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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가 외치다. ‘나 좀 쉬자고~’

제 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기념식 참관 및 항생제 이야기

2017.11.20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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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를 ‘항생제’라 부릅니다. 

그런데 말이죠. 가끔 저에 대해 경계부터 하시는 분이 계세요. 의사 선생님 처방을 받아도 꼭 저를 지칭해서 빼 달라고 합니다. 제가 좀 세긴 하죠! 그렇다고 무조건 거를 때는 좀 억울할 때도 있다고요. 반대로 어떤 분은 제가 모든 걸 다 해결할 줄 알고 드신다는 데요. 제가 알파고인가요, 만병통치약인가요? 

[제 민낯입니다.] 항생제가 없는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Pixabay)
자칫하면 항생제가 없는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Pixabay)
 

이렇게 저를 잘 모를 때는 속상하기도 해요. 사실 제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요. 저도 뭐 그다지 사람 위장 속에 들어가는 거 원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1928년, 영국 한 실험실에서 태어났어요. 세균을 없애거나 성장을 방해하고 감염을 치료하는 게 제 일이죠. 가끔 너무 역할에 몰두한 나머지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버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문제는 1941년,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으로 알려지면서 바빴던 시기였어요. 그때 무분별하게 사용해 내성을 키운 거죠. 1960년대 황색포도알균이 80% 내성을 지니게 됐고, 저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실력을 키웠지만, 세균의 내성이 어찌나 빠른지 제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네요.

항생제는 감기약이 아닙니다. 알록달록하다고 만만하지 않습니다.
항생제는 감기약이 아닙니다. 알록달록하다고 만만하지 않습니다.(출처=Pixabay)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제가 위험한 건 내성이 생겼을 때거든요. 혹시 슈퍼박테리아라고 들어보셨나요? 도저히 감당 못할 상대인데요.

내성이 생겨 제가 힘을 못 쓰면 슈퍼박테리아가 자기 세상 만나는 거죠. 항생제 내성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요. 2050년 항생제 내성으로 매년 천만 명의 감염병 발생자가 생길 수 있으며 암, 수술은 물론 폐렴, 중이염, 가벼운 찰과상으로 생긴 염증으로 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앞으로 제가 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어떻게든 그런 일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

항생제 내성 예방 주간 기념 행사가 열린 로비.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기념 행사가 열린 로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5년부터 11월 셋째 주를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1월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가 생겼고, 올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을 가졌습니다. 그 취지에 맞게 지난 11월 14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는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기념식&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축사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축사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행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이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 의료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등 각계 분야와 국민 생활 속 실천이 합해져야 한다.”며 “정부 역시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16~2020) 추진’으로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 이형민 과장이 보고 및 향후 정책에 연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 이형민 과장이 보고 및 향후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이형민 과장(의료감염관리과)은 감염병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해 ▲ 감염 관리 네트워크 사업 참여기관 확대 ▲ 중심 병원 및 참여 병원 네트워크 강화 ▲ 향후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시흥시 김현주 간호사와 김미정 간호사가 말하는 항생제
시흥시 김현주 간호사와 김미정 간호사가 말하는 항생제.
 

환자들과 접점에 있는 김현주(시흥 시화병원 감염관리실), 김미정(시흥 센트럴병원) 간호사는 “처방 없이 항생제를 먹거나 필요하지 않은 치료에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항생제를 알맞게 써야 한다는 걸 모두가 인식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 내성 예방 주간 선포를 위해 국민과 관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선포를 위해 국민과 관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항생제 관련 관계자들이 나와 항생제 내성 예방
각 부처 관계자들이 나와 항생제 내성 예방 ‘함께해요!’ 수건을 들고 있다.
 

의료 종사자, 환자, 농부[농?축산물 업자]로 분장한 이들이 함께 다짐한 퍼포먼스.
항생제 내성 예방 퍼포먼스.
 

행사가 딱 제 마음을 읽더라고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목표는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해 내성균 감염 및 확산을 차단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어요. 물론 국민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 기관 모두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인 거죠.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약속, 객석에서 같이 동참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약속, 객석에서 같이 동참하고 있다.
 

그날은 제 첫 파티라고 할까요, 여러 곳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함께 하니 기쁘네요. 사실 저도 너무 바쁘게 살긴 싫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저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항생제 내성 예방에 힘써주실 거죠? 전 여러분과 오래 오래 만나고 싶거든요. 

파티가 끝나니, 조금 피곤하네요. 예방법을 정리해드리고 쉬어야겠어요. 이제 제가 감기약이 아닌 거 아셨나요? 혹시 가정에서 제가 보이면 약국이나 보건소로 데려가 주세요. 제 소원,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의사처방에 따른 항생제 올바른 복용, 내성을 막는 길입니다.
의사처방에 따른 항생제 올바른 복용, 내성을 막는 길입니다.
 

[항생제 내성 예방법] 

◇ 국민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처방한 경우, 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해야 해요.
항생제를 다른 사람과 나눠 먹으면 절대 안돼요. 
사전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개인위생을 꼭 지키고 예방 접종 잊지 마세요~! 

◇ 의료기관
손위생과 물품소독 및 환경청결 등 감염관리 철저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과 불필요한 사용의 위험 설명
최신 지침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항생제 처방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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