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개최지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솔솔 느껴지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 선수들의 동계올림픽인 평창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어떨까?
3월 9일 개최되는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도 이제 40일이 채 남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회 개막 50일을 앞둔 지난 18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기념우표를 10종, 총 80만 장 발행했다.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18일 동네 우체국을 방문했다 깜짝 놀랐다.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는 대답만 들었다. 가까운 인근 우체국을 찾았지만 답은 마찬가지였다. 다급한 마음에 지역에서 기념우표를 판매한다는 총괄우체국은 물론 서울의 총괄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역시 답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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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발매된 평창패럴림픽 기념우표는 당일 대부분 판매완료되는 저력을 선보였다. |
강원도 지역에는 남아 있는 곳이 있다는 얘기에 강원도에 사는 동생과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대리구매를 통해 평창패럴림픽 기념우표 실물을 손에 쥔 것이 약 1주일 뒤였다.
인터넷 우체국까지 18일 당일 오전에 모두 판매가 완료되었을 뿐 아니라 기념우표는 한 번 발행하고 나면 재발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멀리 강원도에서라도 구할 수 있던 것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우표의 경우, 지난 11월, 20종 전지 2장을 총 140만 장 발매했던 것에 비해 평창패럴림픽 기념우표는 10종 전지 1장을 80만 장 발매했다. 전지 당 발행 부수는 10만 장이 늘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우표에 비해 판매 속도는 훨씬 빨랐다.
우정사업본부가 18일 발행한 평창패럴림픽 기념우표. 강릉우체국에서 2월 1일부터 13일까지 역대 동,하계 올림픽 기념우표를 비롯한 평창올림픽 기념우표 전시회를 개최한다. 담양우표박물관에서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우표 전시회를 개최한다.
고이 손에 넣은 기념우표에는 평창패럴림픽대회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 등 패럴림픽 6개 종목 경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평창의 설산을 배경으로 패럴림픽 종목을 하고 있는 반다비의 모습이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으로 고스란히 담겨있다. 심미적으로도 소장 욕구가 불끈 생겨나는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패럴림픽 6개 종목의 디자인이 담겨 있는 기념우표를 바라보며 스포츠와 올림픽을 꽤 좋아라함에도 패럴림픽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관심이 적었는지 새삼 깨달았다. 더불어 패럴림픽 기념우표에 대한 열기만큼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현장을 꽤 누비고 다니며 새롭게 알게 된 올림픽과 패럴림픽 배경지식이 너무 많았다. 우선 동계올림픽 종목은 총 15종이며, 패럴림픽은 이보다 적은 6종목, 80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패럴림픽대회에서 스키 종목의 경우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B3), 입식(LW1-LW9), 좌식(LW10-LW12) 등 3개의 경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시각장애 출전 선수의 경우 가이드가 함께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 중에는 선수와 접촉 없이 블루투스를 통해 가이드의 목소리로 선수에게 길을 안내한다. 현재 양재림 선수와 고운소리 가이드가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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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기념관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 특별전에 전시된 알파인 스키 양재림 선수와 고운소리 가이드가 경기에 쓰는 블루투스. |
동계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은 남녀 경기 따로 구분 없이 혼성팀으로 꾸려진다. 휠체어 컬링은 남녀 선수가 반드시 1명 이상씩 팀원으로 포함돼야 한다.
우리나라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달 일본 나가노에서 펼쳐진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강자들을 꺾으며 1위에 올랐다. 작년 4월 강릉에서 펼쳐진 A-Pool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서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G-50 페스티벌에 전시된 장애인 아이스하키 장비 아틱 플래시.
지난 2010 밴쿠버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세계 수준의 기량을 자랑한다. 휠체어 컬링은 일반 컬링과 달리 얼음판을 문지르는 스위핑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익스텐디드 큐(extended que)라는 장대로 스톤을 밀어 투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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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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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G-50 페스티벌에 전시된 휠체어 컬링 장비. |
평창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종목이 이렇듯 많다. 그동안 선수들이 노력한 역량이 고스란히 발휘되어 메달로 보답받기를 기원하지만 메달을 따고 아니고는 우리들의 응원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다행히도 평창패럴림픽 입장권과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 모두 70% 선으로 비슷하다. 다만 올림픽의 열기가 끝난 3월에 개최되는 패럴림픽에 국민들의 열기가 줄어들진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전시를 여러 곳 다니며 30년 전에 개최됐던 서울패럴림픽대회의 공식 명칭이 ‘서울장애자올림픽대회’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제는 흠칫 놀라기까지 하는 단어가 이 당시에는 표준어였던 것이다.
세월은 30년을 흘렀고 장애인들의 인권도 이때보다는 분명 향상됐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는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한다. 그래서 어쩌면 평창패럴림픽은 단지 장애인들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축제가 아니라 더 많은 함의를 갖고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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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25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개최된 2018년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선수대표 휠체어 컬링 서순석과 휠체어 펜싱 김선미가 선수다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
장애인들에겐 희망의 상징으로, 비장애인들에겐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평등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축제의 장으로써 평창패럴림픽의 개최는 그 의미가 있을 터.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따라오는 부수적인 행사가 결코 아니라, 평창패럴림픽 그 자체로서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이런 바람을 내비치는 필자에게 누군가 온라인에서 물어온 적이 있다. “그래서 패럴림픽 경기 보러 가시나요?” 아직 한 종목 밖에 예매하지 못했지만 이번 패럴림픽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러 강원도에 꼭 갈 계획이다. 3월의 강원도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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