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군산에서 시장이 다 모여 있어서 예전엔 아침에도 사람이 많았거든. 여기서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지금이 제일 힘들어”
옛 군산역 일대에 마련돼 있는 군산공설시장 인근에서 20년 째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주인의 말입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도 북적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손꼽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군산의 한 정육점 모습. |
제조업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비단 군산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공업, 조선업으로 명성을 떨쳤던 거제, 통영, 고창, 울산까지. 중소도시부터 광역시까지 총 9개의 고용·산업위기지역 경제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10월 9일, 9개 지방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대책 지원에 재정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자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산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군산공설시장. |
지역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지역화폐인 ‘군산사랑 상품권’을 지난 9월에 내놓은 군산. 현재 군산의 경제는 어떨까요. 또 군산사랑 상품권은 얼마나 유통되고 있을까요. 정책의 수요자인 군산시민들에게 목소리를 듣고자 군산행 무궁화호에 올라탔습니다.
먼저 군산사랑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역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현재 군산 내에 있는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축협에서 판매 중이며 매월 1인당 5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합니다.친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농협으로 갔더니 모두 소진됐다고 합니다. 농협 직원은 “정부의 지원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구매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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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지역화폐인 ‘군산사랑 상품권’. |
군산공설시장 인근 새마을금고에서 군산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군산사랑 상품권 봉투에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군산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통해 지역 내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상품권이 지역에서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 군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군산신영시장 한 상인은 “최근 군산사랑 상품권이 많이 오는 편”이라며 “추석 이후로 자식들이 선물을 했는지, 온누리 상품권과 함께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고기를 사러 오는 어르신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곳곳에는 온누리 상품권과 함께 군산사랑 상품권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붙여 있었습니다. 또 식당에는 파란색 스티커로 ‘군산사랑 상품권 가맹점’을 붙여놨습니다. 군산공설시장에 있는 안경점은 사람 키만한 홍보물을 설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안경점 모습. 군산사랑 상품권에 대한 안내판을 세워놨다. |
군산공설시장 옆 순댓국 골목에서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서울에서 왔다는 소리를 듣고 “서울은 장사가 잘 되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제게 순대국밥을 올려놓고서 “원래는 내가 목포 사람인디, 10년 전부터 장사를 시작했어라. 장 보고 나서 국밥 한 그릇 말거나, 순대나 수육에 소주 한 잔 마시는 청년들이 안보이니 장사가 잘 안돼. 빨리 경제가 좀 풀려야 할 텐데…”라며 그나마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좀 있어 최근 매출이 10% 가량 올랐다는데요. 저도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순대국밥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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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한 순대국밥. |
군산시에서는 군산사랑 상품권 1차분 200억 원이 판매 완료됨에 따라 2차분 110억 원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400억 원을 더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군산사랑 상품권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까닭은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이 많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가맹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군산사랑 상품권 입력 후 관련 앱을 설치하면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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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사랑 상품권 앱 실행 후 가맹점을 찾는 화면 |
GPS 연동으로 해당 위치 1km 내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음식점업, 보건업, 숙박업, 개인서비스업, 제조업, 주유소 등 단순 식당 뿐만 아니라 학원, 병원, 주유소 등 생활에 밀접한 분야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월 9일 기준 가맹점 6천8백여 곳에서 군산사랑 상품권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방문했을 때와는 다르게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지역경제가 조금씩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군산 외에도 다른 고용·산업위기 지역에서도 효과적인 대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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