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의 3D 카메라가 일제히 찰칵거렸다. 1초의 깜박거림이 선사할 특별한 경험은 어마어마하다. 12월이면 자신을 꼭 닮은 피규어가 우리나라를 여행하고 상상 스타디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한다. 세계 각국의 2018명에게 이와 같은 색다른 경험이 주어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실제 모델로 삼아 만든 피규어 2018개로 응원단을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을 상징하는 2018개, 높이 10㎝ 피규어를 제작한다.
피규어 응원단은 평창 대회 개·폐막식장을 축소해 만든 가로·세로 각 4m짜리 ‘상상 스타디움’ 관람석에 놓인다. 피규어 응원단으로 가득 찬 스타디움은 올림픽 기간 동안 서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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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2018명의 세계인을 본 뜬 피규어를 제작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전시에 나선다. |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를 열어 600명을 선발하고, 11월 초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행 박람회인 월드트래블마켓(WTM)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500여 명을 뽑는다. 나머지는 세계 각국에서 공식 홈페이지(waitinginkorea.com)에 자신의 사진을 보낸 네티즌을 추첨으로 선정한다.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가 개최된 첫날인 28일, 인사동 쌈지길에 들어서자 반다비와 수호랑이 가장 먼저 반갑게 맞이해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색색깔의 현수막이 나붙고 풍선이 휘날리는 이곳은 마치 작은 축제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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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길에서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가 펼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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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인사동 쌈지길. |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인사동 쌈지길을 찾아 피규어 응원단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었다. 반다비, 수호랑 인형을 비롯해 응원막대 풍선과 응원 수건 등을 골라 피규어 응원단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3D 사진을 찍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문구를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호우 지아한(Hou Jiahan, 중국) 씨는 중국 웨이보에서 피규어 응원단 모집 광고를 보고 미리 예약해 이곳을 방문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열혈 팬이라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관심이 많다. 피규어 응원단이라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가급적 올 계획이지만 혹시 못 오더라도 내 피규어가 대신 올림픽을 응원해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피규어 응원단에 지원하고 있는 외국인들.
개당 11~15일간의 제작기간을 마친 피규어들은 12월 무렵 완성될 예정이다. 완성된 피규어는 이벤트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규어 응원단 모집 때 등록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개인별로 완성된 자신의 피규어 사진을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정아름 대리는 “이번 피규어 응원단 모집 이벤트의 제목은 ‘I'm waiting for me’이다. 완성된 피규어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서울에서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내방을 독려하도록 다시 전시장을 찾는 피규어 응원단 모델 내·외국인에게 자신의 피규어를 돌려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수호랑과 반다비를 비롯해 각종 응원도구로 꾸민 후 3D 촬영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나를 찾아 다시 한국으로 와주세요’라는 의미인 셈이다. 자신과 똑같은 피규어가 다시 한국으로 오라고 부르는 기획이라니 참신하다. 피규어들의 여행과 전시도 공식 홈페이지에 이후 게재될 예정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피규어 응원단으로 나섰다. 윤한별 양은 “시험이 끝난 후 인사동을 찾았다가 운 좋게 참가하게 됐다. 올림픽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피규어 응원단에 참가하게 되며 관심이 많이 생겼다. 다른 분들도 즐겁고 특별한 응원단에 함께 참여해봤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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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응원단에 지원한 전소현 양과 윤한별 양(오른쪽). |
우리나라를 2주 동안 관광중이라는 디에고 로드리게즈 페르난데즈(Diego Rodrigez Fernandez, 스페인) 씨는 “한국의 부산, 대구 경주, 안동 등을 즐겁게 여행했다. 동계올림픽에 대해 잘 몰랐는데 피규어 응원단이라니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도 기억될 재미있는 경험이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도 이번 이벤트는 조금은 각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느 이벤트와는 달리 나의 모습을 한 피규어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새로운 경험을 덧댈 뿐 아니라, 개인의 스토리텔링이 포함되기에 올림픽이 조금은 특별하고 한 발 가깝게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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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촬영세트장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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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촬영 모습. |
필자에게도 피규어 응원단으로 함께할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지 못한 선물을 선사받은 순간이었다. 쑥스럽지만 반다비 인형을 안아들고 3D 촬영세트로 들어섰다. 사진을 찍는 시간 단 1초! 그러나 영원토록 남을 잊지 못할 추억이 새겨졌다.
2018명 중 한 명으로 상상 스타디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할 또 다른 나를 생각하니 묘한 기대감과 설렘이 찾아왔다.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 2018명 중의 나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일면식도 없는 2017명의 세계 사람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고 있을 내 분신이 몹시 기대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라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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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응원 문구를 남기고 있는 외국인들. |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빼놓고 하지 말아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생겼다. 피규어 응원단 전시를 찾아 추억을 간직하고, 나 대신 부지런히 한국을 여행하고 상상 스타디움에서 2017명과 응원에 바빴을 내 분신을 찾아가는 일이 그것이다.
내 피규어에게만 응원을 맡겨놓지 말고 실제의 나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부지런히 즐길 계획이다. 피규어 응원단으로 함께 하며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새겼을 세계의 사람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한국을 찾아 더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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