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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를 만나러 가다

[봄 여행주간 특집 ④] 우리 동네 충북에서 찾는 드라마 촬영명소

2018.05.11 정책기자 우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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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꽃보다 아름다운 시절.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봄 여행주간입니다. 이번 여행주간 슬로건이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이라는데, 파릇파릇 돋아난 신록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보통날 즐기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TV 속 여행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데요. 어디든 한 번 발걸음을 던져보시죠.<편집자 주>

제빵왕 김탁구 , 카인과 아벨, 육룡이 나르샤, 광개토대왕, 서부전선, 그녀는 예뻤다, 로드넘버원, 1987, 태양의 후예, 용팔이,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파수꾼까지.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충북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라는 점이다  

충북으로 떠나는 TV속 여행프로그램을 위해 우리는 청주의 청남대, 충북대, 수암골을 찾았다.(사진출처 - 봄여행주간 홈페이지)
충북으로 떠나는 TV속 여행프로그램을 위해 우리는 청주의 청남대, 충북대, 수암골을 찾았다.(출처=봄 여행주간 홈페이지)

2018년 봄 여행주간이다! 이번 봄 여행주간의 포인트는 셔터 한 방에 인생 사진 얻을 수 있는 지역별 드라마·영화 촬영지 투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쳤던 나, 지난 여름 카페를 오픈하고 쉬는 날 없이 달려온 엄마. 우리 모녀에겐 휴식이 필요했다. 짧은 시간에 힐링을 위해 모녀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TV속에서 만난 충북 지역의 익숙한 공간을 찾았다.   

오래된 드라마지만, 청주의 대표작품인 제빵왕 김탁구를 기준으로 촬영지 투어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우리는 영화 ‘1987’ 속에서도 만났던 청남대를 찾았다.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탁구네 본가로 나오더니 영화 속에서는 박 처장(김윤석 분)과 유 과장(유승목 분) 등이 차를 마시며 회의하는 회의실로 나왔었대.”라는 엄마의 설명을 듣고보니 영화 속 하얀 배경의 회의실이 이곳이었음을 깨달았다.

시대극의 배경으로 나올 만큼 방문한 청남대 내부에는 1980년대 가구와 회의실 등 당시 청와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가까워서 잘 가지 않았던 청남대. 도민할인까지 알차게 받아 즐길 수 있었다.
가까워서 잘 가지 않았던 청남대. 도민할인까지 알차게 받아 즐길 수 있었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가진 대통령의 별장이었다. 이곳은 1983년 개관한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던 곳이었다. 20여 년간 베일 속에 잠긴 청남대는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003년 충청북도로 이양,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영화 1987 속 회의실로 사용됐던 청남대 본관.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이 금지다.
영화 ‘1987’ 속 회의실로 사용됐던 청남대 본관.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이 금지다.
 

매일 갇혀있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그 옛날 대통령이 걸었을 그 길을 걸어보니 공기가 달콤했다. 엄마와 나는 제빵왕 김탁구속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 배경이 되었던 본관을 둘러봤다. 브라운관 TV와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 같은 추억의 물건도 보였다.

푸른 잔디로 색을 입힌 뒷마당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니 대청호의 너른 호반이 햇살에 반짝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록이 담긴 기록관에서는 직접 대통령이 되어볼 수도 있었다  

청남대에서 촬영한 많은 작품들.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을 촬영했다.
청남대에서 촬영한 많은 작품들.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을 촬영했다.
 

청남대는 1980년대의 내부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갖고 있어 다양한 드라마의 배경지가 됐다. 앞서 말한 작품 외에도 ‘아이리스’, ‘카인과 아벨’, ‘프레지던트’, ‘태양의 후예’ 까지 다양한 작품의 배경지가 됐다  

잠시나마 대통령이 됐다. 이 곳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이다.
잠시나마 대통령이 됐다. 이곳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이다.
 

대통령 체험을 하고 나오면서 스탬프 이벤트도 응모했다. 충북에서는 대표적인 TV속 촬영지 5곳을 선정해 스마트QR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TV속 촬영지인 청주의 청남대, 수암골, 충주의 비내섬, 보은의 원정리 느티나무, 음성의 감곡매괴 성당 등 5곳에 숨어있는 이벤트 패널을 찾아 QR코드를 찍어 당첨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지 이벤트. 즉석에서 응모가 가능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여행지 이벤트. 즉석에서 응모가 가능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통령의 별장에서 나와 충북대로 향했다. 모교이기도 한 충북대는 1951년 개교한 이후 67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이곳에서도 제빵왕 김탁구를 촬영했다. 그 중에서도 1977년도에 지어진 제2학생회관은 오래된 건물의 정취를 풍기고 있어 다양한 작품들의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엄마도 우리 학교는 익숙하지? 유독 나는 동아리 활동을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동아리 건물로 쓰고 있는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아. 어느 날, 우리 동아리방 앞 복도에 대자보가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거야. 처음엔 학교에 무슨 일이 난 줄 알고 엄청 놀랐는데, 나중에 드라마를 보니 드라마 속 내용이었어. 아직도 그 복도 가득하던 자욱한 연기와 방문에 붙어있던 대자보가 기억나. 다른 것보다 우리 동아리방 바로 앞이 어른이 된 유경이와 탁구가 만나는 장소라는게 믿기지 않았거든!”  

이 건물은 극 중 유경(유진 분)이 다니던 대학 건물로 쓰였고, 그날 촬영한 장면은 유경과 탁구(윤시윤 분)가 재회하는 장면이었다. 드라마 속의 급박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 곳은 지난 2005년 개봉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이영애 분)가 잡혀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인공연못인 솔못.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쓰이지만 아름다운 조경으로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휴식처다.
인공연못인 솔못.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쓰이지만 아름다운 조경으로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휴식처다.
 

인공연못인 솔못도 인기가 높다. KBS 드라마스페셜 귀신은 뭐하나에서 극 중 주인공 천동(이준 분)과 무림(조수향 분)이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병원의 정원이 이곳이다. 아름다운 캠퍼스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의 첨단해부학 실험실도 최근 많은 촬영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영화 범죄도시를 촬영했다  

작은 피난민들의 마을이었던 수암골은 현재 청주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가 됐다.
작은 피난민들의 마을이었던 수암골은 현재 청주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가 됐다.
 

마지막으로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의 일터였던 팔봉제빵소와 유경이의 집이 있던 수암골을 찾았다.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청주로 이주하면서 생겨났다.

수암골은 좁은 골목을 두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동네였다. 그러나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충북민예총전통미술위원회 회원 작가, 청주대, 서원대 학생들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벽화를 그렸고, 벽화마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수암골에 전시된 김탁구 출연 배우들의 손도장
수암골에 전시된 김탁구 출연 배우들의 손도장.
    
드라마 카인과 아벨 벽화
드라마 ‘카인과 아벨’ 벽화.
 

작고 아기자기한 수암골을 둘러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배경이었던 식당을 찾았다. “작고 아담한 달동네지만 골목골목 그려진 희망의 메시지 때문일까. 유독 이 곳에서 촬영한 드라마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이 많은 것 같아.”   

청주시내의 야경을 바라보며 드라마의 배경지였던 식당을 찾았다.
청주시내의 야경을 바라보며 드라마의 배경지였던 식당을 찾았다.
 

여행은 익숙한 곳을 떠나 먼 곳을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엄마와 드라마 속 명소를 찾아 여행을 다녀보니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어 색달랐다. 가까워서 오히려 자세히 바라보지 못했던 공간을 색다른 시각으로 즐길 수 있었다. 당일치기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 여행에서 얻은 기운 덕분에 새로운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충북에는 이 외에도 많은 드라마 속 촬영지가 있다. 드라마 화랑의 배경지 충주의 우륵당은 가야금을 만든 신라의 악사 우륵의 얼을 기리고, 국악예술을 계승·발전·보급시키기 위해 건립된 국악공연장 겸 전통문화교육 공간이다.   

충주 호암지 앞에 위치한 우륵당. 이 곳에서 드라마 화랑을 촬영했다.
충주 호암지 앞에 위치한 우륵당. 이곳에서 드라마 ‘화랑’을 촬영했다.
 

우륵당 자체만으로도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상설공연을 비롯한 각종 국악공연과 국악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우륵당 문화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우리의 국악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우륵당 앞에는 충주의 저수지인 호암지가 바로 보여 경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먼 여행이 부담스러워 생각만 하는 당신, 누군가의 여행기를 보고 좋아요만 누르는 당신이라면 지금이라도 떠나보자. 먼 곳이 아니라도 좋다. 익숙한 공간일지라도 새로운 내가 돼보는 것, 그것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우인혜 pwoo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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