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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평창을 외치다!

베트남 현지인, 교생실습 제자와 함께한 베트남 설날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2018.02.22 정책기자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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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 Mung Nam Moi.(쭉멍남머이, 베트남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던 이번 설 연휴에 필자는 베트남 하노이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베트남 여행은 꽤 특별했다. 필자와 친한 베트남 유학생(범진용, 26)과 교생실습 때 인연을 맺은 제자(양명훈, 22)와 함께 다녀왔기 때문이다. 범 씨는 우리가 여행하는 내내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를 살뜰히 챙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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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뜻이다. 이런 현수막이 도시, 시골 곳곳에 있었다.
 

베트남의 설은 ‘뗏’ 이라고 발음한다. 뗏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크고 성대하게 치른다고 한다. 공식 휴일만 14일부터 20일까지, 무려 7일이라고 한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Chuc Mung Nam Moi(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화려한 그림들과 현수막이 여기저기 장식돼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12월 연말을 보는 느낌이었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우리는 범 씨가 사는 하이즈엉 지역으로 이동했다. 하노이에서 약 1시간 30분 내외가 소요됐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준 범 씨 가족. 우리는 여기서 3일간 베트남의 뗏을 온전히 즐겼다. 뗏 기간 중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연일 이야기꽃을 피운다.

필자 일행은 베트남 현지 가정에서 먹는 설 음식을 아주 많이 접했다. 떡국이나 송편, 동태전 등 우리가 명절에만 특별히 먹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이 기간에만 먹는 음식들이 적지 않았다. 베트남은 쌀국수가 일품인 나라답게 쌀을 가지고 만든 음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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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먹는다는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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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설에 먹는 대표적인 명절떡 반쯩. 반쯩을 자를 땐 칼이 아니라 묶여있던 저 줄기(끈)로 잘라 먹는다.
 

설 당일 아침에 먹은 국수와 반쯩(Banh Chung, 베트남 설에 먹는 대표적인 명절떡. 쌀과 돼지고기 등으로 만듦)은 맛이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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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한 상.
 

베트남은 지금도 친족 중심의 문화가 강해 보였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도 아주 촘촘했다. 아버지의 형제들, 어머니의 형제들과 그 식솔들을 다 헤아려보니 수십 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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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다. 분위기는 무척이나 화기애애했다.
 

필자는 이 가족 중심의 분위기가 굉장히 푸근하고 좋았다. 범 씨의 친척들은 우리를 극진히 대해줬다. 계속 해서 설 음식을 대접해주고, 통역이 없을 때는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서로 눈을 마주보고 웃으며 행복과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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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받는 세뱃돈과 봉투. 베트남어와 한자가 눈에 띈다.
 

우리네 설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범 씨 부모님께서 빨간 봉투에 지폐를 담아 필자 일행에게 주었다. 이 세뱃돈을 받으면 행운과 복이 깃든다고 한다. 그리고 세뱃돈은 보통 5만 동(한화 약 2,300원)을 주는데, 그 이유는 5만 동이 붉은색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붉은색은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한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아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다.

필자가 연신 감사표시를 하며 “생각 이상으로 환대받는 것 같다.”고 하자 범 씨는 “여기 친척들 중 한국인을 처음 본 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리고 귀하게 모신 손님이니 당연히 잘 대접해줘야죠.” 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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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입고 있던 베트남 전통 의상(아오자이)과 머리띠.
 

필자는 범 씨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 싶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현재 한국의 가을 날씨와 유사하지만, 하노이보다 아래에 있는 다낭이나 호치민은 1년 내내 더운 날씨라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지는 않다. 그래서 더 알리고 싶었다. 특히, 2018 AFC U-23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덕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치솟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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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예가가 한자로 ‘평창’을 적어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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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평창을 외치다!
 

필자는 설날에만 잠깐 모습을 나타낸다는 서예가에게 한자로 ‘평창’을 써달라고 한 후, 이 족자를 가지고 홍보를 해보기로 했다.

먼저, 범 씨 가족과 둘러앉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감상했다. 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개회식에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과 드론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통역은 범 씨가 순차통역으로 해 주었다. 다들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드론으로 만들어내는 오륜기 장면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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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회식 영상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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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화려한 기술과 연출에 감탄했다.
 

범 씨 친척들은 눈 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스포츠들이 생소하지만 관심이 많은 듯보였다. 아무래도 베트남은 열대기후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라 눈이나 얼음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스켈레톤 등 어려운 명칭들이 많아 범 씨가 통역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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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
 

필자 일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에 방문하는 것으로 짧은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무엇보다도 필자 일행은 베트남에서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고 외쳤다는 사실, 베트남 사람들에게 평창올림픽의 의미와 자랑스러운 점을 알렸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됐고, 뿌듯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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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범진용 씨 부모님께 드린 편지. 범 씨가 베트남어로 번역해줬다. 표시된 것처럼, 평창올림픽 이야기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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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편지와 함께 마음을 담은 선물도 드렸다.
 

필자와 동행한 양명훈 씨는 “베트남 현지 가정에서 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게 꿈만 같고, 평창올림픽도 곁들여 알릴 수 있어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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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일행과 범진용 씨 가족.
 

이제 평창올림픽 폐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한다. 아무쪼록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마무리되고, 상대적으로 동계올림픽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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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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