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제가 공무원을 하길 바라시는데 저는 내키지 않아요. 하지만 더 답답한 건 이렇게 말하는 저 스스로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점이에요.”
고등학생 멘토링이나 대학교 강의를 하다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모순적인 것은 세상이 정해준대로 성실하게 공부한 아이들이 특히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로 제기 됐던 것이 바로 ‘진로 탐색의 부재’였다. 주입식 교육과 유명무실한 수행평가가 낳은 기형적인 풍경을 넘어,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생활기록부 싸움으로 또 다른 ‘획일화 된 고통’을 부가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 (개막식)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
이런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함께 꾸기 위한 방안이 바로 ‘진로교육’이다. 지난 1월 10일~11일 양일 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현장에서 대한민국 진로교육의 현 주소를 바라보고, 진로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및 17개 시, 도 교육청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 2회째를 맞았다. 학교와 마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진로개척역량 배양과 진로교육 관계자 간 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규모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귀여운 학생들이 마련한 사전공연이 진행됐다. |
행사의 첫날이었던 10일 오전 10시, 진로탐색활동 우수 자율동아리인 충남 공주 석송초등학교 학생들의 챔버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개막식이 시작됐다.
한교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로교육의 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내 진로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이번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학생들의 공연에 많은 내외 귀빈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국민의례에 임하는 내외 귀빈들. |
이어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중앙부처, 국회, 교육청, 대학, 지자체, 기업, 진로체험지원센터, 학생 등 ‘진로교육 주체별 대표’들도 참석해 곧 있을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발대식을 준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
국민의례가 끝나고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나영선 원장은 “이번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은 마을이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진로교육을 제시하고, 현장 중심의 진로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 진로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 우리 한국직업능력개발원도 학생들이 행복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사를 전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다음으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상곤 장관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의 진로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교류와 소통,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발대식을 통해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온 마을이 함께 나서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진로교육이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기관과 교육부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뜻깊은 메시지를 담은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
모든 축사가 끝나고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의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라는 주제를 담은 사례들과 진로교육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많은 성과들이 담긴 뜻깊은 영상이었다.
특히 앞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언급한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가치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발대식에서 대표자들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
영상 상영이 끝나고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인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발대식’이 진행됐다. 앞서 언급한 각계 각층의 진로교육 관계자 대표들이 무대에 나와 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교육공동체를 실현해야 하는 엄중한 책무를 실감하며, 학교만이 배움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마을과 지역사회의 삶 속에서 청소년들이 즐겁게 배우고, 경험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선언문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번 선언이 청소년 진로교육 발전의 발판이 되길 바라본다. |
선언문이 모두 낭독된 후, 모든 대표들이 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위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개막식의 모든 순서가 종료됐다.
진로교육은 그간 대한민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남아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율학기제를 비롯한 다양한 시도로 조금씩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번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과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개막식 이후 페스티벌 현장을 꼼꼼하게 돌아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이후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페스티벌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여러 전시물과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즐겼다. 무작정 공부하고 적당한 곳에 취직한 뒤, 최소 3년은 버텨보는 삶이 아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꿈과 철학을 가지고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부의 많은 노력이 더해지길 바란다.
진로교육 정책 사업을 한 눈에 보다 (주제마당)
진로교육 관련 정책과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 주제마당. |
개막식 취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현장을 둘러봤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주제마당’으로 진로교육 정책 및 사업 안내, 학교 안·밖에서 이루어지는 체험기반 진로교육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고, 행사의 전반적인 안내 기능을 담당하는 전문해설사(도슨트)와 연계한 총괄 데스크가 운영되고 있었다.
진로교육 6대 주요 정책사업을 소개하는 멀티큐브. |
주제마당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멀티큐브’로 2015년 6월 22일 진로교육법이 제정된 이래 정부가 마련한 진로교육의 6대 주요 정책사업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전시물이었다. 중앙의 센서에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팻말을 올려두면 관련 정책에 대한 자세한 영상 브리핑이 상영됐다.
▲ 국가진로교육센터(NCDC) ▲ 청소년기업가체험(YEEP) ▲ 농산어촌 진로체험 버스 ▲ 원격 영상 진로멘토링 ▲ 지역 맞춤형 진로체험 ▲ 정부부처 연계 진로체험 등으로 현재 대한민국 진로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정책들이 어떤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지를 한 자리에서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마을 중심 진로교육 생태계를 설명하는 매직월. |
또한 프로젝션 매핑을 활용한 ‘매직월’ 전시물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직월에서는 마을 중심 진로교육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어둡게 조성된 환경에서 관람객이 벽을 터치하면 알록달록한 색상이 덧칠해지며 효과적인 브리핑이 이뤄졌다. 특히 현재까지의 진로교육 현장에서 콘텐츠 빈곤, 지역 격차, 체험처의 피로감 등이 문제로 제기되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진로교육 실무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진로 아카이브. |
마지막으로 진로 아카이브에서는 진로교육에 참여하는 실무자 및 관계자들을 위한 자료배포가 이뤄지고 있었다. 직접 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상당히 양질의 자료들이 마련됐는데, 대학생들을 위한 진로지침도 있어 한 권 받아볼 수 있었다.
박혜성 씨는 “진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데 명확한 최신 자료들이 한 곳에 모여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자료들을 많이 받아놓았다. 실무자들을 위한 배려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제마당에서는 진로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진로교육의 다양한 주체들을 위한 교류의 장 (교류마당)
진로교육 관계자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었던 교류마당. |
두번째로 찾은 곳은 ‘교류마당’으로 교사, 장학사, 학부모, 자원봉사자, 진로체험지원센터 담당자 및 체험처 종사자 등 지역 내 진로교육 관계자들의 소통·교류·협력의 장이었다.
진로체험활동 운영을 위한 49가지 제안이 모인 교류 부스에서는 교육현장에서 예산, 인력, 프로그램 구성, 학교 마을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따른 성공 혹은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시연 및 설명이 이뤄졌다. |
특히 단순한 소개와 브리핑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해 보이거나, 관계자들이 서로 토론하며 진로교육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진로교육에 대해 이토록 많은 이들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져 가슴이 벅차오르는 풍경이었다.
진현수 씨는 “진로교육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렇게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우니 희망이 느껴진다.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타 박람회와 달리 사전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세미나. |
교류마당의 또 다른 큰 축은 바로 ‘릴레이 세미나’였다. 보통 정부 정책에 관한 박람회가 열리면 항상 세미나 장은 한산하기 마련인데 이번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은 그 분위기가 남달랐다.
사전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이었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받는다는 현장등록도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진로교육의 중요성과 종사자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진로교육을 위한 민관협력의 실질적 방안에 대한 발제가 진행 중이었다. |
진로교육 관련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진로체험 관계자 간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발전된 제도 및 정책의 발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릴레이 세미나에서는 실제로 열정적인 강연과 심도깊은 논의들이 오고갔다. 특히 1회성에 그치는 체험 프로그램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며, 고등학생의 경우 현재의 ‘인턴십’과 같은 형태로 최소 1주일 이상은 진로에 관련된 깊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기억에 남는다.
진로교육 페스티벌의 꽃,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다 (체험마당)
멘토링 부스에서 요요 국가대표의 체험 멘토링이 진행됐다. |
세번째 마당은 다양한 체험으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 ‘체험마당’이다. 체험마당은 한시간 단위로 운영되는 ‘일반 부스’와 세시간 단위로 운영되는 ‘프로젝트 부스’, 멘토링 및 상담을 중점으로 하는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부스’, 창업체험연계 ‘이벤트 부스’ 등으로 세분화되어 운영됐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부스에서는 요요 국가대표가 선보이는 요요 강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요요인지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어송’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들. |
또한 이번 체험마당은 기존의 단순 관람·체험하는 형식을 탈피하여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전신청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체험처 담당자로 구성된 체험단과 현장접수 체험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앞으로 프로그램 개발, 운영의 아이디어로 활용될 예정이다.
체험마당에서는 특히 컴퓨터와 코딩, 로봇 등 최근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 많은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웹툰 작가의 웹툰 제작 시연도 볼 수 있었다. |
그 밖에도 최근 많은 청소년들의 선망 직업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웹툰 작가 체험’도 진행됐다. 알차게 마련된 부스에서 고급 태블릿을 활용해 직접 웹툰을 그리고 제작하는 체험도 할 수 있었고 사진에서처럼 실제 웹툰 작가가 웹툰을 제작하는 과정도 볼 수 있어 유익했다. 지인 중에도 웹툰 작가로 활동하는 친구가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3D펜으로 즉석에서 액세서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
높은 참여율을 보인 또 다른 체험 프로그램은 3D펜 체험이었다. 3D프린터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3D펜은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학창시절 기술시간에 납땜을 했던 느낌과 유사하게 특수 소재를 녹였다 굳히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3D펜이다.
많은 학생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미리 마련된 시안에 따라 액세서리와 간단한 조각을 3D펜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누구나 3D펜으로 입체적인 물건을 창조해 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쿠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
진로교육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요식업일 것이다. 특히 제과, 제빵이나 바리스타는 청소년들에게는 아르바이트 혹은 취미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어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꼼꼼한 멘토의 지도아래 맛있는 초코칩 쿠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은 많은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니 오븐에서 구어지는 쿠키를 보며 제과 제빵의 꿈을 키우는 학생도 볼 수 있었다.
진지하게 자신들이 내린 커피를 제공하는 학생들. |
쿠키 만들기 체험 부스 바로 옆에서는 남학생들이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후 관람객 분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체험을 하고 있었다. 강의가 처음 시작될 때만해도 가장 많은 장난을 치고 떠들던 학생들이었는데, 잠시 현장을 둘러보고 오니 사뭇 진지한 표정과 태도로 커피를 내리고 있어서 귀여우면서도 대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향긋한 커피의 향 만큼이나 진하게 오늘 한 체험이 학생들에게 좋은 향기를 남기기를 바라본다.
청소년 기자단이 전하는 ‘직업체험’, 현장 뉴스 체험. |
체험마당의 한 코너에는 주요 진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방송, 언론계의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간단하게 카메라 앞에서 직업체험 현장 뉴스를 브리핑해보는 체험도 마련됐는데 크로마키를 활용해 합성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도 활용되어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방송세트 제작 진로체험 부스를 체험 중인 어린이들. |
또한 MBC 충북과 함께하는 방송세트 제작 진로체험 현장에서는 예쁘게 만들어진 방송세트에서 리포터처럼 멘트도 해보고, 직접 방송세트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마련됐다.
화려하게 나서는 앵커와 아나운서, 리포터가 아니더라도 방송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양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다. 특히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코너였다.
방송세트에서 찍은 영상을 바로 송출 가능한 중계차량 내부도 볼 수 있었다. |
추가적으로 위의 세트에서 찍은 영상은 UHD 송출이 가능한 중계차랑에 전송되어 실시간으로 모니터 됐는데, 해당 차량에 대환 관심도 높아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진로교육 관계자분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체험마당은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이 참여해 다채롭고 유익한 체험을 제공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들의 노하우가 공유되어 더욱 많은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길 바라본다.
놀라움이 가득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접하다 (창업경진마당)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가득했던 창업경진마당 현장. |
마지막 방문지는 ‘창업경진마당’이었다. 창업경진마당에서는 앞서 설명한 진로교육 6대 정책 중 하나인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YEEP)’에 참여한 전국 중·고교 창업동아리 중 상·하반기 예선에서 선정된 60개팀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 및 시제품을 제작·발표했다.
급발진 사고를 대비한 대처 아이템에 대해 설명하는 ‘누드김밥’ 동아리 학생. |
직접 만나본 학생들은 뛰어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계속해서 놀라움을 선사했다. 창업동아리 ‘누드김밥’은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비한 대처 아이템을 개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급발진 시 브레이크를 밟거나, 기어를 중립으로 놓는 기존의 대처방법에 문제가 있음에 착안한 학생들은 연구를 거듭해 핸들을 앞으로 당겨 급발진시 빠르고 확실하게 차를 멈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급발진 시 핸들을 앞으로 잡아당기면 자동차가 멈추게 설계됐다. |
부스에 마련된 간이 시제품의 경우 핸들을 잡아당기면 쿨러의 바람이 멈추는 식으로 동력이 차단됨을 증빙하는 방식이었는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만들어 브리핑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또한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다소 부실한 부분이 보완되고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멋지고 효율적인 급발진 대처 방안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휴대용 안경 수선 및 리폼 키트를 만든 ‘포스 코어(Force Core)’ 동아리 학생들. |
다음 부스에서는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갑작스러운 안경 파손’에 대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소개되고 있었다. 창업동아리 ‘포스 코어(Force Core)’의 학생들은 갑작스럽게 안경이 부러졌을 때 급히 고쳐서 임시로 쓸 수 있는 ‘휴대용 안경 수선 및 리폼 키트’를 선보였다.
클립을 이용해 안경의 옆 부분에 간단한 포인트를 주는 리폼부터 실리콘 튜브를 이용해 부러진 부분을 임시로 고칠 수 있는 키트 시연이 인상 깊었다.
안경에 붙일 수 있는 리폼 제품 중 3D프린터로 뽑은 평창동계올림픽 액세서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
‘포스 코어(Force Core)’에서 COO를 맡고 있는 오은서 학생은 “향후에는 개발도상국의 학생들 중 안경이 망가져도 돈이 없어 고칠 수 없는 학생들에게 1개당 5천 원 정도의 저렴한 키트를 제공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정보와 편의성을 담으로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
이밖에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코디네이터가 각자의 체형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의류통합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아이디어로 들고 나온 창업동아리 ‘노스테(NOSTE)’ 학생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 한 곳에 모두 모으다보니 다소 어색한 감은 있었지만, 직접 어플리케이션 시안을 만들어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쇼핑 카트용 핸드폰 거치대를 만든 LUK 동아리. |
또한 쇼핑 카트를 사용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쇼핑 카트용 핸드폰 거치대를 아이디어로 제시한 창업동아리 LUK 학생들은 장을 볼 때 어린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힘들게 손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일이 없도록 간편하게 쇼핑 카드용 핸드폰 거치대를 사용하라는 당찬 홍보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LUK에서 CFO를 맡고 있는 김재원 학생은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게 됐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설명하는게 긴장됐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 무대에서는 자신들의 창업 아이템을 브리핑하는 발표도 진행됐다. |
창업경진마당 중앙무대에서는 부스 활동과 동시에 각 창업동아리의 IR 피칭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직접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아이템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피칭 프로그램은 스타트업계에서 수시로 행해지는 IR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진지했다.
구글 트렌드 검색까지 활용하며 자신들의 아이템을 조리있게 발표하는 모습에 많은 관람객들이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학생들의 발표와 부스홍보는 일반관람객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가상 크라우드펀딩 금액과 피칭 프로그램에 대한 심사점수 등을 통해 최종 평가되어 수상팀이 결정된다.
크라우드펀딩과 시상 등으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이렇듯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은 진로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매우 즐겁고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유익한 축제의 장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일 업무시간에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부모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점이다.
진로교육에 있어 가장 큰 조력자이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 부모인 만큼, 앞으로는 이런 행사가 주말에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게 발전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대한민국 진로교육이 보다 진정성 있는 교육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뉴스 |
|
---|---|
멀티미디어 |
|
브리핑룸 |
|
정책자료 |
|
정부기관 SNS |
|
※ 브리핑룸 보도자료는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연계로 자동유입되는 자료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연락처로 문의
※ 전문자료와 전자책의 이용은 각 자료를 발간한 해당 부처로 문의
- 제37조(출처의 명시)
-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 및 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 제138조(벌칙)
-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성화봉송 길에 만난 수호랑과 호돌이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