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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치다

서울시,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운영… 시민 피크닉 등 이색 프로그램 다양

2018.05.30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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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모임이 가능할까요? 뿌연 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세요. 밖에서 돗자리 깔고 치킨 먹으며 놀고 싶은 데 목감기만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최근 필자가 모임을 추진하려다 후배한테 들은 말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진해지고, 봄날의 ‘불청객’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일상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쾌청한 날씨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후배의 말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다 같음 마음일 터.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늦봄의 여유를 보내기는 아쉽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런 고민은 더 깊어졌다. 바다와 산, 계곡 등지로 떠나 미세먼지 없는 하루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 보인다.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박물관과 전시관, 미술관을 찾아 문화를 향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다른 대안도 있다.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거리로 나가 각양각색의 문화체험을 즐기는 일이다.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광장.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2013년부터 격주 운영되던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는 올해부터 혹서기 7~8월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 시민들을 맞이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이 거리는 길이만 550m에 달한다. 이 구간에는 어떠한 차량과 대중교통이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시민을 위한, 맞춤형 체험공간이다.

평소 세종대로를 지나던 40개 버스는 우회 운행한다. 차 없는 거리로 통제되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내 시내버스 정류장 3개도 폐쇄됐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도심 속 휴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차 없는 거리의 핵심은 주민 참여형 공간이다. 차 없는 거리에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노래와 연주, 댄스, 퍼포먼스, 인형극 등 장르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시민 열린무대’가 펼쳐진다. 실제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는 차량 통행과 경적 소리 대신 이웃들의 소소한 재미와 흥겨움이 가득 메웠다.

책시장·레포츠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2018 한 평 시민 책시장’ 부스.
 

입구에 들어서자 책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독서와 여행은 ‘삶의 영혼을 살찌운다’는 말이 있듯 책이 가장 먼저 시민들을 반겼다. 어린이 추천도서부터 종교, 정치, 경제 등 전문서적들이 눈에 띄었다.

‘2018 한 평 시민 책시장’은 수도권 15개 헌책방이 참여하는 헌책 판매 장터로 시민들의 독서 증진과 문화생활 향유라는 의미로 꾸며졌다. 미니 도서관, 팝업북 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어우러져 독서의 즐거움은 두 배로 커졌다.

어린이들이 플로어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어린이들이 플로어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몸을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길게 늘어선 세종로 차없는 거리에는 다양한 이색 즐길거리로 가득 찼다. 양궁과 배드민턴, 컬링과 비슷한 플로어컬 등 14개 뉴스포츠 종목을 스포츠 지도사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체육관’이 운영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가려는 듯 어린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스포츠를 선택해 일상의 여유를 즐겼다. 어른들도 가세해 모처럼 가족들은 협력과 경쟁으로 정을 공유했다.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30대 부부, 노모를 휠체어에 이끌고 거리를 활보하는 하는 어르신, 다인용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가족, 부스에 앉아 오순도순 김밥을 나눠 먹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텐트를 설치해 휴식을 갖고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텐트를 설치해 휴식을 갖고 있다.
 

인조잔디 위에 개인 돗자리나 원터치 텐트 등으로 꾸며진 ‘시민 피크닉 공간’도 즐길거리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를 맞아 휴식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시민 피크닉 현장을 찾은 김정욱(40, 서울시 은평구) 씨는 “모처럼 맑은 날씨에 가족들과 나와 휴식을 즐기고 있다.”며 “도심 한 가운데서 야영하는 느낌이어서 무척 색다른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 공간은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라도 복잡한 생각을 뒤로해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그만이다. 텐트 안에서 시민들은 책을 읽거나, 낮잠으로 한적한 하루를 보냈다.

미세먼지로 서울 도심에 사는 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걱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해보는 건 어떨까.

차 없는 거리처럼 잠시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돌아보는 일에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면 미세먼지 없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종환 jhlove2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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