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조카 입 주위가 벌겋게 오르자 올케가 살짝 찌푸린 얼굴로 물었다. 물휴지로 아이 입을 닦아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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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아이가 있는 집에는 물휴지가 함께 산다. *사진 속 물휴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어린 아이가 있는 동생네는 여느 집과 다를 바 없이 물휴지로 일상을 살고 기저귀 박스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올케는 용도에 맞게 물휴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불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환경과 화학제품에 대해 여기저기 말들이 많으니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아이들은 피부가 약해 화학성분이 아닌 물리적 자극으로 발진이 생길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필자 역시 안심하진 못했다.
이제 그런 입장에서 좀 벗어났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마찬가지였다. 조금 더 저렴하게 공동구매로 주문한 물휴지에서는 희미한 곰팡이 냄새가 났다. 화학제품을 안 써서 그런 거라고 위안을 삼기에는 너무 찝찝했다.
더운 여름철에는 더 심했다. 제품이 문제인지, 유통과정이 문제인지 확실하진 않았다. 직접 휴지로 만들어 그때그때 사용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밖에 나갈 때마다 일일이 예측해 만들기는 힘들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홈페이지.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24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도입했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식품, 의약품 등에 관련해 국민들이 요청하면 식약처가 수거 및 검사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이미 국민청원 안전검사 홈페이지(https://petition.mfds.go.kr/)에는 여러 청원들이 올라왔다. 식약처에서는 약 한 달 동안 가장 청원이 많았던 두 제품군인 기저귀와 물휴지를 채택해, 국내 유통 중인 해당 제품을 수거했으며 현재 검사 중에 있다. 8월까지 검사를 마친 후 9월 경 내용, 심의 과정, 수거 및 검사 등 그 결과를 홈페이지 및 SNS에 영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단순하게 보고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준 규격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폐기 및 행정처분 조치를 내린다.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국민과 보다 더 소통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유사하나 식약처 업무 특성에 맞춰 제품을 수거, 검사, 조치 등을 한다.” 라고 밝혔다.
만료된 청원 중 추천 상위 청원.(6월 7일 현재,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그는 국민들이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며 “어느 제품이 아니라 제품군으로 타당성 검사를 한다. 따라서 특정업체나 제품 등이 아니라 제품군으로 요청해주면 좋겠다. 또한 안전검사가 아닌 정책에 대한 궁금증도 문의하면 답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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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와 더불어 어린 아이가 많이 쓰는 물휴지라 더욱 청원이 많았다. *사진 속 물휴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벌써 방문자가 16만 명이 넘어섰다. 청원 역시 보조식품 및 수입품, 의료기기 등 다양하다. 또한 발표가 나올 9월 경(예정)이면 결과 뿐 아니라 단계적인 검사과정까지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제도가 곧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사후행정이 아니라는 점, 조금씩 함께 불안한 점을 고쳐 나가겠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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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카페인에 대한 궁금증을 담당자가 직접 나와 들려주는 영상.(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식품, 의약품 등에 관련해 국민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요청하면 식약처가 수거 및 검사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 지난 4월 24일 시작해 첫 검사 대상을 선정, 7월 수거 및 검사에 들어갔으며 위반 시 행정처분을 포함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트 : https://petition.mfds.g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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