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순,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과 독도 탐방을 취재하기 위해 강릉에서 울릉도행 고속페리에 올랐다. 독도박물관을 방문하고 이어 독도를 만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아쉽게도 독도 입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태풍 ‘탈림’ 때문이었다. 저 멀리 제주도에 접근하는 탈림이 독도는 물론 내륙을 오가는 울릉도행 여객선까지 모두 발을 묶었다. 급기야 독도 방문을 포기하고 울릉도마저 서둘러 빠져나왔다.
5년전, 정책기자단 일원으로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독도와 지금의 독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대신 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과 ‘독도의 날’에서 의미를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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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8월 독도박물관 개관 기념식.(사진 제공=독도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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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개관 초기 전시 내부.(사진 제공=독도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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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식 테이프 커팅. |
독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이다. 1997년 8월 8일 개관한지 20년이 됐다. 원래 20주년 기념식은 개관일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9월 12일로 연기됐다.
개관 초기 초대 관장 이종학(1927~2002) 선생의 의욕적인 활동이 돋보인다. 그는 독도박물관이 영토수호와 역사고취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평생 수집한 독도 관련 자료 512점을 박물관에 기증할 정도로 독도지킴이를 자처했다.
고인은 독도문제 남북교류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독도수호는 남북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2001년 3월 북한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남북 최초의 역사자료 전시회가 바로 그 결실이다. 이때 전시한 자료들은 독도박물관이 최초로 개최한 특별기획전 자료로 국민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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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종학 초대 독도박물관장이 남북교류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 제공=독도박물관) |
독도박물관 표석. |
대마도 표석. 대마도는 예전 우리 땅이었다는 사실을 적어 교훈을 삼았다. |
독도박물관의 초기연구는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사료수집과 정리에 집중했다. 이는 다양한 독도연구서 발행으로 이어졌다.
박물관은 독도와 함께 울릉도 연구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방증하는 의미도 지녔다. 독도박물관은 울릉도 지역학을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울릉군 국제학술대회 울릉도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은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내륙의 지역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시와 순회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1개 지역박물관에서 독도특별전시회를 가졌다.
독도박물관은 2013년부터 해외특별전시회를 통해 해외지역민과 외국인과의 소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3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2014년 미국 시애틀, 2015년 벨기에 브뤼셀, 2016년 미국 댈러스, 2017년 중국 상하이까지 해마다 독도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향후 이러한 해외특별전시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영유권 주장이 전례없이 드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독도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회 ‘독도를 위해 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을 준비했다. 독도의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한용외(70,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작가 초청 독도 사진전 ‘독도와 함께한 20년 기록’도 열고 있다. 특히 한 작가는 20년간 독도의 구석구석을 촬영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그는 ‘독도의 전경’ 등 독도 사진 20점을 이번 20주년 개관 기념으로 독도박물관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
관람객들이 개관 20주년 특별전시물을 살피고 있다. |
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한용외 작가 초청 독도사진전. |
한용외 작가의 독도 작품사진 일부. 작가는 독도 사진 20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
독도박물관 개관 20주년의 의미는 역사와 교육의 장을 넘어서는 독도의 미래와 희망을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다 깊게 하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독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정작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을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독도박물관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독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독도박물관 관람을 권장한다. 날씨 영향으로 독도 입도가 불가능하다면 독도박물관이 독도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10월 25일은 제117주년 독도의 날이다.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날이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다시금 새기는 날이다.
독도박물관 댈러스 상설전시관이 들어선 미국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사진 제공=독도박물관) |
독도박물관 댈러스 상설전시관 내부. 독도박물관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전시관을 개관한다.(사진 제공=독도박물관) |
독도박물관은 ‘독도의 날’에 맞춰 미국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에 ‘독도박물관 댈러스 상설전시관’을 연다. 해외지역 한인단체에 주요 전시물을 기증해 한인단체 스스로 독도 홍보역량을 키운 결실이다. 박물관은 지난해 10월 미국 댈러스에서 해외특별전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독도’를 열어 해외 한인들의 영토의식을 고취한 바 있다.
일본은 갈수록 독도침탈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급기야 일본내 초중고학생들에게 독도역사 왜곡 교육을 법으로 강제했다. 독도영유권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독도박물관을 안내한 김경도(34) 학예연구사는 말했다. “독도의 날이 언제고 그 의미를 아는 것부터 독도 영토주권을 지키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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