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니 길이 됐다. 길이 생긴 자리에는 만남과 소통이 피어났다.
지난 5월에 17개의 길로 태어난 ‘서울로 7017’은 분리되었던 서울로의 동쪽과 서쪽을 이어줬다. 서울로 동쪽에 있던 직장인들이 만리동과 중림동에 와서 점심을 즐기고, 서울로 서쪽에 사는 주민들이 걸어서 남대문으로 물건을 사러갈 수 있게 됐다.
서울역광장 일대에서 열린 평화로 2017. |
이러한 의미를 담은 곳, 서울로 7017과 서울역광장 일대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10월 13~15일 ‘서울로 7017, 평화로 2017’ 슬로건으로 ▲ 평화로 ▲ 통일로 ▲ 미래로 세 주제로 열린 ‘평화로 2017’ 행사에는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 새로운 길, 서울로 7017에서 만난 ‘평화로’
서울로 7017에서 즐긴 ‘한반도 평화 트래킹’. |
서울로 7017에서는 고가를 걸으며 한반도 종단체험을 하는 ‘한반도 평화 트래킹’이 진행됐다. 각 지점마다 서울, 평양, 제주, 개성 등 주요도시 사진, 상징물이 설치됐다. 또한 스탬프 랠리도 함께해 도장을 받아가며 지역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
대구에서 아이와 함께 온 김은지 씨는 “뮤지컬을 연습하는 아이 친구들과 서울에 올라온 김에 와봤다.”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을 배우고 화합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옆에서 바람개비를 만들던 아들 곽이안(대구 효성초⋅4) 군은 “뮤지컬 연습에서는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 여기 와서 친구들과 더 친해진 거 같고 재미있었다.”고 힘차게 말했다.
통일을 희망하는 마음이 가득한 김은정 씨. |
퇴근길에 들렀다는 김은정(37, 중림동) 씨는 반려견과 함께였다. “행사하는지 몰랐는데 와 보니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평화통일을 바라는데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 돼 좋아요.”라고 말했다.
◇ 전국을 누비는 기차역, 서울역광장에 펼쳐진 ‘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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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및 기관 부스들이 모여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 서울역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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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목 빠진 역장. |
서울역광장에는 지자체를 포함해 공공기관 부스, 통일모델하우스, 평화열차 테마 전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한 기관에서 한 부스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71개의 통일 관련 기관, 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 인터넷 공모를 거쳐 3개의 국민참여부스를 운영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힘껏 문지르면 열로 감지돼 북쪽지형이 나타난다. |
국민부스 공모를 통해 참가한 ‘흥청망청(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은 열감지 지도로 흥미를 유도했다. 검은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면 하얗게 되며 지형이 나타난다.
페이스 페인팅으로 희망을 표현한 이호준 팀장. |
‘흥청망청’의 이호준 팀장은 “젊은 세대가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끌려고 했어요. 열심히 노력해 문지르면 나타나잖아요. 그런 의미도 담겨있는 거죠.” 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존도 함께해 올림픽 경기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
이곳에는 평창동계올림픽도 함께 했다. 이글루처럼 생긴 체험존에서는 평창을 응원하고 강원도 부스는 올림픽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통일부 부스에서 메시지를 붙이는 참여자들. |
◇ 만리동 광장에서 뻗어가는 ‘미래로’
요리연구가 문성실 씨가 부쳐 맛 본 녹두전. 모양은 달라도 재료는 같다. |
“전 부치는 고소한 향이 퍼져나가길 바라면서 이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마다 다르게 부친 녹두전을 나누는 참여자들. |
통일요리교실에서 녹두전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던 요리연구가 문성실 씨가 웃으며 말했다. “빈대떡은 황해도나 평안도 등 서북지방에서 많이 드시는 음식이에요. 또한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세도가들이 유랑민에게 나눠줬죠. 누구나 좋아하고 서로 위로가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하다 보니 같은 재료를 드렸는데, 신기하게도 부쳐진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맛있는 녹두전이라는 건 같지요.” 하고 말했다. 확실히 테이블을 돌아다보니 저마다 다른 전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날까지 올 예정이라는 마연실 씨. |
이 체험에 참여한 마연실(69, 만리동) 씨는 “북한식은 돼지고기 앞다리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고기를 두툼하게 넣어서 그런지 맛있어요. 집이 가까워 와봤는데 행사가 좋아서 계속 오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잔물결이 되어 퍼져나가는 윤슬광장. |
프로그램 중 특히 흥미를 끈 건 윤슬광장에서 펼쳐진 ‘평화와 통일 뉴스’ 체험이었다. 윤슬은 천장이 금속거울로 덮여 비춰지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하 4미터에서 낭랑하게 울리는 평화와 통일 뉴스는 ‘윤슬’이란 이름처럼 잔물결이 돼 퍼져 나갔다. 이곳에서 방송 취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부평구청 박은송 아나운서가 알려준 비법은 들이마시지 않고 내뱉는 발성법이다. 스크립트를 읽는 걸 보면 직업, 성격까지 알 수 있다고 했다. |
필자 또한 직접 앵커가 돼 스크립트를 읽어 보았다. 실전에서 영상을 찍을 때는 생각보다 말이 빨라지기도 했다.
지도를 맡은 박은송(24, 부평구청 소속) 아나운서는 “예술적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재미있게 추억을 쌓으며, 통일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음 속 메시지, 저 멀리까지 닿기를. |
안보 위기 등 복잡한 현실처럼,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분명 하늘은 흐린 구름으로 가득했다. 취재를 끝내고 바라본 하늘은 어느새 구름이 걷혀 밝아져 있었다. 긴장된 남, 북한 관계 및 평화통일 역시 맑게 그려가길 희망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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