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열차가 운행되지 않아 도심 속 폐허로 변했던 철길들이 숲길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슬럼지역이 될 뻔했지만 도시재생을 거쳐 색다른 숲길로 변신했습니다. 바로 경의선 숲길, 경춘선 숲길입니다.
먼저 경의선 숲길입니다. 경의선 숲길은 마포구 연남동(홍대입구역)에서 용산구 효창동(효창공원역)까지 이어진 6.3km의 공원입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경의선 숲길은 각 구간별로 300m에서 1300m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을 걷는 필자와 친구들. |
이중에서 가장 긴 구간을 자랑하는 연남동 구간은 미국 센트럴파크처럼 유명세를 띄어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원효동과 새창고개 구간은 효창역 인근이며 염리동과 신수동은 공덕, 서강역에서 연남동 구간은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녹지가 부족했던 서울, 특히 마포구와 용산구 일대에 톡톡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의선 숲길.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연남동 구간으로 직접 향했습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숲길이 보입니다. 양옆으로는 가게들이 쭉 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의선 숲길 조성 이후 생긴 가게들로 숲길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켰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의선 숲길을 걸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
경의선 숲길 사이로 걷고 있는 한 커플의 모습. 경의선 숲길은 퇴근 후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또 친구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모여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숲길을 걸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폐철길을 도시재생을 통해 숲길로 만든 것뿐인데, 주변 시민들에게는 휴식을,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모습. |
경춘선 숲길도 가봤습니다. 경의선이 서울과 파주를 연결했다면, 경춘선은 서울과 춘천을 오고 갔던 철길입니다. 경춘선 숲길은 ‘춘천가는 기차’라는 노래에 나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 12월 운행을 끝으로 철길이 쓸모없어지자, 경의선 숲길과 같이 지역사회를 위한 숲길로 조성됐습니다. 이후 7년 동안 공사를 끝내고, 작년에 총 6km 구간이 완공됐습니다. 광운대역, 화랑대역, 서울시계 구간에 현재 숲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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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숲길 조감도.(출처=서울시) |
경춘선 숲길은 화랑대역 1번 출구로 나와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숲길이 보입니다. 경의선 숲길과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들, 가족들과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구 화랑대역은 화랑대역 박물관으로, 인근 숲길엔 노면전차와 무궁화호가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돼 있는 노면전차는 히로시마에서 무상으로 받아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운행됐던 전차라고 하네요.
무궁화호 열차는 외관만 전시해놓은 것이 아닙니다. 내부에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춘선 숲길은 단순한 숲길이 아닌, 기억과 꿈, 옛 시절의 향수가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경춘선 숲길은 기차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
두 숲길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랜드마크’가 생겼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이 됐는데 음주나, 고성방가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을 보면 좋은 숲길을 활용하지 못하는 시민의식이 매우 아쉽다고 합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열대야를 피해 숲길을 찾는 사람들과 지역주민들 간의 마찰도 종종 발생합니다.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는 연인. |
퇴근 후나 주말에 좋은 사람들과 가볍게 걸으며 담소를 나누는 숲길. 단지 걸었을 뿐인데, 저절로 힐링이 됐습니다. 시민의식을 생각하며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숲길을 걸어봅시다. 무더운 여름, 열대야를 날리기 위해 오늘은 제 여자친구에게 한 번 말해야겠습니다. “도시 속 숲길, 함께 걸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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