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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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열렸다. |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8일간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여성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요즘 우리 사회에 불고있는 #미투운동의 영향이 영화제 곳곳에서 보였다.
신촌역 광장에선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선 여성가족부와 함께 최근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미투운동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토론을 이어가기 전에 먼저 다큐영화 한 편이 상영됐다. 영화 제목은 ‘아니타 힐(ANITA speaking truth to power)’.
영화 ‘아니타 힐’ 상영 후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권력에 대항에 진실을 말하다. 영화 ‘아니타 힐(ANITA speaking truth to power)’
1991년 미국에선 한 여성의 용기있는 발언이 큰 파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직장 상사에게 당했던 성희롱에 대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아니타 힐’.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대법원장 후보 클레런스 토마스 성희롱 스캔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1991년 미국에서 있었던 대법원장 후보의 성희롱 사건을 다룬 다큐영화다.(출처=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
당시에는 ‘성희롱’ 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직장 상관이 아무 생각없이 내던지는 성적인 농담이 잘못된 것이라고 따질 부하 직원은 없었다.
그러나 상원 청문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아니타 힐의 모습에 미국 여성들은 조금씩 자각하게 된다. ‘내가 당했던 그 수많은 성희롱들은 잘못된 것이었구나.’ 또한 그런 성희롱들은 권력을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행한 ‘권력형 성범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비록 청문회로 토마스를 낙마시키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미투운동의 시초가 돼 ‘권력형 성범죄’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미투, 함께 해결해요.
영화가 끝난 후 사회자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권김현영 여성학자, 여성문화예술연합의 신희주 감독, 원민경 변호사, 배우 이영진 패널들과 함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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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사회자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원미경 변호사, 배우 이영진, 정현백 여가부 장관, 권김현영 여성학자, 여성문화예술연합 신희주 감독. |
아무래도 토크 주제가 #미투운동이다 보니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정현백 장관은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 1차적으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이뤄져야 하지만 2차적인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예로 불법 촬영, 일명 몰카 피해에 관한 구제 방법을 언급했다. 과거엔 몰카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해당 영상이 올라온 사이트에 일일이 삭제 요청을 해야했다. 개인이 요청하다보니 사이트 관계자가 삭제를 거부할 때가 많지만 설사 요청이 받아들여져도 삭제하는 데 보통 두 세 달이 걸렸으며 피해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300~500만 원이 들었다.
그러나 이젠 여성가족부에 몰카 사실을 신고하면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삭제 지시가 내려지고 평균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삭제 소요시간이 걸린다. 또한 삭제 비용을 먼저 정부가 대신 내고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비용을 회수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 달, 300건의 피해 사실이 접수됐고 이중 절반이 방송심의위원회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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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긴급전화는 1366이다. 꼭 기억하길 바란다.(출처=여성가족부 홈페이지) |
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피해자의 종합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긴급전화 1366’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전화를 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유포 영상물에 대한 삭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피해 사실을 수집하는 한편, 의료비나 무료 법률 서비스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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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의 질문에 패널들이 답하고 있다. |
한 남성 청중이 이런 질문을 했다. “영화 아니타 힐을 보면 딸을 둔 아버지들이 아니타 편에 서서 성차별 금지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렇듯 남성들도 함께 하는 성평등 정책은 없나?”
그러자 정현백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당연히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법안에 모두 포함돼 있다. 남녀 모두 성차별을 받지 않도록 인식 변화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공무원 95%가 성평등 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남성만 받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함께 받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성차별 금지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연구 중이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계속 사례 수집을 하고 있다.”
#위드유(WITH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작년 9월,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대 국정과제를 내세웠다. 그 때 66번째 과제를 여성가족부에서 맡았는데 바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의 실현’ 이었다. 대통령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성평등 정책의 관리를 강화겠다는 것이 주핵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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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미투를 넘어 함께하는 #WITHYOU가 됐다. |
아직 성평등과 관련된 체계적인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아 여성가족부는 ‘젠더폭력방지기본법(가칭)’부터 제정하기 위해 정비 중이다. 법이 제대로 확립되면 다음은 성평등 의식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공공부문부터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
정현백 장관은 토크콘서트를 마칠 때 끝인사를 이렇게 했다. “아직은 ‘권력형 성범죄가 어떤 것이다’ 라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여러 사례가 모이고 그것이 선례가 되면 성차별적인 발언이 어떤 것인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토대로 그런 발언을 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포기하지 말고 계속 여성가족부에 제보를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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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여성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해야 성평등은 실현될 수 있다.(출처=여성가족부 홈페이지) |
정 장관의 말대로 포기하지 않고 뭔가를 계속한다면, 분명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미투운동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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