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가슴 설레며 기다리던 날이 왔다. 9월 16일이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과일주스를 갈고, 국을 데워 아침을 차리고, 커피를 내리는 등 부산을 떨었다. 씻고 8시에 집을 나서자 “여보, 오늘 어디가?” 라고 묻는다. “응, 오늘 드디어 한글, 영어 병기 운전면허증 신청하는 첫날이라 사람들 몰리기 전에 1등으로 발급 받으려고” 라고 말하고 집에서 가까운 춘천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주로 패키지로 해외여행을 다니다 어느 순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끌려 다니는 여행이 싫어 자유여행으로 다니게 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렌트를 해 여행을 다니면 편하다는 걸 느끼게 돼 국제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발급받아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
헤외에서 렌트카를 이용하려면 유효기간이 1년인 국제운전면허증을 운전면허증과 별도로 발급받아 가야 한다. |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불편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국제운전면허증을 1년마다 새로 발급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에 직원에게 문의를 했지만 “국제협약이라 어쩔 수 없어요!”란 답변만 돌아왔다. 발급 수수료도 아깝고, 사진도 아깝고, 소요되는 시간과 경비도 아까운 빨리 개선돼야 할 정책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지난해 두바이로 1년 6개월간 파견근무를 해야 했던 아들도 휴가차 귀국하는 기간에 국제운전면허증을 갱신해 새로 발급받고 출국을 해야 했다.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이 1년이라 생기는 일이다.
2019년 9월 16일부터 세계 30여개 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새 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운전면허증 뒷면에 면허 정보를 영문으로 표기한 영문 운전면허증이다. 지금까지는 운전면허증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 외국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발급받거나 대사관에서 번역·공증서류를 떼서 가야했다.
운전면허증 뒷면에 영문으로 면허정보, 미세선과 보안문양도 삽입된 영문 운전면허증. |
발급절차도 아주 간소화했다. 기존 운전면허증만 갖고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하면 된다. 운전면허증 사진을 최신 사진으로 바꾸려면 여권용 사진 1매를 지참해야 하지만, 기존 면허증의 사진을 그대로 활용할 생각이면 면허시험장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와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조차 필요 없다.
신분증을 지참할 필요없이 지문으로 신분을 확인한다. |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를 작성해 운전면허증과 같이 제출하고 신분 확인은 지문으로 가능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을 지참할 필요도 없다. 운전면허증은 신분증명서 없이는 발급이 불가했는데 국민 편의 향상을 위해 본인확인절차를 지문으로 가능하도록 바꾼 덕분이다.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
발급 수수료는 1만 원이다. 현행보다 2500원 더 내야 하는데 외국에서 운전할 일이 없어 영문 병기가 필요하지 않다면 기존대로 7500원만 내고 면허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
뒷면에 영문으로 표시하는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주소, 발행, 만료일자 등이다. 오토바이·승용차·버스·트럭 등 운전 가능한 차종은 도형으로 표시하고 장기 기증을 희망하면 면허증에 ‘장기 등 기증희망자’ 문구를 넣을 수 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서 앞면과 동일하게 뒷면에도 복잡한 미세선 문양과 보안 비표를 새겨 넣었다.
영문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9일 기준 모두 33개국으로 아시아 9개국(뉴질랜드, 바누아투, 부탄, 브루나이,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쿡아일랜드, 파푸아뉴기니, 호주), 아메리카 10개국(괌,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바베이도스, 북마리아나연방, 세인트루시아, 캐나다(온타리오 등 12개주),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페루), 유럽 8개국(덴마크, 리히텐슈타인, 사이프러스, 스위스, 아일랜드, 영국, 터키, 핀란드), 중동 1개국(오만), 아프리카 5개국(나미비아, 라이베리아, 르완다, 부룬디, 카메룬) 등이다.
영문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 모두가 ‘엄지척!’ 한다. |
영문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러 온 국민들은 “정말 편리한 정책이다. 잘한 정책이라 칭찬하고 싶다. 우리 국민이 많이 가는 중국, 미국 등도 빨리 포함되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영문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데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행정의 우수성을 실감한다. |
면허증 신청에서 발급까지 채 20분도 안 걸려 영문 운전면허증이 내 손에 쥐어지니 해외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내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영문 운전면허증 정책처럼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좋은 정책들이 더 많이 생기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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