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겁니다. 고대의 황금도시라니, 말로만 들어도 가슴이 뛰지 않나요?
7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엘도라도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2009년 ‘태양의 아들, 잉카’ 전, 2012년 ‘마야 2012’에 이어 6년만에 개최되는 중남미 문명 특별전으로, 콜롬비아의 유물 322점이 국내 최초로 소개됐습니다.
‘황금문명 엘도라도’는 총 4부로 구성돼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전시를 따라가다 보니 무이스카 원주민들의 삶과 마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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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출처=뉴스1) |
1부 ‘부활한 엘도라도’
1부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 중 미디어 맵 방식을 사용하여 엘도라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이스카 뗏목을 중심으로 엘도라도의 기원을 말해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엘도라도에 대한 소문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15세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시 스페인 함대들은 신대륙을 찾기 위해 남미로 들어오게 되죠. 정복 과정에서 그들은 아주 흥미로운 소문을 듣게 됩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면 황금으로 된 도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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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
당시 스페인의 화폐는 금화였을 정도로 금이 귀했던 시기였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콜롬비아를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차리고, 황금을 찾기 시작했죠. 그들은 본국의 지원을 받아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과타비타 호수의 물을 다 빼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 보고타 남부 파스카 마을에서 무이스카 뗏목이 발굴되면서 ‘황금도시’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황금도시 엘도라도는 무이스카 사람들이 호수에서 행한 ‘의식’이었다는 사실이요.
과거 원주민 족장들은 즉위식을 치르기 전 온몸에 금을 바르고, 호수로 나갔습니다. 그들은 호수에 금가루를 씻고 봉헌물, 황금 인형을 물 속에 버렸다고 합니다. 즉 원주민들에게 황금은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신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였던 것입니다.
2부 ‘자연과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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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석상. |
2부에서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연을 신성하게 생각했고, 동물들을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겼습니다. 이는 그들이 남긴 유산에도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2부로 향하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족장 석상입니다. 위 석상에서도 볼 수 있듯, 당시 족장들은 용맹을 상징하는 재규어나 도마뱀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석상들은 족장의 무덤 동서남북에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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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유물들. |
밀림에 사는 원주민들은 원숭이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치 날아다니는 것 같아 숭배했다고 합니다. 박쥐 역시 강함을 상징했다고 하는데요. 우리와 달랐던 그들의 생각이 매우 흥미롭지 않나요?
3부 ‘샤먼으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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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얼굴에 썼다니! |
족장, 즉 샤먼은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로서 기능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장신구를 통해 사람과 동물 등 여러 개의 영혼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위 사진 중앙에 있는 유물은 얼굴에 착용하는 장신구입니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신체 다른 부위의 장신구들을 단순화, 최소화하는 대신 얼굴 장식을 매우 화려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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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장신구 본 적 있나요? |
위 유물 역시 얼굴 장식품입니다. 양쪽으로 있는 것이 귀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매우 커서, 마치 밥그릇을 연상시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크기! 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부 ‘신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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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포포로. |
중앙에 위치한 것은 석회가루를 담았던 통인 ‘포포로’ 입니다. 포포로는 족장만이 사용했으며 과일, 새, 사람 등 여러 모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석회가루를 담아 보관했을까요? 당시 원주민 족장들은 즉위식을 할 때 ‘코카잎’을 복용했습니다. 코카잎을 먹으면 일종의 환각상태가 되는데, 코카에 석회가루를 같이 복용하면 환각상태가 오래 유지된다고 합니다. 즉위식을 위해서는 환각상태를 2~3시간 유지해야 했고, 때문에 석회가루가 족장에게는 필수적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만약 족장이 코카에 중독되면 어떻게 될까요? 부족에서 쫓겨나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엄격한 규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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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문신. |
또 재미있는 것이 바로 이 문신입니다. 원주민 족장은 즉위식을 치르기 전 온몸에 문신을 했습니다. 이 문신은 도장을 찍듯이 찍거나, 몸에 감아서 하는 문신이라 씻으면 없어진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문신의 모습을 보고 영화 ‘블랙 팬서’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에릭 킬몽거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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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바가로 만든 포포로. |
전시의 마지막에는 툼바가로 만든 포포로가 있습니다. 툼바가란 5%의 금과 95%의 구리를 합한 것을 식물 즙과 소금을 합한 용액에 담가 만든 합금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툼바가는 금보다 훨씬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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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 씹는 족장. |
그리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코카 씹는 족장’ 입니다. 남미의 장신구들을 보면 대체로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연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겨설까요?
5부 ‘에필로그, 기사를 마치면서’
마지막 전시장에서는 콜롬비아의 현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6.25 전쟁에 참여한 우방국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인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이 더욱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2020년에는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 우리나라의 유물이 전시된다고 하니까요!
전시를 보시는 분들께는 도슨트 해설, 또는 오디오 가이드를 꼭 추천합니다. 해설과 함께라면 느낄 수 있는 것이 더더욱 많아지는 전시입니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꼭 탐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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