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때, 유독 돼지저금통에 꼬박꼬박 저축하는 아이였다. 그 친구는 남들이 떡꼬치를 사먹으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참았다. 이후 집에 들어가 돼지 밥(?)으로 주었다.
본인보다 분홍 돼지저금통에 밥 주는 걸 더 좋아했다. 돼지가 배부른 모습에 본인도 배부른 마냥 보였다. 시간이 흐른 후, 꽉 찬 돼지저금통을 들고 그는 은행으로 달려갔다. 지금도 그 친구의 함박웃음은 잊지 못한다. 결국 그는 저축의 날에 학교서 상장을 받았다.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
매년 10월 마지막 화요일은 국민의 저축 정신을 되새겼던 저축의 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2016년)부터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이름을 변경해 의미를 더했다.
저축의 날에서 금융의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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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
금융의 날은 1973년 3월 30일,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공포 및 시행하면서 정부 주관 기념일로 정했다.
21 세기 들어오면서 세계 경기와 맞물려 한국 경제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기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져 저축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감소했다. 그 대신 투자와 소비를 장려해 내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정부도 이에 동참해 지난해부터 금융의 날로 이름을 변경했다.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지에서 열리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출처=금융위원회)
지난 10월 31일, 올해 금융의 날 기념식이 서울 63빌딩 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금융기관 임직원 등 5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서 열린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 2009년 1월, 금융위원회는 부산 문현지구와 함께 서울 여의도 지구를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면서 여의도는 우리나라 금융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여의도는 다수의 금융 기관들이 자금 조달, 거래 운용 및 이외의 금융 거래가 이뤄지는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수익이 증가해 건전성이 높아진 점이 다행스럽다.”라면서 “정부지분이 없는 민간회사에 왜 ‘기관’이라는 단어를 붙여 ‘금융기관’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만큼 금융은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공공성과 책임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됐다.”라고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최근 여러 기관들에서 가계 대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혁신,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적극 취급하고 상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을 소각하는 등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에도 적극 나서는 점이 다행이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서민 금융이 우리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금융위원회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홈런왕 이만수도, 가수 황치열도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다
훈장을 수여받는 장범식 교수.(출처= 금융위원회)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금융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3개 부문으로 나눠 총 195명에게 시상했다.
우선, 국민훈장으로 녹조근정훈장(금융혁신부문)에 장범식 숭실대 교수와 국민훈장석류장(서민금융부문)에 정재성 신용회복위원회 구미지부장이 수상했다.
장 교수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금융발전심의회의 위원장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과 크라우드펀딩 정착 등 금융혁신을 위한 성과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정 지부장은 취약계층 채무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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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출처=금융위원회) |
한편, 수상자들 중에서 유명인들도 포함됐다. KBO리그 홈런왕 출신이자 전 SK와이번스 감독 이만수 씨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198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저축 습관을 실천해오고 있고 은퇴 후 비영리재단(헐크파운데이션)을 설립해 국내·외 어려운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어서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매일 듣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황치열 씨는 무명 가수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실한 저축 습관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팬들과 함께 데뷔 10주년 맞이 연탄나눔봉사, 아동양육시설 후원 등 다양한 선행을 실천한 공을 인정받아 금융위원장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자 명단 중 어린 학생이 눈에 띄기도 했다. 금융위원장표창을 받은 개신초등학교 김나연 양은 매주 저축을 실천하고 있고 주변 학생들에 모범이 됐다는 점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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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내내 포털 사이트 메인 오른쪽 위에는 금융의 날이 적혀 있었다. |
금융을 영어로 표현하면 ‘Finance(파이낸스)’라 한다. 목표(Goal)를 뜻하는 라틴어 finis(피니스)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금융은 오랜 역사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금융은 사람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다. 금융이 우리 생활로 들어오면서 여러 정보들이 생산, 유통되기 시작했고 기업들도 자신의 재무상태와 사업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우리 경제가 좀 더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을 잘못 사용하면 경제의 생산성이나 사회의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그러므로 금융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지니면서 금융의 순기능이 더욱 확대되고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맞이한 금융의 날에 금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금융을 통해 우리나라 발전에 큰 이바지하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금융? 별 것 없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 넣어 뿌듯했던 그 마음을 떠올려보라. 그 순수한 마음이라면 금융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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