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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평창의 겨울이 시작됐다

남북고위급 회담을 향한 국민의 시선

2018.01.16 정책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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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기회였다. 희망은 올림픽에 존재했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됐다. 북의 올림픽 참가가 계기였다. 75일간 숨죽이던 북한이 가장 높게 오르는 미사일을 발사한지 44일 만이었으며, 국제 사회의 대북압박이 위력을 더해가던 시기였다.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부터다.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열기 속에 방송에서는 실시간 속보가 진행됐다. 절제된 긴장의 순간이었다. 2년만의 대화였으며, 10여년만의 분위기 전환이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각, 남북은 회담 시작 11시간 만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측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적 환경 마련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민족문제는 민족끼리 해결한다’는데 합의했다.

남북 회담장으로 나란히 들어서는 우리 측 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모습 (출처=통일부)
남북 회담장으로 나란히 들어서는 우리 측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모습.(출처=통일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불안의 무게 탓일 거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상호간 노력한다’는 내용이 마음이 들어왔다. 우리는 그간 다른 어느 때 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불안에 빠져들었다. 

새 정부가 이끈 인내의 승리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뿐 아닌 군사당국회담, 분야별 고위급회담 개최의 합의로 남북 관계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 북측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철수에 대응해 끊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구했다는 사실을 먼저 공개했다. 예상 외의 적극적 면모였다. 

남북이 합의한 내용은 전쟁의 위협 속 일상을 사는 국민에게 작은 안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는 한결같았다. 그리고 이는 결국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의례 없이 호의적인 신년사로 이어졌다. 수고하셨다. 

남북 대화가 시작되자 주변국의 반응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탔다.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미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역시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로 회담을 이어간 남북 회담 (출처=통일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간 남북 회담.(출처=통일부)
 

이제 가까스로 출반선이다. 10년 가까이 단절된 남북 관계였다. 이번 회담으로 시작된 남북 관계가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의 작은 출발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는 평화를 지지하는 이들의 세계적인 관심사다.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북 선수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는 순간 시작된 감동은, 올림픽 남북선수단의 공동입장과 공동응원을 절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을 거다. 이렇듯 평화적으로 하나 되는 남북의 모습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회담에 응한 북한의 수 높은 전략을 말한다. 결국 남북의 원하는 목적은 다를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 거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의 반응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남측은 결코 주변인이 아니다. 남북 회담은 어떠한 형식이든 북핵 해결을 위한 과정이자 단계적 절차여야 한다. 

평화로운 평창의 겨울은 이미 시작됐다. 그동안의 평화를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길 바란다.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의 바람직한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담을 통해 북의 평창올림픽의 참가와 군사적 긴장완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의 합의를 도출한 남북 대표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 (출처=통일부)
회담을 통해 북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적 긴장완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합의를 도출한 남북 대표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출처=통일부)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 내가 청춘을 바쳐 이룩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 가족도 잃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상관없이 평화를 지키는 정권을 지지할 셈이다.’ 포털에 실린 한 네티즌의 글이며, 이는 국민의 목소리다.

비핵화를 향한 길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과정일 거다. 그럼에도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냈으면 좋겠다. 전 세계인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안전한 올림픽 개최가 시작이다. 한 발 한 발 더 나은 평화적 협의를 이끌어 내리라 기대한다. 차분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말이다. 이는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다.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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