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취업포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청년 중 50% 이상이 ‘창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은퇴한 샐러리맨 등은 생계유지를 위해 재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창업’에 대한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창업 아이템부터 인건비, 장소, 임대료 등인데, 가장 큰 문제는 ‘임대료’입니다. 흔히 ‘입지’가 좋다는 곳을 선택하지만, 임대료가 비쌉니다. 그렇다고 입지가 별로인 곳을 선택하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임대료를 둘러싼 딜레마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미사강변신도시 희망상가, 모노라운지. |
여기, ‘임대료’와 ‘입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곳이 있습니다. 주변 상가에 비해 임대료는 최소 20%에서 최대 50%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꿈같은 상가, 바로 ‘희망상가’입니다.
희망상가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에게 안정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영세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행복주택 내 상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임대하는 창업지원정책입니다.
희망상가는 크게 공공지원형과 일반형으로 나뉩니다. 공공지원형은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에게 임대료를 시세 대비 50% 수준, 영세자영업자에게는 80% 수준으로 공급합니다. 일반형은 실수요자에게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낙찰가격으로 공급합니다. 공급비율은 공공지원형이 전체 60%, 일반형이 전체 40%입니다.
행복주택단지 내에 공급되는 희망상가. |
단순히 임대료만 저렴하지 않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고자 최장 10년간 임대가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쫓겨날 걱정’이 없습니다.
창업자에게 성공적인 발판을 제공하는 희망상가. 지난 2018년에는 총 188호의 희망상가를 모집, 경쟁률이 4:1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공급을 더 확대했는데 총 217호의 희망상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희망상가 정책 시행 1년, 실제 희망상가의 분위기, 입점한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상가 전체가 희망상가로 지정된 하남 미사강변신도시 행복주택 내 희망상가, ‘모노라운지’를 찾았습니다.
직접 희망상가 모노라운지를 찾았습니다. |
모노라운지는 ‘새롭게 시작하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다함께 조화로운 팀이 돼 ‘상생’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가게들은 서로 업종이 다릅니다. 이미 입점해 있는 가게와 같은 업종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노라운지 내에 분식집이 개점했으면 다른 분식집은 입점할 수 없습니다. 또 빵집이 있으면 다른 빵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상가입니다.
외관을 살펴보면 길게 쭉 뻗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크게 A와 B, C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서로 다른 상가 같지만, 한 상가로 이뤄져 있습니다.
모노라운지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 |
현재 영업 중인 곳들은 샌드위치 전문점, 생협, 식빵, 마카롱, 한우양곱창, 반찬가게, 편의점, 홍삼, 도시락, 중화요리 등 다양합니다.
모노라운지 내 카페에서 만난 주민은 “여기 행복주택이 1500세대고, 옆 단지 아파트는 2000세대가 넘는다. 미사역이 개통되면 아마 미사강변신도시 내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희망상가에서 영업 중인 한 상인은 “임대료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해서 좋다”며 “임대료가 저렴해 입지가 좋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미사강변신도시 중 입지는 최상이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노라운지의 입지조건은 최상입니다. |
실제로 개통 예정인 5호선 미사역과 모노라운지는 도보로 약 5분 거리이며 보행자전용도로로 직접 연결됐습니다. 또한 행복주택 외에 아파트 두 개 단지가 있어 최소 3000세대는 확보해 입지에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모노라운지처럼 희망상가 대부분은 입지도 좋고 임대료도 저렴합니다. 희망상가 모집공고는 LH청약센터 홈페이지-상가(https://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LH서울본부(02-3416-3858)와 상가활성화팀(070-7439-9496)을 통해 문의할 수 있습니다.
모노라운지안에는 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며 모노라운지를 살펴봤습니다. |
희망은 더하고! 임대료는 빼고! 창업자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착한 소비공간을 선물하는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는 상가. 이름처럼 희망을 가득 담아 청년,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