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를 ‘항생제’라 부릅니다.
그런데 말이죠. 가끔 저에 대해 경계부터 하시는 분이 계세요. 의사 선생님 처방을 받아도 꼭 저를 지칭해서 빼 달라고 합니다. 제가 좀 세긴 하죠! 그렇다고 무조건 거를 때는 좀 억울할 때도 있다고요. 반대로 어떤 분은 제가 모든 걸 다 해결할 줄 알고 드신다는 데요. 제가 알파고인가요, 만병통치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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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항생제가 없는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Pixabay) |
이렇게 저를 잘 모를 때는 속상하기도 해요. 사실 제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요. 저도 뭐 그다지 사람 위장 속에 들어가는 거 원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1928년, 영국 한 실험실에서 태어났어요. 세균을 없애거나 성장을 방해하고 감염을 치료하는 게 제 일이죠. 가끔 너무 역할에 몰두한 나머지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버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문제는 1941년,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으로 알려지면서 바빴던 시기였어요. 그때 무분별하게 사용해 내성을 키운 거죠. 1960년대 황색포도알균이 80% 내성을 지니게 됐고, 저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실력을 키웠지만, 세균의 내성이 어찌나 빠른지 제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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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감기약이 아닙니다. 알록달록하다고 만만하지 않습니다.(출처=Pixabay) |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제가 위험한 건 내성이 생겼을 때거든요. 혹시 슈퍼박테리아라고 들어보셨나요? 도저히 감당 못할 상대인데요.
내성이 생겨 제가 힘을 못 쓰면 슈퍼박테리아가 자기 세상 만나는 거죠. 항생제 내성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요. 2050년 항생제 내성으로 매년 천만 명의 감염병 발생자가 생길 수 있으며 암, 수술은 물론 폐렴, 중이염, 가벼운 찰과상으로 생긴 염증으로 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앞으로 제가 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어떻게든 그런 일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기념 행사가 열린 로비.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5년부터 11월 셋째 주를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1월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가 생겼고, 올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을 가졌습니다. 그 취지에 맞게 지난 11월 14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는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기념식&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축사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행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이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 의료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등 각계 분야와 국민 생활 속 실천이 합해져야 한다.”며 “정부 역시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16~2020) 추진’으로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 이형민 과장이 보고 및 향후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또한 질병관리본부 이형민 과장(의료감염관리과)은 감염병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해 ▲ 감염 관리 네트워크 사업 참여기관 확대 ▲ 중심 병원 및 참여 병원 네트워크 강화 ▲ 향후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시흥시 김현주 간호사와 김미정 간호사가 말하는 항생제. |
환자들과 접점에 있는 김현주(시흥 시화병원 감염관리실), 김미정(시흥 센트럴병원) 간호사는 “처방 없이 항생제를 먹거나 필요하지 않은 치료에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항생제를 알맞게 써야 한다는 걸 모두가 인식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선포를 위해 국민과 관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
각 부처 관계자들이 나와 항생제 내성 예방 ‘함께해요!’ 수건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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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예방 퍼포먼스. |
행사가 딱 제 마음을 읽더라고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목표는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해 내성균 감염 및 확산을 차단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어요. 물론 국민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 기관 모두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인 거죠.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약속, 객석에서 같이 동참하고 있다. |
그날은 제 첫 파티라고 할까요, 여러 곳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함께 하니 기쁘네요. 사실 저도 너무 바쁘게 살긴 싫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저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항생제 내성 예방에 힘써주실 거죠? 전 여러분과 오래 오래 만나고 싶거든요.
파티가 끝나니, 조금 피곤하네요. 예방법을 정리해드리고 쉬어야겠어요. 이제 제가 감기약이 아닌 거 아셨나요? 혹시 가정에서 제가 보이면 약국이나 보건소로 데려가 주세요. 제 소원,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의사처방에 따른 항생제 올바른 복용, 내성을 막는 길입니다. |
[항생제 내성 예방법]
◇ 국민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처방한 경우, 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해야 해요.
항생제를 다른 사람과 나눠 먹으면 절대 안돼요.
사전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개인위생을 꼭 지키고 예방 접종 잊지 마세요~!
◇ 의료기관
손위생과 물품소독 및 환경청결 등 감염관리 철저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과 불필요한 사용의 위험 설명
최신 지침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항생제 처방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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