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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 42일 줄어든 동생의 입대

<국방개혁, 어떻게 생각하나요 ②> 현역입대자

2018.08.07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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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줄어든 595일의 군복무 임무를 받고, 막내동생이 86일 육군현역병으로 입대를 했다. 국방개혁이 아주 가까이에서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국방부는 병 복무기간을 17년 1월 3일 입대자부터 적용해 최대 3개월을 단축한다. 이에 따라 육군·해병대는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로 줄어든다. 입대시기에 따라 복무기간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2주단위로 1일씩 단계적으로 단축한다.  

입대 날짜를 받아두고 다소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군복무 단축 날짜를 알려준 건 도리어 군대에 있거나 제대한 동생의 친구들이었다. 동생 친구들은 앞다퉈 동생의 군복무가 42일 단축되었음을 알려줬다.

동생 진종현(아랫줄 왼쪽에서 3번째)과 군복무를 성실히 수행중이거나 끝마친 친구들.
동생 진종현(아랫줄 왼쪽에서 3번째)과 군복무를 성실히 수행중이거나 끝마친 친구들.

동생은 동기들 평균보다 반년에서 1년 정도 입대가 늦어졌다. 휴학도 그만큼 길어지고, 가족들도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입대 지원에 실패하기를 몇 달,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건 동생이었다.   

군대를 가겠다는데도 입대 여석이 없는 군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가까스로 군 입대 날짜를 받아들고 접한 42일 단축근무 소식은 늦어진 군입대에 짧은 단비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입대시기를 맞추면 학생의 경우 한 학기의 휴학을 더하지 않고도 복학에 유용하게 시간을 짤 수도 있다. 

국방개혁2.0에 따라 줄어든 군복무 기간.
국방개혁2.0에 따라 줄어든 군복무 기간

입대가 늦어질 땐 가족 모두 애타는 마음으로 동생에게 채근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군대는 꼭 가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셨다. ‘신체에 문제가 없는 대한민국 남자라면이라는 이유는 기본이었고, 누나 둘 있는 막내라 자칫 응석받이가 될까봐서도 군대는 꼭 가야한다는 생각이셨다.  

아직도 앳된 얼굴의 동생이 밤톨같이 머리를 자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을 한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군대에서 보내기 위해 떠나는 동생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쩔 수 없이 애잔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빨리 군대에 못가서 애가 탔던 부모님도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지는 것은 매한가지.  

동생이 입영날짜를 받아둔 다음부터 이래저래 걱정이 커졌다. 군대에서 별 탈 없이 무사히 보낼 수 있어야 할 텐데, 이렇게 더울 때 가서 얼마나 고생할까 등등 걱정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군복무 단축기간
의무 복무기간 변화 과정

그런 누나에게 동생은 요즘 군대 월급도 올랐대. 너무 걱정하지 마. 어디서든 나 잘 할 수 있을거야.”라며 도리어 위로를 건넸다. 군 입대를 앞둔 동생에게 동생 친구들은 그래. 42일이나 군복무 줄어들었잖아. 그게 어디냐.”라며 군복무 단축을 위로의 말로 삼았다.  

동기 중 가장 빨리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 막 전역을 한 친구들은 혜택이 이제야 생겼음을 아쉬워했고, 아직 군복무 중인 친구들은 다만 며칠이라도 군복무 기간이 줄어드는 것에 아쉽지만 만족해했다.  

20대의 어리고 젊은 청년들이 군복무를 하는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에 반가움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학업과 취업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청년들이 어쩌면 가장 부담스러워 할 관문 중에 하나인 군대에서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길 바란다.

논산훈련소에서 마지막 인사중인 동생.
논산훈련소에서 마지막 인사중인 동생.


병 복무기간이 단축되더라도 현대전 양상의 변화에 발맞춰 과학기술군으로 정예화하고, 첨단전력을 증강하여 숙련도가 필요한 보직은 부사관으로 대체하며, 병사들이 전투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전투 임무를 최소화 하는 등 종합적인 개혁을 통해 전력은 오히려 강화한다고 한다.  

이제 군인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군복무 단축을 포함한 군인 복지와 병영문화 개선을 담고 있는 국방개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군 장병 하나하나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형제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어릴 적 얼굴이 겹쳐 보이는 동생의 얼굴을 뒤로하고, 자꾸 눈물이 맺히는 걸 가까스로 참아본다. 사랑하는 우리 막내 진종현! 그리고 이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군 장병 모두, 건강한 입영시기를 보낼 수 있길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 이 청춘들의 군생활을 누구보다 지지하고 살펴줄 수 있는 우리 정부가 되길!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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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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