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니까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평양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멀리부터 온 평양냉면… 아니 멀리 왔다고 얘기하면 안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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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표어, ‘평화, 새로운 시작’. |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화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 평양의 유명한 옥류관 냉면을 준비해왔다며 대통령이 편안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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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장의 모습. |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가 꾸려진 고양 킨텍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펼쳐진 4월 27일, 약 3,0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현장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기 위해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두 정상의 만남에 큰 탄성이. |
판문점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다양한 형태로 취재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취재를 하면서 좀처럼 박수를 치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기자들이 때론 술렁이고, 때론 탄성을 내뱉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월드컵 때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응원을 했던 것처럼, 두 정상의 일거수 일투족에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았다.
두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 |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 도착하는 영상에 반가운 탄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성큼성큼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오는 영상에 긴장과 격앙된 짧은 탄성이, 두 정상이 마주하고 손을 잡았을 때는 박수와 함께 거대한 파도소리같은 탄성이 장내를 가득 메웠다.
의장대의 경쾌한 연주와 함께 두 정상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담는 동안, 눈을 카메라 렌즈에 고정한 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주변 기자들이 행여 볼 새라 민망했다.
‘주책없이 눈물 흘리는 장면을 다른 기자가 보면 어쩌지? 눈물을 멈춰야 하는데… 눈물을 닦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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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기념식수로 하나가 되었다. |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정상회담 시작 전, 두 정상은 기념식수를 하며 한라산의 흙과 백두산의 흙을 한 삽, 두 삽, 세 삽 섞었다. 잠시 후. “다음은 한강의 물과 대동강의 물을 함께 뿌려주시겠습니다.”라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또 눈물이 나… 어쩌면 좋을까?’
이어 표지석 제막이 이어졌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말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어 판문점에서 기념 촬영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제 됐다! 됐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제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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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평화로워 보였던 파란 벤치. |
이른 아침부터 판문점에 고정된 카메라 앞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가로 막는 북한 기자단의 출연, 낡은 수첩을 들고 꼼꼼히 메모하는 북한 여기자, 김정일 국무위원장의 검은색 차를 에워싸고 단체로 뜀박질하는 경호원들의 출연(?)에 우리는 크게 웃었다. 그 모습에 웃다가, 그 모습에 또 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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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차량을 에워싸고 단체로 뛰는 경호원들 모습. |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어떤 친구처럼… 시골에 있어서 미처 챙겨주지 못했던 친정 동생처럼… 그렇게, 그렇게 마음이 저려왔다.
한 편의 명화처럼, 두 정상이 파란 벤치에 앉아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 내용이 우리에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미루어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저귀는 새와 흔들리는 초록잎 그리고 파란 벤치.
한 편의 명화처럼. |
시계는 오후 5시를 넘어 간다. 김정은 위원장이 활짝 웃는다. 가수 강산에 씨의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가슴 벅찬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대결을 종식하고 평화와 화해를 향해 굳건히 손잡고 나가기를 기대하며,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 온전히 실현되어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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