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회째를 맞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발빠르게, 첫날 대구로 달려가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하필이면 왜 대구에서 여는지 아시나요? 15회를 맞았다고 하니 2004년부터 열린 셈인데 왜 하필 대구일까요? 거기에는 상징적 이유가 있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라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지요. 2개의 열차 총 12량이 전소되었고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였는데요. 이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04년부터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열고 있답니다.
![]() |
전시회장 앞에 늘어선 소방차량들. |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을 하니 엑스코 박람회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단위로 운영이 되고 있어 편하게 박람회장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는 소방차량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그냥 보면 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각기 특징도 다르고 역할도 다른 소방차량들이랍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아서 어떻게 다른지, 어떤 역할들을 감당하는지에 대해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야외전시장에는 무료 먹거리 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따끈한 토스트와 우유, 요구르트와 떡을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
야외 전시장에서 무료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
일반적으로 박람회 하면 1층 전시장만으로 행사가 이뤄지는 게 대부분인데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1층 전시관을 비롯해 3층에는 체력테스트장과 소방대학과&취업설명회, 4차 산업혁명관 등이 마련되어 있고 5층은 안전체험장으로 소방안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로 갖춰져 있어 지금껏 본 박람회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습니다.
![]() |
VR을 통해 완강기와 화재 대응 체험 중. |
체험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요즘은 가상현실 체험이 가장 인기가 좋지요. 이곳 박람회장에서도 VR(가상현실)을 통해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답니다. 주방에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VR을 통해 교육을 해보고 완강기 사용법에 대해서도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완강기는 3층 이상의 건물에서 10층까지 설치되게 되어 있는데요. 평소에는 이 완강기를 일반인들이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화재가 발생했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완강기를 사용해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지 여러분들은 상상이 가시나요? 그렇기에 이런 가상현실 체험을 통한 교육이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 |
각기 기능이 다른 소화기들. |
갑작스러운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는 반드시 구비해 두어야 할 품목입니다. 여러분들은 소화기도 여러 종류의 타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저도 소방청 기자가 되기 전까진, 소화기는 크기만 다를 뿐 다 똑같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소화기들도 각기 화재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는 거지요.
보통 소화기는 빨간색인데 반해 D급 소화기는 노란색입니다. 그럼 D급 소화기는 어떤 용도로 쓰일까요?
D타입은 금속화재용 소화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고 쓰는 ABC 소화기는 일반 분말소화기로 모든 화재에 사용됩니다. A - 일반, B - 유류, C - 전기에 해당됩니다.
그럼 K급 소화기는 어디에 사용할까요? K급 소화기의 경우는 유류화재가 아닌 주방화재용으로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식용유, 식물성 유지, 동물성 유지 등의 기름으로 인해 발생되는 화재에 적합합니다.
유류화재용인 B급은 발화점이 비점보다 낮아 표면의 산소차단 작용으로 화재를 질식시켜 소화시키는 반면 K급은 빠르게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식용유 등은 일반 유류와는 달리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고 인화점과 발화점 차이가 적어 일반적인 유류화재처럼 화염을 산소차단하여 질식시키는 방식으로는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다시 재발화하기 때문에 K급 소화기는 주방에 꼭 필요한 것이지요.
![]() |
말하는 소화기. |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화재의 위험성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주방’이기에 가정의 안전을 위해서는 K급 소화기를 주방에 꼭 하나씩 비치해 두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말하는 소화기도 있습니다. 대략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불이 나면 당황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소화기를 써야 하는데 머릿속은 하얗게 백지화 될지도 모릅니다. 화재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듯이 아차 하는 순간에 삽시간에 불이 번질 수 있기에 정작 소화기를 써야 할 상황에서 못 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버튼을 누르면 소화기 사용법을 순서대로 말로 설명해 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등장했습니다.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가족 누구든, 현장의 누구든 손쉽게 소화기를 쓸 수 있기에는 ‘말하는 소화기’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더군요. 박람회장을 다니다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
보완된 소화전과 구조 손수건. |
지하철에 가면 화재 대피용으로 마스크 등을 비치해두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 안전테마파크에서 지하철 화재 훈련을 직접 체험한 바로는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고 캄캄해진 상황에서 수동으로 지하철 문을 열고 탈출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재 대피용 마스크를 쓰고 탈출 유도선을 따라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는 많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소방안전박람회장에서 선보인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은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대부분 화재 사고의 경우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더 크듯이 화재 발생 시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고개를 숙이고 탈출하라고 하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면 수건에 물을 적셔 입을 가릴 여유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구조 손수건은 상당히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뜯기만 하면 바로 젖은 수건으로 입을 가릴 수 있고 어둠 속에서도 쉽게 뜯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좌측 소화전의 경우 기존 소화전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지능형 소화전입니다. 일정한 온도를 설정하면 동파되지 않고 냉기를 차단하며, 불법 주정차를 감지하여 차량 이동 방송을 하는 똑똑한 소화전입니다.
![]() |
5층 안전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다양한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
5층 안전체험장으로 올라가니 이날 견학 나온 어린 친구들은 여기에 다 모여 있더군요. 어린이들이 체험하기 아주 좋은 다양한 안전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어 하나씩 체험만 하더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각 프로그램을 완료한 후 도장을 받으면 명예소방관도 되고 기념품도 준다고 하니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 되었겠지요.
![]() |
심폐소생술 체험. |
아이도 어른도 그 누구도 빠질 수 없는 교육이 바로 심폐소생술입니다. 어린 친구들도 설명을 듣고 열심히 따라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열심히 심폐소생술에 임합니다. 앞쪽 전광판에는 어린이 친구들이 제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나옵니다.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매우 느려서 위험 경고가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과 시간과 전체 압박 수와 그리고 유효 압박 수, 실패 압박 수 등이 표시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 |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압박 수와 경과 시간 등이 표시된다. |
지진이 일어났을 때 식탁 밑으로 들어가 대피하는 체험은 물론이고 또 다른 지진체험으로 VR을 통해 지진을 느껴보는 체험도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승강기 안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체험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지하철 화재 VR, 선박 안전 VR, 항공 안전 VR, 재난 안전 VR, 소화기 가상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 |
체험을 통해 안전을 익히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
이번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다 둘러보니 우리나라 소방산업이 굉장히 발전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하여 좋은 제품을 생산해내는 소방산업의 규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방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인 교육이나 정보가 없었는데 이런 박람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체험을 통해 알아가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
VR 지진체험. |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알아두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방산업의 발전과 아울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과 지식도 더해져 보다 국민이 안전할 수 있는 미래가 보장되는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허은선 ddawndew@naver.com
-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뉴스 |
|
---|---|
멀티미디어 |
|
브리핑룸 |
|
정책자료 |
|
정부기관 SNS |
|
※ 브리핑룸 보도자료는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연계로 자동유입되는 자료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연락처로 문의
※ 전문자료와 전자책의 이용은 각 자료를 발간한 해당 부처로 문의
- 제37조(출처의 명시)
-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 및 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 제138조(벌칙)
-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