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6.13 지방선거에서 모 시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대학교 기숙사 신축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를 둘러싼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한양대는 2015년 학생 1,9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 6, 7기숙사 신축을 결정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체되었습니다. 원룸 임대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서울시청 앞에서 밤새 노숙 농성을 벌이고, 서명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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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뒤편의 원룸촌. 대학교 기숙사 신축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마찰이 생기는 것은 한양대만의 일이 아니다. |
대학교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마찰이 생기는 것은 한양대만의 일이 아닙니다. 고려대학교 또한 2013년부터 학생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하려 했으나, 성북구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까지 기숙사를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또한 2012년 당시 기숙사 수용률이 7%에 불과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숙사를 짓기로 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기숙사를 짓지 못했고 짓고 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양대학교 재학생 B씨는 기숙사를 둘러싼 지역주민과의 갈등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초역세권인 왕십리 원룸 임대료가 얼마나 비싼지는 다들 알 것”이라며 “생계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자취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양대학교 재학생 C씨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면 기숙사 신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룸 임대에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식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이 정책 결정과정에서 배제되자 대학가에서는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주소지를 학교 근처로 이전해 학생들의 투표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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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반을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통학생들의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
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반을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C씨는 매일 4시간을 통학하는 데에 쓰고 있다며, 이 말이 부분적으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C씨는 “저번 학기에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경쟁이 너무 세서 떨어졌다.”며 “기숙사가 적다보니 거주 지역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동점자가 발생하면 학점으로 선발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C씨는 2년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작년부터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문제는 매년 대학가에서 불거지는 문제입니다. 지난해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교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1%였습니다. 대학생 5명 중 1명만 기숙사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들 중에는 기숙사 수용률이 10%대 초반인 곳들도 많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자취를 해야 하는데, 자취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보증금은 1,378만 원, 평균 월세는 49만 원입니다. 연세대학교 휴학생 D씨는 “학교 근처에서 지상층에 사람이 살 만한 곳을 찾으면 보증금이 기본 1,000만 원에 월세는 60만 원부터 시작한다.”며 “서울 집값이 비싼 건 알고 있었지만 방을 구할 때 가격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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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교육부에서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기숙사, 민간기부형 연합기숙사, 학생종합복지센터 등 올해 새로 입주하는 19개 기숙사에서 대학생 9,462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한양대학교에도 행복기숙사가 지어졌지만 기숙사 자리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B씨는 “아직 대학교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학 입학은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전환점인데, 요즘은 정착에도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대학과 정부는 후학양성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편한 학습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양대학교 재학생 E씨는 “KTX 정기권이 21만 원이라 월세보다 싸다는 이유로 천안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학우를 본 적도 있다.”며 “통학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대학교 기숙사 설립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2018학년도의 첫 학기가 끝나고 2학기 기숙사 모집이 시작됩니다. 등록금 걱정에 기숙사 문제까지. 대학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다니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이 주거 걱정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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