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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평생교육 받는다고?

교육부, 실용학문 등 케이무크(K-MOOC) 23개 강좌 추가 선정

2018.07.03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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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평생교육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끝이 아니어서 늘 자신을 단련하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방과 후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포츠 댄스’, ‘영화로 영어 공부하기’ 등의 강좌가 개설돼 인기를 끌었다. 과학기술이 워낙 빠르게 변하는 지금도 평생교육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고 있다.

사회로 눈을 돌려보면 평생교육은 주로 대학에서 담당했다. 학점은행제와 원격교육, 전문가 과정 등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수업 방식과 강좌는 양·질적으로 성장해 학습자 입장에선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경우, 평생교육원 개념의 ‘익스텐션 스쿨(Extension School)’ 학생 수는 연간 1만3,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평생교육 1번지’를 자처하는 하버드는 거대한 지식공장이며, 이는 미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평생교육 이끄는 ‘케이무크(K-MOOC)’

‘K-MOOC’ 홈페이지 메인화면
‘케이무크(K-MOOC)’ 홈페이지 메인화면.
 

하버드가 미국의 평생교육을 이끈다면 우리나라에는 케이무크(K-MOOC, 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있다.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운영하는 이 사업은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말한다. 비용은 없다.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케이무크는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과 달리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등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새로운 교육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강생은 인문사회·자연과학·예능 등 다양한 학문세계를 넘나들며 배경지식이 다른 학습자와 지식 공유를 통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진흥원은 동기부여 차원으로 일정기간(보통 14주) 수업을 이수하고, 과제를 이행한 학습자에게 ‘이수증’을 주고 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10월 기준 케이무크 강좌는 서울대와 KAIST 등 국내 10개 대학 총 27개 강좌를 시작으로, 2016년 140개, 2018년 총 500개 이상의 강좌 운영을 목표로 뒀다. 올해 5월 말 현재 약 27만9,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약 58만1,000건의 수강 신청이 이뤄질 만큼 학습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와 컴퓨터 보급률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정보화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케이무크 강좌가 매년 성장하는 이유 역시 사회구조적 환경과 크게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수업 들어보니 ‘알차네~’

김규종 교수의 ‘동서고전의 만남’ 화면 갈무리
김규종 교수의 ‘동서고전의 만남’ 화면 갈무리.
 

평소 동아시아와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케이무크를 통해 부족했던 지식을 메웠다. 최근에는 경북대학교 노어문학과 김규종 교수가 진행한 ‘동서고전의 만남’을 수강했다. 고전의 현대적 의미를 분석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가의 이해관계, 오늘날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직면한 여러 현실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실 고전은 텍스트를 한 번 읽은 다음 바로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수강 후 강의록과 부교재를 여러 번 탐독해야 교수가 전해준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필자 같은 사람들을 위해 무크는 강의 종료 후에도 ‘청강’ 형식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과제와 퀴즈, 이수증은 없지만 긴 호흡을 갖고 수업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직장인 등 정기적으로 수업 청취가 어려운 이들은 학업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다.

또 수강 중 모르는 내용이 있거나, 보충설명,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할 경우 강좌마다 배치된 조교와 직접 연락할 수 있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수강생을 위한 최적화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케이무크의 최대 장점이다. 

교육부, 실용학문 등 23개 강좌 추가 선정

교육부가 최근 선정한 무크 신규 강좌
교육부가 최근 선정한 케이무크 신규 강좌.
 

평생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는 케이무크는 앞으로 양질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교육부는 최근 케이무크 강좌 23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다양한 학습자에게 필요한 우수한 강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대학 단위 공모방식에서 강좌 단위 공모방식으로 변경하고, 개별강좌와 묶음강좌로 구분했다.

23개 강좌를 포함해 올해 무크 180여 신규 강좌를 포함해 총 500여 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의들은 오는 7월부터 제작해 하반기부터 접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강좌는 ‘트렌디’한 학문들이다. 올해 처음 공모한 직업교육 분야로, 물리치료사와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영화의상 디자이너, 하수관로 정비사 등이다. 대부분 실용학문으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이다.

서비스와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판매외국어’, 회사원들이 해외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상전술·전략 등을 키워주는 ‘비즈니스 협상’ 등 실용적인 강좌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전공기초분야에는 ‘미생물학 입문’, ‘수학사’, ‘세계 주요문화와 통번역의 역할’ 등이 이름을 올려 수강생들이 학문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은 백년대계’ 라는 말이 있다. 신중하고 공정하게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으로, 교육의 본질적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평생교육도 다르지 않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는 요즘, 케이무크 강좌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종환 jhlove2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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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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