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이다. 지루해서 지리라고 생각하는 필자와 달리 지리에 푹 빠진 아이 덕분에 ‘2013 스마트국토엑스포’에 갈 기회가 있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곧바로 나오려는 데 아이가 손을 잡아 끌었다. 그 이끌림에 오후 내내 박람회 안을 둘러봤다. 의외로 재미있었다. 결론적으로 어느 한 곳도 따분한 지리는 없었다.
차량과 드론 등 이동체에 달린 센서들이 주는 영향은 대단하다. |
LH의 도시 모니터링&컨트롤(Urban Monitering&Control)을 보는 시민들. |
지난 8월 30일~9월 1일 양재 aT센터에서는 ‘2017 스마트국토엑스포’가 열렸다. 스마트국토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공간정보 산업의 발전을 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공간정보의 장이다.
2008년부터 시작한 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체험을 많이 준비했다. 공간정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코딩미로체험 ▲VR키트제작 ▲평창동계올림픽VR ▲공간정보 관련 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입장등록도 행사 어플리케이션을 받아 정보를 보면서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정보가 스포츠와 결합하니 아이들이 즐겁다. |
과연 이번에는 미로를 통과할까? 누르는 버튼에 기대를 듬뿍 담아본다. |
◇ “이 아이들이 자율주행차를 탈 세대니까요.”
“로봇이 미로를 모두 빠져나가야 집에 갈 수 있다.”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은 온통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원리는 간단했다. 힘과 시간 등을 조정하는 회로 상자를 배열하며 프로그램을 짜면 블루투스를 통해 로봇이 인식한다. 아이들은 미로에 로봇을 가져와 조금씩 시행해보며 수정해나간다. 로봇이 길 왼쪽에서 멈추자 선생님은 “여기서 우회전 했어야 했다.”고 고쳐줬다. 아이는 재빨리 프로그램을 수정하러 자리로 돌아갔다.
마침내 수원에서 왔다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완성을 했다. 아이는 환호를 지르며 “진짜 재미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핸즈온캠퍼스의 송인상 본부장이 이야기했다. “금방 배워요, 초등학생이면 1시간 정도, 중고생은 2~30분 안에 미로를 빠져 나가죠. 미로가 건물과 건물 사이라고 말해주니까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갖고 코딩에 관심을 보여요. 지금은 센서로 작동하지만 이 로봇이 자율주행차인 셈이죠. 나중에 이 아이들이 자율주행차를 타게 될 테니까요.”
스마트샌드크래프트를 체험하는 학생들. |
또 다른 학생들은 모래와 영상이 결합한 스마트샌드를 쌓으며 바뀌는 지평에 대해 신기해 했다. 반대편에는 스크린에 양궁을 쏘는 어른, 볼을 차는 아이 등 공간정보를 활용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 발전된 지도 모습에 놀라워
VR 기기를 체험해보는 시민. |
국토지리정보원 부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독도를 둘러보는 VR 체험존이 넓게 자리했다. 가상기기를 착용하자 독도로 떠나는 여행이 시작됐다. 부스 앞에는 올해 5월 새로 발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II, III권 등과 세계점자지도 등이 전시됐다.
점자지도는 그간 서울 지역에 한정되거나 유관기관 등에서 촉지도로 만들어 오다 올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돼 맹학교 및 기관으로 보급됐다. 정확한 점자용 지도가 생겨 반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
깔끔한 점자로 돼 교육자료로 호응이 좋다. |
국토지리정보원 오민호 주무관 (지리정보과)은 “2009년까지 5년마다 50cm 해상도로 된 흑백낱장 항공사진을 찍었다면, 현재는 2년마다 전국을 연속 25cm 해상도 칼라로 찍는다.”며 “전국지도가 한번 바뀌는데 5년이 걸렸지만 이제 연속수치지형 지도를 2주마다 갱신할 수 있다. 또한 예전에는 한 구역씩 따로 봐야 했는데 요즘은 전국 구간을 연결하거나 원하는 주제 만을 합쳐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지도의 획기적인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 아파트 시세도 한번에, 아파트 부엌도 한눈에
내 손에서 주변 매물 시세 등을 보며 한자리에서 민원까지 가능하다. |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은 전국 부동산 종합정보를 지도 상에서 제공하며 부동산 중개업 민원신청 등이 인터넷에서 가능한 부동산정보포털서비스다. 모바일 앱으로 부동산 정보를 조회해봤다. 지도를 통해 근처에 있는 매물들의 실거래가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온나라 부동산 앱을 통해 매물을 알게 되었다면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는 시설을 점검할 수 있는 VR 체험이 시민들을 욕실과 주방, 침실로 안내한다. 주방을 선택해 수도를 틀어 보고 가스레인지 스위치를 켜보고 냄비를 옮겨보았다. 가스레인지가 켜지지않자 고장이 났다는 전송 리포트가 즉시 보내졌다.
◇ 통계와 만나 편리해진 지리정보
통계청 부스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역시 실생활과 접목한 정보였다. 살고 싶은 우리 동네, 지역현안 소통지도 등이 통계청 센서스 자료와 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가깝게 접근한 서비스다. 이사를 고려하는 필자에게는 무척 유용했다.
▲안전 ▲자연 ▲주택 ▲지역인구 ▲교육 등 지역지표가 나타나고 추천지역도 알려준다. 데이터가 모여 활용할 수 있는 많은 것이 ‘통계지리정보서비스’(http://sgis.kostat.go.kr)안에 들어있다. 통계청 박금배 주무관 (공간정보 서비스과)은 “시민들 대부분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지역지도에 관심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통계청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모르고 왔다가 설명을 듣고 흥미를 갖는 어린 학생들 모습이 흐뭇했다.”고 전했다.
공간정보에 관심이 많아 친구와 함께 방문한 유성길 학생. |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유성길(수도공고 3학년) 학생은 호기심 어린 밝은 표정이었다. “저희 학교가 마이스터고에요. 취업과 공간정보에 관심이 많아 보러 왔어요. 드론이나 차량에 카메라 같은 센서를 달아 3D정밀지도를 만드는 것이 꽤 흥미로웠어요.”
공간정보에 관한 영화도 상영됐다. |
전시는 이외에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취업용 사진을 무료로 찍어 전송해주거나 즉석에서 공간아카데미 학생 등을 모집했다. 또한 여러 컨퍼런스, 경진대회, 비즈니스 미팅 및 채용 설명회가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스마트국토엑스포가 걸어온 길. |
4년 전에 비해 드론과 VR 등을 이용한 융복합이 많았다. 공간정보가 여러 분야와 결합하면 무궁무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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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평창올림픽 VR과 함께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겨줬다. |
이 재미있는 소재가 일자리로, 창업으로,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풍성하게 열매 맺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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