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행복주식회사 - 만 원의 행복’은 연예인들이 일주일동안 만 원 한 장으로 버티면서 돈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 줬습니다. 그렇다면 10년 후, 우리는 만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때처럼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까요?
이틀도 버티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 원 한 장으로 바닷가 여행을 떠날 수는 있습니다. 청년이니까요. 청년 정책기자 2명이 소위 ‘궁셔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일종의 바닷가 여행 배틀트립입니다. 여러분이 던질 한 표는 어디일까요? 상단의 ‘공감’ 수로 대결을 펼쳐봅니다. <편집자 주>
1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삼복 가운데 초복과 중복이 지났다. 본격적으로 피서 시즌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해변사진을 올리며 자랑을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사회초년생들과 청년들에게 며칠 동안의 휴가는 사치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시간과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김삿갓이 삿갓과 죽장만을 들고 전국을 방랑했듯 필자의 손에 교통카드와 만 원 한 장만을 준비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부도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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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에서 제부도 입구까지 운행하는 화성버스 1002번. |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의 섬으로 화성시 해안으로부터 서남서쪽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만조 때는 바닷물에 둘러싸여 완전한 섬의 형태를 띠지만, 간조 때가 되면 섬과 육지 사이의 길이 드러나면서 육로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특징 때문에 이른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많이 소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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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5번. |
제부도 해수욕장을 방문하려면 제부여객이 운영하는 일반좌석버스를 이용해 제부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바닷길 입구까지 가야한다. 화성버스 330,1000,1002,1004번 총 4개의 노선이 운행 중이며 화성버스 330번은 금정역, 1000번은 동탄신도시, 1002번은 서울 사당역, 1004번은 수원역을 경유한다. 제부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부도를 순환하는 노선인 마을버스 5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필자는 사당역에서 1002번 버스를 타고 제부도로 출발했다. 사당역에서 제부도 입구 정류장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서울에서 2시간을 달려 아름다운 서해안의 향긋한 바다 향기를 맡으니 2시간동안 차안에 있어 피곤하다는 생각보단 아름다운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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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때는 바닷길 통제소에서 출입을 통제한다. |
하지만 야속하게도 제부도는 필자에게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필자가 제부도에 도착한 시간이 마침 바닷길 통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제부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출입이 통제되는 시간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데,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에는 약 3시간 내외, 그 반대인 소조기에는 1시간 내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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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소에서 제공하는 바닷길 통행시간. |
도로가 바닷물에 잠겼을 때는 차량 진입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송교리와 제부도 쪽 입구 바닷길 통제소에서 바리케이트를 쳐 차량 통행을 차단한다.
통행 가능 시간에 대한 정보는 제부도 홈페이지 또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바다갈라짐’ 앱 등을 이용하여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바닷길 진입로에 있는 통제소에도 그 날의 통행 가능 시간을 표시해 두고 있으니 필자와 같이 미리 확인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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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입구에 있는 많은 식당. |
출입이 통제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 통제시간이 해제되기를 기다리며 점심식사를 먹기로 결정했다. 다행이도 제부도에만 식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부도 입구부터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소금구이, 회, 조개구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이 가능했지만 필자의 손에는 만 원 한 장 달랑 쥐여있었기 때문에 그냥 입맛만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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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입구에서 맛본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 |
필자의 고민을 해결해준 음식은 해변에 놀러온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중 하나인 바지락 칼국수였다. 흔히 바지락 칼국수는 어느 해수욕장에나 있기 마련인데 제부도 역시 입구에서 부터 바지락 칼국수 집이 많았다.
단돈 7,000원으로 바다향기 물씬 풍기는 바지락 칼국수를 양껏 먹으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바닷길 통행 가능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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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매바위. |
제부도는 특이하게 섬의 서쪽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안가가 나타나고 남쪽 해안 드라이브 길과 바닷길은 갯벌로 이뤄져 있다.
해수욕장에서의 피서가 지루하다면 섬 남쪽 갯벌체험장에 방문해 갯벌체험을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부도 서쪽에 위치한 제부도 해수욕장 해안가는 약 1.4km에 이르고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와 상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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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뒤편에 위치한 ‘애니멀 카페’. |
해수욕장의 탁 트인 해변은 멀리 보이는 두개의 매바위가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해 장관을 이룬다. 해수욕장 뒤편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은 놀이공원인 ‘제부랜드’와 함께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한 ‘애니멀 카페’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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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안가를 걷는 아름다운 커플. |
이번 제부도 여행의 총 경비는 밥값과 교통비를 합산하니 1만4,000원 정도 나왔다.
촌각을 다투며 치열한 일상을 견뎌내는 청년들. 시간도 없다! 돈도 없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
바다를 보는데 굳이 멀어야 할 이유는 없다. 후덥지근한 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피서지로 제부도가 안성맞춤임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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