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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우울증, 상담받으러 오세요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현장 취재기

2018.08.10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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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를 가지려고 생각하셨어요?” 센터에서 질문을 들었을 때 멈칫했다. 물 흐르듯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뚜렷한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부부가 행복해야겠죠. 임신에만 초점을 둬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결국 모두 불행해지니까요.” 

물론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아이를 낳고 행복을 발견한 사람도 많으니.

2층 복도를 따라 오른편 중심부에 센터가 위치해있다.
2층 복도를 따라 오른편 중심부에 센터가 위치해있다.
 

부부사이에 1년간 아이가 없으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난임은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기에 상당히 불공평하게 들린다.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안 생기는 걸 알면서도, 쉽게 듣는 말에 상처가 계속 난다. 그렇게 거듭되는 생채기는 우울증을 부른다. 마찬가지로 육아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생긴 경우 역시 심리적 압박이 크다. 

우울증은 악순환을 낳는다. 편안한 마음이 임신에서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제일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어렵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나섰다.

국립중앙의료원 2층에 위치한 중앙 난임 우울증 상담 센터.
국립중앙의료원 2층에 위치한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난임 및 산전·산후 정서적 안정과 우울증 개선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동대문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2017년 개정된 모자보건법에 의해 ▲ 난임 환자, 임산부를 위한 상담 ▲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 상담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한다.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아이가 생기도록 도와주고, 아이 부모에게 행복을 되짚어준다.

임신이 부담이 아니라 서로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확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최 센터장.
임신이 부담이 아니라 서로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확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최안나 센터장.
   

“부모가 돼 행복한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국립중앙의료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을 만났다. 최 센터장은 바쁜 시간을 내 센터 중요성 및 역할 등을 본인 경험을 들어 차근히 들려줬다. 편안하면서 진지한 모습에서 센터에 대한 강한 애정이 묻어 나왔다. 

“센터는 국가에서 무료로 하는 정서지원 첫 사업이며,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어요.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 정신건강과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절실했었는데, 이곳이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해요” 

 난임, 산후 우울증 치료는 국가의 지원, 국가정책, 개인의 노력이 합해져야 한다.
난임, 산후 우울증 치료는 국가의 지원, 국가 정책, 개인의 노력이 합해져야 한다.
 

앞으로 권역센터가 더 생기면 시스템을 함께 움직여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소아과, 정신건강과, 보건소 등 각각 흩어져 있는 정부사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준비도 하고 있다.

이곳은 난임과 산후, 양쪽을 다 품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받는 임신, 본인들부터 행복해야할 임신을 전제로 한다.

자율신경 검사 및 말초 혈액 순환 검사를 받아 측정할 수 있다.
자율신경검사 및 말초혈액순환검사를 받아 측정할 수 있다.
 

센터는 세심한 면까지 배려했다. 난임과 산후 우울증은 상담 공간을 달리 배치했다. 산후 우울증인 경우, 함께 온 아이를 위한 놀이방도 있다. 우울증 특성상 외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방문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상담 후 전화 등 후속지원도 하고 있다. 

모두가 임신한다고 바로 모성애가 생기는 건 아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성장하면서 배우면 된다. 첫 육아는 누구에게나 어렵다는 점을 알면 마음이 한결 가뿐해진다. 산후 우울증은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산부인과 최안나 센터장과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부센터장이 함께 협력하는 체제가 된다.
산부인과 최안나 센터장과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부센터장이 함께 협력하는 체제가 된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인천과 대구, 전남에도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 의료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이미 올해 5월 말부터 연간 3일(1일은 유급휴가, 2일은 무급휴가) 난임 휴가제가 신설됐다. 난임 휴가제는 휴가 시작 3일 전 사업장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작년 10월부터 만 44세 이하(부인 연령 기준) 난임 부부의 난임치료시술(체외수정·인공수정 등 보조생식술)에 대하여 건강보험(본인 부담율 30%)을 적용했다.

최민정 심리치료사(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전, 산후 우울증을 전문으로 연계해 다루는 곳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센터가 마중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렵게 가진 아기와 인사 오는 부모들을 볼 때, 참 뿌듯하고 보람 있다” 라고 대답했다.  

센터 개소가 난임과 산후 우울증의 새로운 도약[패러다임의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센터 개소가 난임과 산후 우울증의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도록.
 

이애림 간호사(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1층 안내센터에서 안내를 받아 선별검사 및 자율신경(부교감과 교감신경 등을 알기 위한 척도) 검사 후, 보통 40~50분간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개소 후, 50여 명 정도 선별검사를 통해 현재 12명이 상담 및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 며 “특별히 난임과 산후 우울 문제점을 찾고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아가며, 필요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즉시 연계할 수 있어 좋다” 라고 말했다.  

자율신경 측정 및 우울증 테스트를 직접 받아봤다. 최근 수면이 부족해 피로하다고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쌩쌩했다. 생각보다 우리 몸은 강하다.
자율신경 측정 및 우울증 테스트를 직접 받아봤다. 최근 수면부족으로 피로하다고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쌩쌩했다! 생각보다 우리 몸은 강하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아이를 낳은 거라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난다. 필자 역시 아이를 통해 삶을 통째로 배웠다.  

상담실에는 어려운 점을 툭 터놓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흘렀다.
상담실에는 어려운 점을 툭 터놓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흘렀다.
 

저출산이 심각한 나라에, 육아가 힘들다는 말조차 부러운 난임 부부들의 간절한 소망을 지켜주고 싶다. 우울하고 힘들어도 센터서 함께 나누면 일단 길은 넓어진다. 센터서 만난 모든 사람이 친구나 언니처럼 포근했던 건,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거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상담 신청 방법 
상담예약 : 02-2276-2276
시간 : 평일 9:00~17:00
위치 : 국립중앙의료원 본관2층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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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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