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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 살아있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일환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놀자!' 프로그램 탐방기

2019.10.08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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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는 이 건물은 1925년 일제 강점기에 준공돼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쓰이기도 했어요.”
“선생님, 옥새가 대통령 도장이에요? 금색 물감은 처음인데 너무 고급스러워요.”

부산동아대 석당박물관에 모인 20명의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옥새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놀자!’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진행되는 동아대 석당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 라는 목표로, 2008년부터 진행되는 국책사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부산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진행한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에서 옥새 만들기를 한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진행한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에서 옥새 만들기를 한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국보 2점, 보물 12점, 등록문화재 2점을 비롯해 총 3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과 나란히 전국 3대 대학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수많은 값진 소장품들을 소장하고 있음과 동시에 과거 임시수도 정부청사 시절의 건물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역사적 상징성 또한 담고 있어 매우 크나큰 의미를 지닌다.

올해 생생문화재 사업 11년차를 맞는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는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놀자!’와 ‘7080 근대감성여행’, 기획전시 ‘근대생활사’, ‘임시수도 정부청사 문화예술아카데미’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주중에는 중학생과 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 제41호인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박물관이 가진 장소적인 특수성 때문에 유물 연계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4: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 3대 대학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석당박물관은 과거 임시정부청사였던 시절의 건물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역사적 상징성도 담고 있다.
전국 3대 대학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석당박물관은 과거 임시수도 정부청사였던 시절의 건물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역사적 상징성도 담고 있다.


이날 진행된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놀자’ 프로그램은 건물이 가진 역사적 배경과 함께 유물 연계 체험으로 옥새를 직접 만들어보고, 박물관 유물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거북이 모양의 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뒤, 아크릴 물감으로 옥새를 완성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이용준(8) 군은 “금색이 복(福)을 상징하는 색깔이잖아요. 색칠하는 동안 제가 왕이 된 느낌이 들었어요” 라며 완성된 자신의 옥새를 종이에 찍어보였다.

옆에 있던 김유현(9) 군도 “역사책에서만 나오던 유물을 직접 만드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 온 느낌”이라며 “금색 물감은 처음 써보는데, 색깔이 너무 고급스러워요” 라고 웃으며 말했다.

체험실 밖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반응도 들어봤다. 직장인 박 모(45) 씨는 “예전에는 박물관 하면 으레 지루한 느낌이 들었는데, 유물과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을 위해 박물관을 여러 차례 찾게 되니 문화재에 대한 거리감이 조금씩 줄어든 느낌” 이라고 말했다.

 ‘임시수도정부청사에서 놀자!’를 통해 박물관 유물 연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만든 토기, 건물 미니어처 등 작품들이 박물관 한편에 전시돼 있다.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놀자!’를 통해 박물관 유물 연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만든 토기, 건물 미니어처 등 작품들이 박물관 한편에 전시돼 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 인근 서구 일대에는 임시수도기념관(사적 제546호, 부산 임시수도대통령관저)과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기념물 제49호,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점(등록문화재 제329호, 부산 구 남선전기 사옥),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제573호), 비석문화마을,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과 함께 ‘부산 근대유산 1번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근대유산 1번지를 관광코스로 개발한 것이 바로 ‘7080 근대감성여행’이다. ‘7080 근대감성여행’은 부산 근대건축물 답사를 통해 근대역사와 부산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레일과 연계한 지역 관광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20명 내외를 대상으로 5월 25~26일과 9월 28~29일 모두 2회에 걸쳐 진행됐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2008년부터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부산에서는 부산 근대문화유산 1번지 관광코스를 개발해 1년에 2회씩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2008년부터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부산에서는 부산 근대유산 1번지 관광코스를 개발해 1년에 2회씩 '7080 근대감성여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석당박물관 제공)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 모(20대) 씨는 “부산하면 바닷가 위주의 해운대, 광안대교, 태종대를 대표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다”며 “7080 근대감성여행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다. 부산 대표 음식인 ‘밀면’이 메밀이나 전분을 구하기 어려웠던 피란민들의 의해 유래된 음식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 관계자는 “석당박물관 소장 유물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문화재 문턱은 낮게’ 라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취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며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문화재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심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내년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문화재야행’ 36선, ‘생생문화재’ 159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4선,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38선, ‘고택·종갓집 활용’ 39선 등 총 386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 제41호인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중학생들이 미션형 유물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석당박물관 제공>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 제41호인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학생들이 유물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미션을 풀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국민의 문화재 향유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 부분 이바지해왔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의 2018년 사업별 점검(모니터링) 결과, 문화재야행 등 4개 사업, 280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약 303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총 206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한 국민적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사업을 보다 확대해 386개 행사를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전문 인력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등 고용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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