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추석연휴를 앞두고 여행 계획 세우고 있는 사람들 많을 거다. 추분을 넘기면서 설악산 첫 단풍소식도 들리는데 이번 추석에 강원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소요시간이 90분으로 단축되면서, 개통뒤 처음 맞는 양양송이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걸로 예상된다. 양양송이축제는 9월 29일~10월 1일로 추석 황금연휴를 알리는 첫 축제이다.

‘당신의 백일을 축하합니다’ 평창군 백일홍축제.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9일까지 강원도는 축제의 연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3개 시군인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의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먼저 소개할 축제는 평창군 평창강변에서 열리는 백일홍축제이다. 늦여름부터 100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운 다해서 백일홍이다. 백일홍축제는 9월 23일~10월 8일까지 ‘당신의 백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백일홍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

지난주에 휴일을 맞아 백일홍축제장에 다녀왔다.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군답게 축제장에 들어서자 수호랑과 반다비가 맞아주는 흥겨운 장이었다.

얼마쯤 가다 보니 알록달록 백일홍 꽃밭에 ‘당신의 백일을 축하합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기념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일상에 백일은 많은 축하의 의미가 담겨져 재미를 더한다.

셀카에 열중인 춘천에서 왔다는 여고 동창생 일행.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가을작은축제’로 선정된 백일홍축제는 여러 부대행사가 재미를 더한다.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있는 전국 백일홍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강원예술제, 백일홍 포토존, 백일홍 체험 축하하러 가는 길, 추석맞이 노래경연대회, 대통합 아라리 등이 펼쳐진다.

필자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 설상경기인 바이애슬론을 체험해 보았다.

방문객들은 백일홍 화관, 꽃반지 등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탈곡, 떡메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고, 평창강 송어낚시 체험도 재미를 더한다.

행사장에선 메밀전, 감자전, 도토리묵, 메밀막국수, 올챙이국수 등 지역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부스에서는 설상경기 가상현실(VR) 체험도 하고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문의 :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 Tel. 033-333-6033

제41회 정선아리랑제, 뗏목 시현.(사진제공=정선아리랑제위원회)

다음으로 가볼 곳은 평창군과 인접한 정선군의 축제로 정선아리랑제와, 민둥산축제가 있다. 정선아리랑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매년 자연, 사람, 아리랑이 함께하는 축제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정선아리랑제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정선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정선아리랑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개최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올림픽 특별전시관은 올림픽 경기종목 체험, 올림픽 이벤트 퀴즈, 마스코트 체험은 물론 대한민국 전통기능 전승자의 전통공예 체험 등이 어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9월 30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2018컵 비빔밥 나눔행사도 열린다. 정선아리랑제 홈페이지:http://www.arirangfestival.kr/frame.html 

강릉커피축제 비빔밥 나눔.

정선 민둥산 억새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축제다. 축제는 9월 22일~10월 29일까지 열린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민둥산(1,118m)은 가을에 찾아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억새 군락은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전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 시간이 남으면 끝자리 2·7일에 열리는 정선오일장을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1966년 개장해, 국내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은 정선의 명물이다. 넉넉하고 푸근한 시골 인심이 넘치고, 곤드레 나물과 더덕, 황기 등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어 인기다.

문의처 :민둥산억새꽃축제추진위원회 033-591-9141 정선군관광콜센터1544-9053

다음으로 볼 축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커피축제다. 강릉시는 2017 올해의 관광도시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강릉커피축제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10월 6일~10월 9일에 강릉녹색체험센터 이젠 및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코발트빛 가을바다와 바닷길 숲을 전망삼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은 곳이 강릉이다. 커피축제에서는 100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내리는 커피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100人 100味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강릉 커피 스템프랠리, 커피 로스팅 체험, 커피 추출 체험 등 다양한 행사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제8회 강릉커피축제가 열렸던 강릉녹색체험센터.

축제 기간, 강릉 바리스타 어워드, 강릉 핸드드립 어워드, 강릉 커퍼스 챔피언십, 강릉 커피 홈 로스팅 챔피언십 등 총 4개 커피 대회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에 더해 다른 국가들의 커피와 문화까지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이번 커피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강릉한류문학 힐링스토리 로드’는 매일 2회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해설사도 함께하며, 달이 다섯 개 뜬다는 경포대에서 다도체험도 즐길 수 있다. 신청은 선착순이며, 강릉커피축제 홈페이지( http://www.coffeefestival.net/contents.asp?page=148 )에서 하면 된다. 축제장에는 상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도 있어서 다양한 동계스포츠가상현실(VR) 체험도 가능하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한가위 만큼 풍성한 축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강원도로 떠나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기태 simya1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