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조사에서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으로 치매를 꼽을 만큼, 치매에 대한 걱정들이 많다. 문재인 정부 역시 치매의 심각성을 정책에 반영해 이미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이에 전국 256개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은 특히 고령 인구가 많다. 전체 6만3000명 중 1만4000여 명이 65세 이상이고 이중 치매 추정인구가 10.2%로 10명중 1명 꼴이다. 이런 가평군에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지난 2월 1일, 가평군 보건소 내에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한 것이다. 직접 현장에 방문해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알아봤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린 ‘걱정마요! 다 잘 될 거예요’란 문구가 부착돼있다. |
치매안심센터에 들어서니 ‘걱정마요! 다 잘 될 거예요’란 문구가 벽에 걸려있다. 담당자 김인환 주무관은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편안한 쉼터의 느낌을 주기 위해 생각한 문구다” 라고 말한다. 치매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비치돼 있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이 쉼터에서 치매에 관한 정보도 얻는다. 무료로 제공되는 차와 커피를 마시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서로 위안을 얻어 가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치매안심센터는 2층으로 이뤄졌다. 1층 치매치료실에는 치매 환자 6명이 그림 치료를 받으며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요양이 필요한 중증치매 환자는 없고 이곳의 치매 환자는 경증치매 환자가 대부분이다.
2층에는 1차 치매선별검사에서 치매 의심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이 앉아 두 선생님의 지도하에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수업은 매일 90분씩 총 12회 운영되는데 그림 그리기, 과거 사진으로 인생 회상하기, 핸드 프린팅, 가면 만들기 등 또래 어르신들이 서로 어울리며 뇌의 노화를 늦추는 치매예방활동이다.
치매를 늦추기 위한 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다. |
예쁜 옷을 입고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세월아 가려거든 너만 가거라. 나는 나중에 따라 갈게” 라고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색칠에 몰두하고 계신다.
치매예방교실을 찾은 게 두 번째라는 또 다른 어르신은 “문을 잠그고 돌아서면 잠갔는지 생각이 안 나. 아래층 사는 사람을 만나도 누군지 잘 기억이 안 나서 자진해서 참가했어. 또래들끼리 어울리며 대화도 나누고 선생님 지도도 받으니 너무 재미있어” 라고 하신다. 그러면서도 50년 전 군 시절 기억은 또렷한지 위생병이었던 군 생활 이야기를 한참 들려주신다.
활동을 지도하는 치료사 황미림 선생님은 “어르신들이 재미있어 하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평소에는 손녀딸 같이 대하지만 수업에 들어가면 ‘선생님’이란 호칭을 꼬박꼬박 쓰며 잘 따라주니 교사로서 더 자극을 받아 열심히 지도하게 된다” 면서 “치매는 자식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이 되면 정기적으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예방교육을 받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예방교실은 총 12회의 교육을 통해 뇌의 노화를 늦추는 활동을 한다. |
센터의 운영을 책임지는 차영희 팀장은 “평소에 검사를 받거나, 약을 타거나, 혈압을 재기 위해 자주 찾던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더니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치매예방활동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경증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대응을 하면 치매가 늦춰지고 훨씬 좋아진다. 센터의 가장 큰 역할이 치매의 조기발견과 치매 환자 가족에 대한 교육이다” 라고 한다.
전국 시군구에 개설된 치매안심센터의 주 업무는 치매 조기발견 지원-치매 환자 등록 및 관리-치매 환자 가족 부양 부담 경감 순이다. 치매조기검진은 1차 선별검사, 2차 진단검사, 3차 감별검사로 진행되는데 3차 감별검사 시 검사비 8만 원을 센터에서 지원한다. 3차에서 치매환자로 판명되면 치매환자로 등록되어 방문 관리하고, 치매치료관리비로 약값(월 3만 원 이내)이 지원되며, 지문 등록 및 인식표를 발급해 실종방지체계를 구축한다.
인식표는 치매 환자의 실종을 방지하는 큰 역할을 한다. |
군 단위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면 단위에서는 치매단기쉼터를 거점형으로 구축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 것도 면 단위 시골 어르신들을 배려한 조치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치매국가책임제 덕에 시군구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가 가족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치매를 국가 차원에서 책임지고 돌봐주는 최일선 기관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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