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겪어봤을 당황스러운 경험이 있다. 바로 늦은 밤 아이가 아플 때이다. 낮에는 재빨리 가까운 소아과로 가 진료를 받으면 되겠지만 밤에는 딱히 문을 연 곳이 없고, 급하게 병원에 가려고 해도 거점별로 조성된 다소 큰 규모의 응급실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몇 가지 더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응급실 특성상 중환자들이 많이 있어 아이들이 두려워할 수도 있고, 또 환경적인 특성상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또 다른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들로 늦은 밤 아이가 열이 나거나 할 때 응급실에 바로 가야할지 아니면 잘 돌보다 다음날 소아과에 가야할지 고민됐던 적이 꽤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아이가 아플 땐 고민이 된다. 응급실에 가야할지, 혹시나 응급실 갔다가 괜히 어수선한 상황에 아이만 힘들게 하는 건 아닐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출처=보건복지부) |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이제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 경증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의료기관으로 현재 전국에 23곳이 운영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첫째, 전문적인 소아진료를 받을 수 있고 둘째, 대학병원 응급실보다 대기시간이 짧고 셋째, 응급실보다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또 응급실의 중환자로 인한 아이들의 두려움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큰 병이 아니라면 응급실에 가는 것보다 달빛어린이병원에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달빛어린이병원은 2014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 및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진료센터다. 야간이나 주말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불편했던 소아 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굳이 응급실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소아 경증환자를 치료하고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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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진찰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출처=고용노동부) |
부모의 입장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은 정말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크고 작은 일들로 의료기관에 갈 일이 자주 생기게 되는데, 유독 늦은 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를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담을 적어보자면, 아이가 감기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가끔 콜록콜록 기침만 할 뿐 열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이 없어 영양분을 잘 섭취하고 푹 쉬면 낫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밤 갑자기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고 들어 급히 병원에서 받아 둔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쉽게 열이 떨어지지 않아 한두 시간 가량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응급실에 가보자며 채비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응급실로 향하는 중 아이의 열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고, 새벽에 도착한 응급실의 모습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수선해 다시 발길을 돌렸지만 아직도 그 당시만 떠올리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든다.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누리집 첫 화면. |
하지만 얼마 전 달빛어린이병원을 알게 된 후 집과 가장 가까운 곳의 의료기관을 숙지해 놓은 상태다. 아이가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혹여나 늦은 밤 또는 주말에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우왕좌왕하지 않고 곧장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갈 것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진료시간은 보통 평일 밤 11~12시, 휴일엔 오후 6시까지라고 한다. 그러나 지역마다 운영시간이 조금 다를 수 있어 달빛어린이병원 누리집(https://www.e-gen.or.kr/moonlight/main.do)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아니면 병원에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달빛어린이병원은 만 18세 이하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조금 아쉬운 부분은 현재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의 수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고 아예 이용 가능한 병원이 없는 지역들도 있다는 점이다.
전국 23곳의 달빛어린이병원 목록.(출처=고용노동부) |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확대 운영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그간 운영비 부담이나 의료진 피로도 등으로 지역 병원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는데, 2017년 1월부터 전문의 요건완화와 건강보험 수가 적용 등으로 참여기관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하니 지금보다 더 많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해볼 수 있길 기대해 봐도 되겠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홍보하는 한편 유·소아 응급상황 대처방법 등 부모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각 지역 보건소들과 함께 ‘달빛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30일 노원구 보건소에서 진행된 달빛 클래스에 직접 참여해 봤는데 이곳 현장에서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또 심폐소생술 등의 실습을 해볼 수 있었다.
이날 달빛 클래스에 참석한 부모들은 심폐소생술 방법을 배운 뒤 직접 연습해 보기도 했다. |
특히 유·소아 응급상황 대처 방법이나 감염병 예방에 관한 교육은 아이의 보호자로서 꼭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라 꽤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관련해 달빛어린이병원 누리집 자료실에 해당 정보들이 게시돼 있으니 한 번쯤 살펴볼 것을 권한다.
부모로서의 삶을 연습해본 적이 없어 아이가 커갈수록 매 순간이 처음 같고 어려운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이러한 정보나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집 근처 달빛어린이병원의 위치나 운영시간 등을 지금 찾아보도록 하자.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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