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화두고 떠오르고 있다. 신고리 5, 6호기 원전 임시 공사 중단과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가 겹쳐지면서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 정부는 이미 현재 5%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 가량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로공사는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100% 에너지 자립형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인 280㎿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앞으로 대한민국의 ‘먹거리’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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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자리잡은 제로에너지 행복주택 전경. |
산업뿐만 아니라 주택도 예외가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노원구,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연구단)와 함께 연구 개발하고 있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115가구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환경과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부는 앞으로 신축되는 모든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화’ 한다는 계획이다. 2025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의무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 사업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권’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설비로 ‘에너지 제로화’ 선언
필자는 노원구 하계동에 자리잡은 제로에너지 행복주택을 다녀왔다. 7층 건물인 이곳에는 39㎡형 36세대, 49㎡형 49세대, 59㎡형 30세대 총 11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통해 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난방, 냉방, 온수 등에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말한다. 에너지 절약 기술로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50% 줄이고, 나머지 50%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당연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 같은 5대 에너지 소모 제로화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고단열 설계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크게 개선토록 했다. 실제로 제로에너지 행복주택은 단열을 강화하고 신재생설비 등 냉난방 절감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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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상담을 하고 있는 이응신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 교수. |
제로에너지 주택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연구단이 각종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보면 일단 ‘우수’한 수준이다. 에너지 절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실험용 단독주택을 건설해 측정한 결과, 지난 겨울 동안 난방에너지 사용량이 221kWh로 일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인 7242.9kWh 대비 96.9% 낮아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지난해 여름에도 실험주택에서는 단열과 기밀성능 강화 등을 통해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해 이상기후에 충분히 대응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24시간 에어컨을 작동한 실험주택(574kWh)은 하루 4시간만 에어컨을 작동한 일반주택(675kWh)보다 15% 정도 적게 사용했다. 이를 통해 세대별 전기료를 상당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신재생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이응신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 교수는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입주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일반 주택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 우선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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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행복주택 홍보관 전경. |
‘제로에너지’를 목표로 운영되는 이 주택은 주거취약계층에게 우선 공급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와 고령자,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입주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중 노원구(1순위)와 서울특별시(2순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70세대, 노원구 거주 고령자에게 12세대를 우선공급하고, 이 밖에 33세대는 연접지역에서 근무하는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과 달리 예비 입주자들은 협동조합형 공공주택과 신기술 활용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이후 면접 과정을 통해 최종입주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입주자 모집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자재 비용 절감 등 개선 많아
제로에너지 주택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제로에너지 주택이 상용화되지 않은 탓에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낮은 상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홍보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번 사업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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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 내부 모습. |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홍보관에서는 제로에너지 주택의 각종 설비와 자재, 기능,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입주 신청자 외에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잦은 곳이다. 특히 인근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에너지교육체험장으로 활용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국토부 제로에너지 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해 주택 에너지 성능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제로에너지 주택 자재 후속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제로에너지 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에게 공유하는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자재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교수는 “높은 단열성을 자랑하는 ‘3중유리 시스템 창호’는 일반 자재보다 30% 비용이 많이 든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원자재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부담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간과할 수 없는 분야다.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만큼 보다 세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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