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 중고거래를 하다가 상대가 현역 군인이란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몇 해 전부터 부대 내에 휴대폰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생겼다고 했다. 군인들은 부대 내에서 지정된 시간에 공용폰을 빌려 간단히 문자를 보내거나 수신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장병들의 휴대폰 허용은 병사 복지의 일환이다.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허용했고, 이달 1일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확대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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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사단 장병들이 여가를 보내고 있다. |
지난달 27일 발표된 국방개혁에는 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병사들은 내년부터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이 허용된다. 또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을 활성화하고, 군 병원 재진료가 필요한 병사는 간부의 동행 없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군마트병’을 없애고, 복지회관 근무 현역병도 민간인력으로 대체된다. 간부들이 일과 후 또는 휴일에 병사들이 기거하는 병영생활관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간부 병영생활관 출입 행동수칙’도 제정된다.
현역군인들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마침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 김성범(가명, 23세) 씨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김 씨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며칠간 국내여행을 다녀오고, 친구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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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을 활용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는 장병의 모습 |
그는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대여하는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사용 시간도 제한적이고 외출 자체가 어렵기 에 휴가 땐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일정이 꽉 찬다고 말했다. 육군에서는 아직 휴대폰 사용이 본격화되지 않아 체감할 수 없지만 휴대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가족, 지인과의 연락이 수월해져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씨가 속한 부대의 경우 외출시간은 일과시간 이후부터 점호 전까지 2~3시간에 불과하고, 사병 급여가 아직은 잦은 외출을 감당할 수준은 아니라서 그렇게 실효성 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솔직한 의견도 들려줬다.
제초, 제설 작업 등을 민간에 대체하게 한다는 내용과 관련해선,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제설 작업에 동원됐던 관행이 사라져 반갑다”며 “잡무가 줄고 개인 여가시간이 늘면 지금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 일본어와 한자 공부시간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되면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이 가능해져 군 생활이 무료하지 않을 것 같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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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병장 김성범(가명) 씨와의 카톡 인터뷰 내용 |
현재 군 생활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가장 먼저 의료시설을 꼽았다. 지병이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있다는 그는 “속한 부대의 경우 지역이 넓어 부대가 6개나 되는데, 의무실은 단 한곳에 불과하다”며 “진료받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라서 주로 국군병원으로 외진을 가는데 환자가 많다보니 6주를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고 열악한 군 의료환경을 지적했다.
이번 국방개혁안에 따르면, 병사들이 간부 동행 없이 군병원에 갈 수 있고, 외출 확대로 민간 의료시설 이용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의무실이나 국군병원은 무료이지만 민간시설에 가면 돈이 든다. 군과 민간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병사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군 의료시설을 더 늘리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지난 5월 방문한 30사단에서는 장병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돕는 조금 특별한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외국어, 바리스타, 악기, 한국사 공부 등 휴식시간을 활용한 자기계발 과정이었다. 한창 나이의 병사들이 군 생활 2년동안 자기계발도 같이 할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다. 국방개혁이 병사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계속해서 진화돼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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