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식재산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알려드리는 고품격 소셜 토크쇼! ‘4시! 특허청입니다!’ 저는 4시의 남자 박성우 심사관입니다“
진행자 박성우 심사관이 양손을 흔들면서 오프닝 인사를 합니다. |
양손을 흔들며 요란스레 오프닝 인사를 합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듬직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손짓입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특유의 유머로 무장하는 이 남자와 프로그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대한민국특허청’을 검색하면 ‘4시! 특허청입니다’가 뜹니다. |
유튜브에서 ‘대한민국특허청’을 검색하면 그 아래 ‘4시! 특허청입니다’란 제목의 동영상이 줄줄이 뜹니다. 작년 12월 10일부터 시작해서 매일 오후 4시 한 편씩 유튜브에 올라오는 특허청이 제작하는 콘텐츠입니다.
특허청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유튜브 촬영이 있었습니다. |
‘4시! 특허청입니다’를 촬영 중입니다. |
특허청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선 유튜브 촬영이 한창입니다. 그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회의 중이라고 붙여진 문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촬영하는 장소라고 하기엔 회의실 공간이 허술해 보입니다. 방송국 스튜디오와 같은 촬영 현장을 상상했던 저는 순간 이곳이 촬영장이 맞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출연진 앞으로 3대의 카메라, 조명 등 방송 촬영에 필요한 도구는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특허청 박성우 심사관이 사회를 보고 매회 출연자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입니다. 특허청에서 다루는 발명, 특허, 지식재산 등 일반인에게 생소한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8월 1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주 분량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한 편당 30분 내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중간에 NG가 나면 계속 재촬영합니다.
촬영에 임하고 있는 오늘의 출연자,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백옥분 전 상담관, 정성희 수석연구원, 김성현 연구사, 양정화 심사관입니다. |
오늘의 출연자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2019년 여성발명왕 엑스포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하나연 주부, 2019년 발명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한 ㈜만도 정성희 수석연구원, 2019년 발명의 날 지재위원장상을 수상한 국립농원과학원 김성현 연구사, 특허청 정밀화학심사과 양정화 심사관 등입니다.
마지막 출연자로 촬영에 임했던 특허청 정밀화학과 양정화 심사관은 불화수소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언론에서 불화수소가 자주 거론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불화수소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겁니다.
출연자의 면면을 보니 어떤가요? 저는 당장 ‘4시! 특허청입니다’를 구독해야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오후 4시면 출출해지고 나른해지는 시간입니다. 유튜브에서 ‘4시! 특허청입니다’를 시청하면서 졸음도 깨우고 지식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군요.
촬영 현장에서 작가가 대본을 보고 있습니다. |
매일 유튜브에 업로드하려면 주제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요. “계절이나 행사에 맞춰서 주제를 정한다. 주제를 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출연자를 섭외하는 게 더 어렵다. 출연자 섭외 성공률을 따지면 50%에 불과하다” 라고 온라인 대변인 이승윤 사무관이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출연자 섭외가 되면 작가는 대본을 작성합니다. 사회자와 출연자가 주고받을 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태연 작가는 대본을 점검하면서 촬영 현장을 지켜봅니다.
잠깐의 쉬는 시간에 작가는 완성도 높은 촬영을 위해 사회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질문을 추가하거나 사회자의 말을 바꾸기도 합니다.
진행자 박성우 심사관이 대본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
사회자 박성우 심사관은 특허청에서 본연의 업무인 심사를 담당하면서 하루를 온전히 촬영하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작가가 쓴 대본을 읽으면서 본인의 화법에 맞춰서 수정하고 또 수정합니다. 박성우 심사관의 대본엔 군데군데 빨간 펜으로 고쳐 쓴 글자가 보입니다.
3대의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왼쪽 카메라는 출연자를, 오른쪽 카메라는 사회자를 각각 촬영합니다. 가운데 카메라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합니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어서 촬영할 때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촬영한 뒤 자막과 효과음 등을 넣어서 시청자의 시선을 끌게 하는 후반 편집작업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촬영장에 3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출연자는 촬영이 확정되면 미리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출합니다. 대본에는 출연자의 답변까지 실려 있습니다. 출연자는 특허청으로부터 별도의 출연료를 받지 않습니다. ‘4시! 특허청입니다’를 위해서 본인의 재능을 기부하는 셈인데요. 그 말을 듣자 출연하는 분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발명이나 특허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시청한다. 외부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출연하겠다고 제의하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오곤 한다. 특허청에서 다루는 발명, 특허, 지식재산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라고 이승윤 사무관이 말했습니다.
촬영에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
유튜브에 올라오는 동영상은 고작 10여 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완성하기까지 주제 선정, 출연자 섭외, 대본 작성, 촬영, 편집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직접 현장에 가보니 제작진의 노고가 고스란히 보여집니다. 특허청 유튜브 제작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특허청 유튜브입니다. https://www.youtube.com/user/kipo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