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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보다 정조대왕?

[봄 여행주간 특집 ②] 아들과 함께 떠난 수원화성 봄 여행

2018.05.03 정책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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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꽃보다 아름다운 시절.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봄 여행주간입니다. 이번 여행주간 슬로건이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이라는데, 파릇파릇 돋아난 신록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보통날 즐기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TV 속 여행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데요. 어디든 한 번 발걸음을 던져보시죠. <편집자 주>

<임금님이 나타났다> 상황극 진행중인 화성행궁 봉수당
‘임금님이 나타났다’ 상황극 진행 중인 화성행궁 봉수당.
 

“주변을 잘 보시고, 이자를 잡아 오시오~!”

요란스러운 이곳, 지난 주말 나들이 나온 가족 관람객들을 갑자기 분주하게 만듭니다. 급히 뿌려진 종이와 관리들의 말에 의하면 정조대왕의 명을 어기고 근무태만으로 어젯밤 아랫목에서 아내와 꽁냥꽁냥한 융릉 능지기를 찾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은 혈안이 되어 수염이 난 비슷한 사람만 보여도 제보를 아끼지 않습니다. 포상에 눈이 먼 어떤 아이들은 수염도 말끔히 깎아서 전혀 몽타주와 다른 자신의 아빠를 밀고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봄 여행주간 경기도 수원화성 프로그램 소개
봄 여행주간 경기도 수원화성 프로그램 소개.
 

이곳은 수원화성 화성행궁 안의 봉수당 앞마당입니다. 봄 여행주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지역대표 프로그램 중 한 곳인 수원화성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2018년 경기(京畿)라는 이름이 등장한지 천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상황극 프로그램 ‘임금님이 나타났다’ 현장입니다.

정조대왕의 팬인 초등 4학년 아들과 함께 지난 4월 29일 수원화성으로 출발했습니다. 봄 여행주간 기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에 하는 게릴라성 프로그램으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기대감을 안고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신풍루 앞의
신풍루 앞 ‘무예 24기’의 시연 모습.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 24기’의 시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무예 24기’는 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의 최정예 부대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 역사적 가치는 물론 예술적, 체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무형의 문화유산입니다.

‘무예 24기’의 멋진 공연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담고 있는 초등 4학년 아들의 진지한 모습.
 

‘임금님이 나타났다’를 기다리다 먼저 만난 ‘무예 24기’의 시연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긴 창이나 심지어 불을 가지고도 무예를 펼치는 모습에 아이는 스마트폰을 꺼내어 계속 동영상 촬영을 할 정도로 당시 이곳을 지키던 최정예 부대의 매력에 쏙 빠졌답니다.

융릉능지기를 잡아온 초등학생들의 의기양양 모습
융릉 능지기를 잡아온 초등학생들의 의기양양한 모습.
 

오전 11시 30분쯤 화성행궁 안쪽을 관람하는데 마침 봉수당 쪽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장조(사도세자)와 부인 헤경궁 홍씨의 묘인 융릉을 지키는 융릉 능지기를 잡으라는 방이 붙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그곳에서 화성행궁을 유유히 둘러보던 관람객들은 저절로 마당놀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능지기를 잡아서 오해를 푸는 이야기인 ‘능참봉(능지기)’ 에피소드는 진짜 융릉 능지기가 아닌 화성행궁 여행객들 중 꼬마, 외국인, 아이 손에 잡혀서 온 아빠 등 관람객들의 갑작스러운 참여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상황극 배우와 함께 사진 찍는 일본인 관광객
상황극 배우와 함께 사진 찍는 일본인 관광객.
 

특별히 이곳 수원화성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융릉 능지기로 잘못 잡혀온 일본인 관광객들은 ‘이산’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배우와 인증샷도 다정하게 남겼습니다. 맛깔나게 즉흥극을 잘 이끌어 나가는 배우들의 열연과 그에 못지않게 이 즉흥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람객들 모두 하나가 되어 누가 배우이고, 관람객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임금님이 나타났다> 두 번째 이야기 상황극 모습.
‘임금님이 나타났다’ 두 번째 이야기 상황극 모습.
 

‘임금님이 나타났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관람객들도 함께 졸졸 따라다니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정조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를 향한 효심이 두 번째 에피소드 ‘정조와 소나무’로 이어졌습니다. 가뭄에 굶주린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고조된 분위기로 함께 하는 관람객들도 모두 성난 백성이 되었습니다.

소나무에 달려있던 주머니에서 나온 상황극 중 정조 임금의 편지
소나무에 달려있던 주머니에서 나온 정조 임금의 편지.
 

화성행궁 좌익문 앞 소나무 곁에 멈춘 배우들과 두 번째 에피소드에 구름떼처럼 모인 관람객들은 역시나 관람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먼저 소나무에 달려있는 주머니 속에 든 정조의 편지를 크게 읽고 그 안에 든 콩사탕을 모두 함께 나누며 정조의 백성을 향한 마음과 능을 잘 지키려는 효심까지 배우게 되는 상황극이었습니다.

관람객 가족들과 모두 사진을 찍어주시는 상황극 배우들
관람객 가족들과 모두 사진을 찍어준 상황극 배우들.
 

함께 참여한 관람객들 뿐만 아니라 모여서 구경만 해도 푸짐하게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니 경기도 수원화성의 봄 여행주간은 축제와 같았습니다. 정조가 되어 나타난 임금님을 비롯한 배우들과 함께 인증샷도 남기며 함께 조선시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서 흥겹게 한 판 놀고 나온 느낌이었답니다.

화성행궁 뒤에서 지도를 살피며 다음 이동 경로 확인중이다.
화성행궁 뒤에서 지도를 살피며 다음 이동 경로를 확인중이다.
 

‘임금님이 나타났다’ 상황극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초등 4학년 아들은 정조대왕의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가족을 이끌기 위해 지도를 펼쳐 듭니다.

수원화성의 화성행궁 뿐 아니라 4대문과 수문, 장대, 공심돈, 화령전까지 직접 발로 걸으며 온종일을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지만, 오늘은 역사탐방이 아닌 오로지 정조를 만나러 봄 여행을 떠났으니 그 목적 그대로만 즐겨보자고 아이와 합의를 봅니다.

화성행궁을 나와 정조대왕의 어진(초상화)이 모셔진 화령전에 들러 잠시 인사는 전하고 간다는 말에 함께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와 정조대왕의 동상을 만나러 갔습니다. 

정조대왕 동상 앞에서 점프하는 초등 아들
정조대왕 동상 앞에서 점프하는 아들.
 

드디어 흥분된 순간! 초등 4학년 아들 키의 3배는 되어 보이는 정조대왕을 향하여 날아오르는 아들이야말로 진정 봄 여행을 즐기는 챔피언 같았습니다.

정조대왕의 진정한 팬인 초등 아들은 이렇게 큰 정조대왕의 동상 앞에 서면 자신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정조대왕의 응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힘이 난다고 합니다.

웬만한 보약은 저리가라의 위력을 보이는 정조대왕의 동상 앞에서 초등학생 아들의 봄 여행은 자신의 힐링 지점을 정확히 찾아온 듯했습니다. 

연무대에서 국궁 활 쏘기 체험하는 모습
연무대에서 국궁 활쏘기 체험하는 모습.
 

마지막 창룡문을 보고 주말 봄 여행을 마무리하겠다는 아이의 말에, 220여 년 전 정조대왕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던 곳인 수원화성 연무대(동장대)에서 국궁 활쏘기를 체험하며 과녁을 맞히는 집중력에 마지막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수원화성 여행에서 배운
수원화성 여행에서 배운 ‘능참봉’ 및 상황극 재현 그림.
 

조선시대 능을 맡아보던 종 9품의 품계에 대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던져준 이번 수원화성의 봄 여행에서 아들은 정조대왕을 제대로 만나고 와 무척 행복하다고 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며 파릇파릇 새순이 돋는 봄~ 

이번 봄 여행주간에 만난 정조는 아들에게 그 어떤 보약, 산삼보다도 더 효과 좋은 에너지와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초등 4학년이라 스스로 벌여놓은 일에 가끔 힘들어 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여행을 통해 정조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봄 여행주간을 맞아 나 자신만의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세요~ 먼 곳이 아니어도 진정 행복한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성희 purej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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