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국가보훈처 대학생 기자단으로 ‘판문점’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내 생에 처음 ‘판문점’이라는 공간에 가본다는 기대감에 설레던 것도 잠시 ‘판문점’의 문턱에 들어서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불과 200m만 걸어가면 북한 땅이었다. 맞은편에서 내려다보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와는 다른 옷차림, 서로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듯한 눈빛… 그 때 그 판문점에서의 시간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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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며 2년 전 방문했던 판문점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불어온 평화의 바람이 판문점을 넘어 한반도 전역에 불어오고 있다. 불신에서 신뢰로, 신뢰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평화가 찾아오는 순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도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26일 메인프레스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고양 킨텍스로 향했다.
26일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오전 11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전반적인 브리핑이 진행됐다. 특히 오후 일정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두 정상은 65년 동안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되는데,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그 소나무 위에 대동강 물과 한강 물을 차례로 뿌리며 평화를 약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을 맺은 1953년에 태어난 소나무라고 한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국가보훈처 기자단을 하며 만났던 많은 참전용사들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국민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평화와 번영의 소나무가 자라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도 무럭무럭 자라 그 트라우마를 말끔히 씻어주길 말이다.
프레스센터에서는 오후, 오늘 있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
브리핑 이후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세 차례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성취해야할 미래,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 필자는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하기 위해 새벽잠 설쳐가며 부산에서부터 킨텍스까지 냉큼 달려왔다. 부산에서 판문점까지는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보다 더 먼 거리. 하지만 평양은 부산보다, 아니 그 어느 거리보다 더 멀게만 느껴졌다. 지난 65년간 가깝다면 가까운 그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늘, 프레스센터에 오길 정말 잘 했다. 그 멀게만 느껴졌던 거리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날의 분위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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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국민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
고등학생 시절 역사탐방으로 방문했던 중국에서 건너편의 이북 땅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북한 사람들이 보이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답 인사로 손을 흔들어줬다. ‘아, 우리는 한민족이구나…’
그때 느꼈던 뭉클함처럼 남과 북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어서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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