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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젓갈시장에 가다

추석 연휴 앞두고 부자가 함께 둘러본 고향 전통시장

2019.09.11 정책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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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 코앞입니다. 추석을 맞아 다들 분주한 모습들인데요. 그 어느 곳보다 바쁜 곳은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이겠지요. 설날과 달리 추석은 햇과일과 각종 생선, 채소들이 풍성해 명절 분위기 역시 풍성합니다.

강경 전통시장 중 하나인 강경젓갈시장
강경 전통시장 중 하나인 강경젓갈시장.


생동감이 넘치는 전통시장은 명절마다 함께 했습니다. 편의점과 SSM, 대형마트가 편한 요즘 세대에겐 실감이 잘 나지 않겠지만, 과거에는 전통시장에 가야만 명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새 운동화를 신었고, 또 과자를 한아름 안고 시장을 구경했습니다. 한쪽에서는 흥정을 하느라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고요. 

몇 년 전까지 제가 시골에서 봤던 전통시장의 모습입니다. 명절 때만 되면 가족이 시골 할머니 댁에 모여 차례를 지냈었는데요. 지금은 저희 집이 큰집이기 때문에 모두 서울로 올라와 차례를 지냅니다.

우리 가족이 매년 명절마다 갔었던 곳, 강경.
우리 가족이 매년 명절마다 갔던 곳, 강경.


다만 명절을 앞둔 주말에는 시골에 내려가 성묘를 하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곤 합니다. 아버지의 고향은 충청남도 부여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그곳에 살았고 중학교 때까지 학창시절은 금강 건너 강경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젓갈이 가득한 강경젓갈시장.
젓갈이 가득한 강경젓갈시장.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좀 여유가 생겨 아버지의 학창 시절로 좀 더 색다른 추억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강경하면 유명한 게 바로 젓갈인데요. 강경젓갈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의 특산품인 젓갈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강경은 금강을 끼고 있는 마을로, 조선시대에는 대구, 평양과 함께 3대 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번성했다고 합니다.

강경역
강경역.


금강에 있어 수운의 영향을 받았고, 따라서 젓갈이 유명해졌는데요. 현재 전국 젓갈 유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강경은 시장 전체가 ‘강경맛깔젓’이라는 상표로 통일, 젓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함께 둘러본 강경젓갈시장.
부자가 함께 둘러본 강경젓갈시장.


강경젓갈시장에는 총 130여 개의 점포가 있고, 이중 30여 곳은 대형 토굴형 저장고를 갖춘 젓갈 백화점인데요. 온갖 다양한 젓갈들을 살펴보고 있으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한 그릇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젓갈.
다양한 종류의 젓갈.


직접 젓갈을 맛보고, 아버지의 어릴 적 반찬이었던 낙지젓과 강경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하(민물새우)젓을 구매했습니다. 젓갈을 구매할 때, 고향 사람이라며 넉넉하게, 또 깻잎이나 고추 등 다른 장아찌류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전통시장의 훈훈함을 느꼈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구매했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구매했습니다.


부자가 옛 추억에 잠겨 전통시장을 돌았더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늦은 점심을 전통시장에서 해결했는데요. 점심도 강경에서만 잡히는 웅어라는 생선을 무친 우어회를 먹었습니다.

맛있는 우어회.
맛있는 우어회.


아버지와 함께 전통시장을 돌아보니, 추석을 앞두고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명절 느낌을 제대로 느끼려면 아무래도 전통시장이 제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석 연휴,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추억 쌓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
6464778@naver.com
문화로 행복을 빚습니다. 문화로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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