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전략, 100대 국정과제를 설정했습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호를 이끌어갈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5년 후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기대되는 국정과제를 통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가늠해 보았습니다.<편집자 주>
‘인생 2모작’을 넘어 ‘인생 3모작’ 시대가 도래했다. 어쩌면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인생 3모작’은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키워드로 들어가 있다. 100대 국정과제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에 포함된 인생 3모작은 ‘재직-전직과 재취업-은퇴’ 단계마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고용안정 밑그림과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는 중장년은 물론 젊은 세대도 미래와 노후를 대비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생 2모작에 이은 그 다음 단계의 인생까지 정부가 돌보겠다는 의미다. 은퇴 이후 재취업과 사회활동까지 국가가 관여하는 것은 은퇴자나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향적인 조치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인권위원회 노인인권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병호 단원(맨 앞). |
인생 2모작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지원도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이를 논의하고 정책적인 뒷받침을 한 것은 2010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후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베이비부머’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이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유도한 것이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도 나섰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설치해 베이비붐 세대들이 실직과 은퇴에 대비한 노후를 준비하고 설계하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은 인생 2모작과 노후설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모작도 힘겨울텐데 3모작 인생을 운운하는 것이 성급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아니 올해 말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고령화 속도에 맞춰 2모작과 별도로 3모작 인생플랜도 마련해야 하는 급박한 현실이다.
인생 3모작이 나타난 배경에는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와도 관련이 깊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고학력에 연금생활자들이 많다. 은퇴 이후의 생활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2모작에 이어 70대 중후반까지 사회활동과 참여를 모색하거나 도전하는 세대다. 100세 시대와 인생 3모작을 온전히 즐기는 첫 세대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인생 3모작을 개척하는 몇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이들의 인생은 3모작 플랜을 모색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많다.
배병호(75) 씨와 윤명희(72) 씨는 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 모니터링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매해 노인인권 현장을 찾아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인권위에 보고한다. 올해는 지역의료시설인 보건소를 찾아 노인들의 만족도를 살피고 있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두 사람은 모니터링 활동에 만사 제껴두고 참여한다.
모니터링에 앞서 보건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는 이들이 평생 공직과 이웃에 헌신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저 단순히 맡겨진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기관을 대신해 감동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노인인권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다. 함께 동행한 필자는 이들에게서 일과 삶의 가치는 물론 인생 3모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많은 것을 깨달았다.
노인인권 모니터링단 윤명희 단원(왼쪽)이 보건소에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
필자 또한 인생 3모작 중이다. 퇴직 후 10년간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일자리를 돕다가 지금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상담하고 있다.
사실 학생들의 진로상담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모험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젊은층 취업이 고령자 일자리보다 더 시급한 상황을 고려하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인생 2모작을 잘 하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2모작에 활용하고 집중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1모작과 2모작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라 보는 것이다.
따라서 2모작을 오래전부터 준비했으며 은퇴를 기다렸다는 식으로 2모작을 곧바로 실행한다. 준비가 철저하기 때문에 실패할 우려도 적다. 자기성찰이 바탕이 돼 실패하더라도 결코 좌절하는 법이 없다.
얼마 전 귀농귀촌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전북 완주의 강태희 귀농귀촌협의회장은 군에서 퇴직할 때까지 무려 5년을 준비했다.
목각기술을 배우고 이에 필요한 편백나무를 재배했다. 공로연수 기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귀농지역을 찾아가 미리 인사 드리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식구들도 힘을 보탰다. 그는 지금 완주군이 자랑하는 ‘귀농인’으로 정착했다. 강 회장의 인생 2모작 성공은 철저한 준비와 실행 덕분이다.
다모작 인생을 맞아 인권위 등 공공기관 봉사를 하는 은퇴직자들이 많다. 사진은 올해 국가인권위 노인인권 모니터링단 발대식 현장. |
인생 2모작, 3모작 등 다모작 인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고령사회가 도래한 이상 피할 수없는 과제다.
이에 정부가 인생재도약 등 다모작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은 반가운 조치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청사진이 부족하다. 다모작 인생 프로그램은 재취업, 창업, 노인일자리, 사회공헌활동 등 매우 다양하다.
인생 다모작 플랜도 직장인의 ‘전직’에서 ‘노후대비’ 까지 다양한 범주를 포함한다. 인생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맞춤형 다모작 플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앗을 고르고 뿌리고 거둬들이는 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다. 인생 3모작 등 다모작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노력뿐이다. ‘고령화’의 파고를 넘어 모두가 다모작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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