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현충일 뿐만 아니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6월입니다.
우리에게 호국보훈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호국보훈이 우리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가고 잊혀진 건 아닐까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정책기자 5명이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 보고자 합니다.
분명 우리 가까이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었던, 호국보훈의 의미를 호국보훈 탐방기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연평도하면 연평해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2015년 영화화 됐던 ‘연평해전’의 배경이 제2연평해전이다. 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뿐만 아니라 민간인 피해가 있었던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한국전쟁 이후 수없이 많은 북한 도발의 피해가 있었던 연평도.
최근 연평도는 대한민국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평화공원과 함께 연평도 포격사건의 현장과 잔해물을 그대로 보전,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안보교육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필자와 조수연 정책기자는 호국보훈의 메시지를 담은 연평도로 여행을 떠나 연평도의 아픔과 살아있는 역사를 느끼기로 했다.
연평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인천 앞바다와 시원한 갈매기 소리가 우릴 반겼다. 여객선 승선시간까지 잠깐의 여유를 틈타 연안부두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인천 앞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며, 곧 만나게 될 연평도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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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군함. |
대연평도 행 여객선에 승선해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코끝을 간질거리는 바다냄새를 맡다보니 일상 속 찌들었던 스트레스가 기분좋게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가는 도중, 서해바다를 지키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군함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대하는 평범한 일상들이 대한민국 장병들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하겠다 생각하니, 한결 더 경건해진 마음으로 연평도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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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한 군 초소. |
연안여객터미널에서 2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연평도의 첫 인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연평도를 연결해주는 연육교는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였다. 선착장의 갈매기들은 천연덕스러웠고, 곳곳에 널브러져있는 꽃게 등껍질은 연평도가 꽃게의 섬이라는 점을 깨닫게 했다.
하지만 봉우리 꼭대기마다 설치돼 있는 초소는 대한민국 분단의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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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둘레길 곳곳에 위치한 대피소. |
미리 예약해둔 민박에 짐을 풀고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본격적으로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연평도 관광을 시작했다. 첫 목적지는 연평도의 평화공원이었다. 평화공원(추모공원)은 숙소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산중턱에 위치해 있어 연평도 평화기원 등대언덕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야 했다.
연평도 평화기원 등대언덕 둘레길은 연평면사무소를 시작으로 평화공원, 구리동해변, 망향공원, 안보교육장등을 거치는 약 12km의 긴 둘레길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둘레길이 있겠지만 관광지 방문과 안보교육이 모두 가능한 둘레길은 연평도 둘레길이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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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의 조형 추모비. |
평화공원은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으로 작은 언덕 위에는 평화를 원하는 대한민국 장병들의 뜻이 담겨있다. 평화공원에 도착하면 염원의 마당에 입장하게 되는데 먼저 전쟁의 상흔을 불러일으키는 전시용 탱크와 장갑차 그리고 정찰헬기가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전시물은 평화공원 가운데에 위치한 금속 조형물일 것이다.
이 조형 추모비는 제1차, 제2차 연평해전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25명의 군인정신을 기념하는 의미로 25개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중 6개는 영원히 변치 않는 재질로, 나머지는 서서히 산화하며 색이 짙어지는 재질로 만들어 희생과 산화정신의 의미를 부여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을 기리는 조형물의 의미를 깨닫게 되니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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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의 벽. |
조형 추모비 외 평화공원의 주요시설로는 추모의 벽, 기억의 벽, 연평포격 위령탑 등이 있다. 추모의 벽과 기억의 벽은 제1차, 2차 연평해전의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흉상 부조와 함께 연평해전 진행상황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상황도를 배치해 두었고, 그 뒤편에는 연평해전 전사자들뿐만 아니라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연평도 포격 위령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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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역사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1연평해전 교전지. |
평화공원에서 둘레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조기역사관이 나온다. 조기역사관은 연평도 역사와 함께하는 조기잡이 풍물을 재조명하여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자 건립됐다.
북서쪽에는 병풍바위를 비롯해 옹돌해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또 조기역사관에서는 1999년 6월 15일에 발발한 제1차 연평해전 교전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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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가래칠기 해변. |
눈길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순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봤음직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가래칠기 해변이었다. 연평도에서 본 경관 중 가장 절경이었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알록달록한 자갈과 굵은 모래알들이 발에 밟히는 가래칠기 해변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아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자연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뽐내고 있다.
군데군데 넓적한 바위들이 터를 잡고 앉아 있는데 그중 아무데나 걸쳐 앉으면 그곳이 곧 쉼터가 될 듯했다. 우리나라에 자연의 모습을 흠뻑 간직한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워, 연평도 랜드마크로 내 마음 속에 간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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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터널 내부의 모습. |
조기역사관의 우측으로 이동하면 군 터널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폭 2미터, 길이 150미터의 군 터널은 연평 해병부대의 인공터널로, 터널 양 벽면엔 연평도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한 사진으로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대 작전 시 군 시설로 쓰이는 터널이지만, 작전이 없는 평상시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연평도를 방문했던 날은 너무나 화창해 2km 이상을 걸어온 필자의 몸은 땀범벅이 돼있었다. 하지만 군 터널은 벼랑 끝에 위치한 터널 입구뿐만 아니라 터널 끝자락 또한 바다를 향해 탁 트여 있어 사시사철 찬바람이 불어온단다. 자연 에어컨이 따로 없었다.
하절기에는 오후 5시, 동절기에는 오후 4시에 출입을 제한한다 하니 군 터널을 꼭 관람하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시간을 유의해서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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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비와 보안을 담당하는 고속정 ‘참수리호’. |
평화공원과 군 터널 방문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 연평도 바다소리를 벗삼아 잠들어 그런지, 짧은 시간 동안의 쪽잠이었음에도 피로가 확 풀렸다.
연평도에서의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 근처에 전시돼있는 참수리호에 들렀다. 참수리호는 1978년부터 건조돼 실전배치 됐으며 75척의 고속정이 운용되고 있다.
북한의 간첩선 침투를 막는 역할을 수행하며 서해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며 활약을 펼쳤다.
서해에서 북방한계선 인근에 배치된 참수리고속정은 일명 ‘돌격기둥’이라고 불리는 적함에 충돌해 진로를 막는 작전을 수행했고 그 외 중국어선의 불법 어로행위와 밀입국선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민국 해병과 해군의 둘도 없는 동반자 역할을 했던 참수리호. 앞으로 참수리호고속정은 퇴역하고 윤영하급 고속정(570톤)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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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당섬선착장에 걸려있는 현수막. |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가슴속에 새겨야할 문구다. 조국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친 호국영웅이 없었다면 평화로운 대한민국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곧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평도에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의 안보의식 함양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연평도의 모습에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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