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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삘-딩’에 ‘택이방’ 있다~

기초자치단체 금천구 운영 개방형 청년공간 ‘청춘삘-딩’

2018.01.02 정책기자 이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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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새로운 인생을 ‘시발’할까요?” 

서울 서남부에 자리한 금천구 독산동 남문시장 초입에 위치한 ‘청춘삘-딩’이 방문객에게 건네는 인사말이다. 청춘삘-딩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개방형 청년활동공간이다. 삘-딩의 슬로건이 ‘내 인생의 시발점’이다. 이곳에서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발’은 ‘시작한다’는 한자어인데 굳이 이런 억지(?) 표현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시발은 젊은이들만의 정감어린 의사표현방식이다. 빌딩을 된소리 ‘삘-딩’으로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청춘삘-딩의 슬로건
청춘삘-딩의 슬로건.

 

청춘삘-딩은 청년들의 시각에서 정책을 제안한다.
청춘삘-딩은 청년들의 시각에서 정책을 제안한다.


인생 시발소 ‘청춘삘-딩’

지역사회에는 어린이 놀이터, 청소년 학교, 중장년 커뮤니티센터, 경로당, 다문화센터 등 특화된 공간이 많다. 그런데 청년을 위한 공간은 드물다. 청춘삘-딩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청춘삘-딩은 말그대로 청년을 위한 공간이다. 청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들이 지역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의 생각을 정책으로 적극 수용하고 있다.

청춘삘-딩 건물은 금천구 소유지만 청년들이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들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홍보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서울 금천구는 청년삘-딩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혁신과에 ‘청년동행팀’을 별도로 둘 정도로 적극적이다.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금천구 청년정책위원회를 통해 청년주도의 정책을 추진하고 협업체계를 확립했다. 청년이 정책을 제안하면 행정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청년 개념도 예전의 틀이 아니다. 금천청년기본조례를 만들 때 전국 최초로 청년의 나이제한을 없앴다. 청년을 사회에 정착하기 이전의 이행기적 관점에서 넓게 규정했다.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에 보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2층 코워킹스페이스 청춘홀,
2층 코워킹스페이스 청춘홀.

  

3층 청춘쿠킹스튜디오, 요리에 필요한 집기류와 조미료 등을 갖추고 있다.
3층 청춘쿠킹스튜디오. 요리에 필요한 집기류 등을 갖추고 있다.


청춘삘딩은 ‘도시재생’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곳은 예전에 청소년독서실이었다. 방치되다시피한 독서실은 2016년 기능전환사업을 통해 청춘삘-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청이 공간활용을 고민한 결과이다.

그렇다면 청춘삘딩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사업들은 무엇이 있을까. 청년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두잇’이 있다.

금천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거나 거주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들을 응원하는 사업이다.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에게 활동공간과 최대 1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40여개의 커뮤니티가 운영중이다.

두잇은 동네마을에 무관심한 청년들을 지역사회의 주인공으로 키우는 학습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커뮤니티 ‘청춘극딴’은 동네와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꿈트리스는 단편영화를 만들고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그 성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청춘극딴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두잇 커큐니티이다.
청춘극딴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두잇 커뮤니티이다.

  

대대식당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대식당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역사회의 주인공을 키우는 역할도 수행

두잇에서 한단계 발전한 ‘두잇+’도 있다. 커뮤니티 차원을 넘어 청년단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프로젝트 경험과 활동이 청년창업과 일자리가 되는 투자성 사업이다. 두잇+로 선정된 ‘초록네모’는 재정지원을 받아 금천구와 청춘삘-딩을 알리는 그림책을 출판했다.

소셜다이닝 사업 ‘대대식당’도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혼밥족과 요리에 서툰 청년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삘딩 3층에 공유주방인 청춘쿠킹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부담없이 밥 한끼 함께 하는 ‘식구’가 될 수 있는 장소이다.

대대식당은 관계망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스트인 ‘대대’라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청년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 간 친밀함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평소 주거환경이 좋지 않아 음식을 쉽게 해먹을 수 없는 1인가구 청년들에게는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다.

3층 ‘택이방’도 어디선가 눈에 익은 공간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방처럼 편한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여기서 청년들은 책과 잡지를 골라 읽거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잇다.

청춘삘-딩은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산동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독산4동사무소와 협력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청년의 눈으로 재해석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춘삘-딩은 학습공동체지원사업, 공간문화사업, 사연있는 식당 등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청춘삘딩 송년회에서 청년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청춘삘-딩 송년회에서 청년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청춘삘-딩은 청년기의 삶이 과거와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청춘삘-딩은 이런 사람들의 안식처라 할 수 있다.

청춘삘-딩은 서울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공유공간인 ‘무중력지대’와 유사한 청년공간이다. 청년들의 무거운 중력(重力)을 덜어준다는 의미의 무중력지대가 기초지자체 ‘버전’으로 탄생한 것이 청년삘-딩이다. 사실 기초지자체 단위의 청년공간 추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청춘삘-딩은 행정안전부 주관 ‘2017주민참여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에서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대상’을 차지했다. 공동생산은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행정서비스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으로 지방분권시대의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사회혁신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금천구청 이병국 청년동행팀장은 “청춘삘-딩은 개관 1년을 맞아 청년정책과 지방분권 추진 등 여러 분야에서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커 독산동에서 가산동, 시흥동 등으로 거점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춘삘-딩 김희정(39)센터장은 “센터가 개관 후 1년 간 지역사회와 함께 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새해에는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공유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춘삘-딩은 청년세대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방황하는 청춘들이 여기서 잠시라도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공간이다. 더 바랄게 있다면 여기를 거쳐 간 청년들이 나름대로 성공했다면 이곳을 다시 찾아 그들이 거둔 성공과 성과도 함께 나눠주는 공유공간이 되면 더욱 좋겠다. 부디 청춘삘-딩이 너나할 것 없이 마실가듯 놀러가는 청년세대 아지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청춘삘-딩 페이스북, 블로그
www.facebook.com/youthblg
blog.naver.com/youthblg



이혁진
정책기자단|이혁진
rhjeen0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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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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