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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초보 유튜버, 채널 키우는 비법을 듣다

구글·범정부 정책기자단 미디어 포럼 현장 취재기

2019.09.17 정책기자 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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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라는 조사 결과는 추석연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너도나도 유튜브를 재생하고 있는 모습에서 거짓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유튜브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누구나 고민하는 장비, 편집 기술, 콘텐츠 등등의 문제에 사로잡혀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라는 마음 정도였다. 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영상물로 함께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설프더라도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시작은 책이었지만 전공 및 흥미를 살려 순수 예술과 역사에 대한 콘텐츠들을 제작했다. 그렇게 반년이 흘렀고 꽤 큰 결심이었던 유튜브 채널 ‘나담tv(https://www.youtube.com/channel/UCnI6erFLh4mBHGL2G5ynCjw)’시작하기 전보다 더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보통은 노력 대비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1인 미디어를 반년 간 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열심히 준비한 콘텐츠는 잘 되지 않고 별 부담없이 한 콘텐츠들이 잘 될 때였다. 방향을 바꾸기에는 채널의 정체성과 운영 목적에 혼란이 올 것만 같았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서울에서 범정부 정책기자단이 모여 미디어트렌드를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서울에서 범정부 정책기자단이 모여 미디어트렌드를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차, 지난 10일 삼성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범정부 정책기자단과 구글이 함께한 미디어 포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포럼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른 정책 홍보방향을 짚어보고 트렌디한 영상제작을 위한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는 두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유튜브 콘텐츠파트너십팀 권은진 매니저의 ‘구글러에게 들어보는 미디어 트렌드’와 유튜브 컨설턴트 겸 콘텐츠 기획사 ‘하우투’ 김형진 대표의 ‘유튜브에 적합한 영상 콘텐츠 기획’이었다. 

두 강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콘텐츠 전략은 ‘3H(Hero, Hub, Help)’였다. ▲ 재미를 찾고 있는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Hero) ▲ 이미 주된 관심사가 있는 시청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콘텐츠(Hub) ▲ 새로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는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Help)가 그것이다. 즉, 지속가능한 나만의 콘텐츠가 있으면서 재미, 정보를 위한 간헐적 기획물 제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인미디어에 대한 관심도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높은 만큼 행사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기자단이 참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 다양한 연령대의 기자단이 참석하면서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주 시청 연령층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 역시 강조했다. 2030세대의 경우 자기계발, 성장, 발전과 같은 ‘Help’ 콘텐츠들에 대한 니즈가 높으며 2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5060세대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1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긴 영상들에 대한 시청률이 높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크게 뒤통수를 내리친 내용은 김형진 대표가 강조한 ‘채널 기획’이었다.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에 대한 고민, 편집 방향에 대한 고민은 달고 살지만 정작 자신의 채널이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디인지는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게 끝이 아니듯 매일 영상을 올리며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겠다는 것 자체가 최종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유튜브는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는 만큼 채널 운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에 따라 확실한 채널의 톤을 설정하는 것이 콘텐츠 기획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미디어트렌드 속 정책홍보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정책기자단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 속 정책 홍보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정책기자단.


김 대표는 1일 1먹방 영상을 업로드 한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나의 콘셉트로 꾸준히 영상을 올렸으나 기획이 부재했던 이 채널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수익 채널로의 전환을 하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조회수나 구독자수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반면, 한 메뉴만을 먹고 소개하는 먹방 채널은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채널 운영과 관련된 질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순수 예술이 주가 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혹은 보여주길 원하는 콘텐츠가 시청자의 관심이 높지 않은 주제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대표는 영상은 시청자를 위한 것이지 제작자를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있는 유튜버들이 쉽게 빠지는 오류가 이 지점이라고 한다. 정석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 “명장들을 찾아가 제작한 순수 예술 콘텐츠가 ASMR을 콘셉트로 잡아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는 쪽으로 사전 기획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기자단으로서도 개인 유튜버로서도 큰 울림이 있는 말이었다. 정책도 순수 예술도 알아 두면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 하에 ‘보여주는’ 내용이 아닌 ‘보여지는’ 내용임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은 이미 언론의 위치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역시 올해 처음으로 영상기자단과 ‘미디어Lab’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iC79rUm6ukc7DwkeCZqu6g)을 신설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TV에서 유튜브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보고 싶은’ 콘텐츠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잘 되는 것 같아 보이는 것, 하고 싶은 것만 추구하는 것도 위험하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5년 후, 10년 후의 로드맵을 그려보는 것 처럼 유튜브 채널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보자.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꽃길과 가시밭길이 섞여 있을지언정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전진하게끔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이 되어 줄 것이다.



왕진아
정책기자단|왕진아
hansol0629@naver.com
항상 꿈을꾸고 행동하고 이뤄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많은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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