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과거와 달리 드론으로 공중에서 촬영한 화면이 꼭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방송사 헬기 정도 띄어야 가능했던 화면에 눈이 시원해집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대회에서 드론이 운반한 커피음료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3차 회의 안건-3호는 바로 드론산업기반구축 방안이었습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무인이동체 시장 선점 및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과연 드론 산업, 어디까지 진화했을까요? 함께 드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 보시죠.<편집자 주>
“드론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산업입니다. 드론 하면 단순히 조종하고 날리는 기술만 있는 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되어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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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강대학교 드론과 김기원 교수와의 인터뷰. |
드론 전문가인 광주 동강대학교 드론과 김기원 교수를 만나봤다. 김기원 교수는 무인항공기를 새로운 학문 분야로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16년에 ‘대한민국 인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김 교수가 재직 중인 동강대 드론과는 2년 전 신설된 학과로 호남지역에서 유일한 드론 전공 2년제 과정이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에 드론이나 무인항공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때부터 학생들에게 드론을 가르쳤다. 사실 그의 전공은 IT 분야이다. 초기, 학문적 기반이 취약했던 드론으로 강의를 하려니 큰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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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은 드론으로 국내 최초 드론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김기원 교수. |
“제가 처음 드론을 강의할 당시만 해도 드론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드론이 블루오션이던 시절이었죠.” 교육과정은 있지만 마땅한 교재가 없어 김 교수는 지금도 몇 년 째 드론학 개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전라도 지역전략사업으로 드론 사업이 지정됐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면서 드론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그때 IT 기업들이 드론으로 많이 옮겨왔다. 자연스럽게 IT 전문가였던 김 교수가 드론 코딩을 강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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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교수의 연구실은 드론 천국이다. |
“당시 40~50대들이 업종 전환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드론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드론 인력부터 양성했습니다. 그때 고안해 놓은 것이 드론 코딩 교육입니다.”
IT분야 코딩을 드론에 접목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코딩 자체가 어렵다보니 초창기 드론에 뛰어든 40~50대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현재 그들은 광주지역 방과 후 스쿨로 조성된 ‘드론 코딩강사’로 활기차게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지금은 드론을 공부하는 연령도 많이 낮아졌다. “언론에서는 드론하면 떼돈을 번다고 소개하니 난감합니다. 드론은 화려한 조종기술이 다가 아닙니다. 최첨단 IT 학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드론 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김 교수는 허황된 욕심은 버리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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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코딩작업이 가능한 실습용 드론은 학생들에게 인기이다. |
“제가 처음 드론을 가르쳤을 때는, 드론을 단지 항공기의 한 분야로만 치부했습니다. 이 시기를 코딩 하나로 버텼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드론은 날개 달린 스마트폰입니다. 드론은 IT 기술에 기반을 둔 분야이지 항공쪽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김 교수는 드론이 최첨단 ICT학문 분야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사실 드론이 뜨니 항공 관련 종사자들이 우선 자리를 잡았다. 자연스럽게 드론의 정책 방향부터 국가 자격증 문제까지 모두 항공기 쪽에 맞춰졌다. 국가 자격증 문제도 드론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항공 관련 전문가 눈에 맞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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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날개 달린 스마트폰이라 말하는 김 교수. |
우리나라 드론 국가공인자격증은 1개 뿐이다.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자격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간의 교육이나 비용으로 딸 수 있는 민간, 협회 자격증이다. 국가공인자격증은 초창기와 달리 최근에 문제가 까다로워져 합격률도 반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1년을 대기해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던 초기보다 훨씬 여건이 좋아졌다. 지금은 운전면허증처럼 상설화 돼 의욕만 있다면 누구나 취득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말한다. “드론하면 돈 많이 번다는 인식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현실이 많이 왜곡돼 있거든요. 청년들을 위해 드론 소방공무원, 드론 경찰관, 드론 부사관 식으로 드론 관련 안정적인 직업군 형성이 조성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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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강대 드론과 입학식. ‘스마트무인항공과’에서 ‘드론과’로 쉽게 이름을 바꿨다. |
우리나라 드론시장은 방대하다. 현재 드론학과 졸업생들은 드론 방제, 드론 촬영, 드론 측량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드론 코딩 강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현재 드론 코딩 강사는 우리나라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운영시스템)를 잘 입히고 활용하는 것이 숙제이다.
앞으로는 드론 택시 운영시스템, 드론이 운영하는 도시설계 등 무형의 콘텐츠를 만들어 외국에 되팔아야 한다. ‘한국형 드론’ 개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잘 만들어진 제품 위에 우리만의 색을 입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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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강대 무인 항공촬영 동아리 출범식. |
“드론과에 여학생들 많나요?” 느닷없는 질문에 김 교수는 손사레를 친다. 아무리 생각해도 드론과에 여학생이 없는 이유가 이상하단다.
드론 조종의 경우만 해도 여성들에게 훨씬 잘 맞는 직업이다. 현재 여성 조종사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여성 교관도 선호도가 더 높다. 드론 기술은 섬세함이 많이 필요한데 이상하게 여학생들의 수가 없단다. 여학생들은 ‘재밌겠다’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남학생들은 ‘미친다’ 수준이라고 할까?
“우리 부모 세대들이 드론을 장난감 정도로 생각한다는 게 늘 안타깝습니다. 그런 걸로 밥벌이가 되겠냐는 질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전공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죠. 요즘 젊은이들은 IT 면에서 탁월해 뭐든 잘합니다. 드론 조종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학생도 한국인이죠. 드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대학에서 드론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김기원 교수. 현재 김 교수의 딸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단다. 얼마 전 딸에게 ‘환경분야 오염 측정을 해주는 환경문제 해결 드론을 개발해보자’고 슬쩍 제안했다. 드론 전문가인 아버지 제안에 흔쾌히 오케이 신호를 보낸 딸과 조만간 큰 일을 해보고 싶단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현숙 happy04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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