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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만의 귀환, 어보를 만나다

국립고궁박물관,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개최

2017.08.31 정책기자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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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7년 1월 대왕대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며 어보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그 어보가 바로 ‘문정왕후어보’다. 어보는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예물로 보통 왕·왕비·왕세자 등 왕실의 의례용 도장을 일컫는다. 어보에는 왕과 왕비의 덕을 기리는 존호(尊號)와 돌아가신 후 공덕을 칭송하는 시호(諡號) 등을 새긴다.

보통 어보들은 존호를 올리는 의식 등에 사용하며 후에 종묘에 모셔 보관을 하는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중 수십 점의 어보가 종묘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됐다. 그 불법 반출된 어보들 중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 후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8월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이 열린다.
8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이 열린다.


그리고 65년만에 이 귀중한 문화재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8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란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그래서 필자는 전시가 열리자마자 이번 환수된 어보를 보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어두운 전시실 안에서 환하게 빛나던 ‘문정왕후 상존호 금보’가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홀린 듯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 한참을 살펴봤다. 재질은 동에 금도금을 입혔으며 손잡이는 거북 모양이고 다른 어보들에게 보이는 매듭 끈은 ‘문정왕후 어보’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이 어보에는 ‘성렬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라고 새겨져 있다. 1547년 명종 2년에 처음 제작됐으나 1553년 화재로 소실돼 이듬해에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이번에 환수 된 ‘문정왕후 상존호 금보’ 이다. 실물로 보긴 처음이다.
이번에 환수된 ‘문정왕후 상존호 금보’이다. 실물로 보긴 처음이다.
 

이번에 환수된 또다른 어보인 ‘현종 왕세자책봉 옥인’. 이는 효종 2년인 1651년에 조선 제18대 왕 현종을 왕세자에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다. 재질은 옥이고 이 또한 손잡이가 거북이 모양이다. ‘현종어보’엔 붉은 매듭 끈이 달려있고 도장면에는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현종의 어보 중 유일하게 현전하는 어보이다.

환수 된 어보 중 하나인 ‘현종 왕세자책봉 옥인’이다.
환수된 어보 중 하나인 ‘현종 왕세자책봉 옥인’이다.
 

딸과 함께 특별전을 관람한 김현수(41) 씨는 “TV를 보고 알았어요. 어보가 도난 당했다가 이번에 다시 찾은 걸요. 딸아이와 좋은 시간을 갖고 가요.” 라고 말했다.

필자가 방문했을 시간에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친구들과 박물관에 방문한 이지효(11) 양은 “도장(어보)이 되게 무거워보여요.(웃음) 지루할 줄 았았는데 재밌어요. 옛날에 왕들이 썼던 물건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요.” 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 선생님과 고궁박물관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 선생님과 고궁박물관을 찾았다.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 조선왕실의 다른 어보들도 이번 특별전에 전시돼 있다. 특별전을 돌아본 뒤 전시문으로 나오면 ‘문정왕후어보’ 모형과 ‘현종어보’ 모형을 직접 찍어보고 소장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문정왕후어보’ 와 ‘현종어보’ 모형을 직접 찍을 수 있다.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모형을 직접 찍을 수 있다.
 

이번 어보 환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이민관세청 국토안보수사국의 5년에 걸친 수사공조뿐만 아니라 국회와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이번 환수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난 7월 미국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환수에 힘을 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분실된 문화재들이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의 환수 노력으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유물들이 많이 있다. 문화재청 조사에 따르면, 국새 29과, 어보 47과가 아직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밖에 다른 문화재들도 찾고 있는 중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여 문화재 환수의 의의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 실태조사를 위한 제도와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외국정부 및 민간 협력을 강화하여 돌아온 문화재를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어보를 포함하여 국외로 불법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해야한다. 고궁박물관으로 가보자.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가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김혜인
정책기자단|김혜인
kimhi1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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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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