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의 유치원들이 신입생 원아 모집에 분주하다.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스쿨버스에 홍보배너를 부착한 경우도 많이 목격된다. 이런 상황을 보면 내 아이를 보낼 유치원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꽤 넓게 느껴지는데 과연 현실은 어떨까?
문득 작년 이맘 때가 생각난다. 어린이집을 다니다 졸업하고 6세가 되어 유치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간 자녀들을 먼저 유치원에 보냈었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구해보니 ‘추첨’, ‘번호 뽑기’, ‘대기’, 그리고 ‘운’과 같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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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유치원 입학 접수 시기가 다가오자 많은 유치원들이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원아 모집에 나서고 있다. |
몇 개의 유치원 후보를 정한 뒤 OT에 다녀오고 접수를 하러 다녀오고 또 추첨을 하기 위해 다녀오고, 이러다보면 몇 번의 월차로도 부족하다고 한다. 이렇게 노력해도 원하는 유치원에 당첨되기란 그저 운에 달린지라 헛웃음이 나왔던 적도 종종 있었다고 들었다.
유치원에 아이 하나 보내는 일이 참 어렵다 느끼던 중 ‘처음학교로’란 사이트를 알게 됐다. 입학 전 굳이 몇 번을 방문해야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무작위 추첨이 진행된 후 사이트에서 바로 선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굳이 휴가를 써가며 추첨 현장에 갈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가족들과 상의해 ‘처음학교로’를 이용해 접수를 해보자 의견을 맞췄지만 문제는 아이를 보내고자 했던 유치원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실효성이 조금 떨어져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결국 선배 엄마들이 설명했던 대로 같은 과정을 겪었고, 다행스럽게 3군데 중 한 곳에 선발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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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겪었던 과정이 꽤 어려운 경험으로 남아 있다.(출처=pixabay.com) |
내년에는 조카가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선배 엄마의 입장이 돼서 동생에게 이 과정에 대해 조언을 해줘야 하는데 여전히 작년과 같은 상황인지, 아니면 처음학교로 서비스를 권해볼만한지 궁금해 한번 확인해보고자 했다.
2020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처음학교로(www.go-firstschool.go.kr)는 지난 11월 1일에 개통됐다. 1일부터 회원가입 및 유치원별 모집요강 검색이 가능한 상태고 11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우선모집 접수가 완료됐으며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반접수 기간이다.
일단 가장 궁금한 점은 참여율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유치원 입학을 위한 ‘처음학교로‘ 서비스에 공립, 사립 유치원 대부분이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참여하는 유치원은 전체 8544개 원(99.6%)으로 집계됐다.
처음학교로 누리집(www.go-firstschool.go.kr) 첫 화면. |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보니 국공립유치원이 100% 등록을 완료했고 사립유치원은 99.1%가 등록했다고 한다. 대다수의 부모들과 아이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립유치원의 참여율만 놓고 봤을 때 2017년에 2.8%, 2018년에 59.4%였다고 하니 2020학년도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아졌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올해부터 사립유치원도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 같이 높은 수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입학단계의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시도교육청과 조례 제정을 완료한 결과다.
거의 모든 유치원이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고 추첨 및 결과 발표를 하는 만큼 2020학년도 유치원 입학 과정에서 이 서비스를 십분 활용할 만하겠다.
처음학교를 통해 학부모는 유치원별 모집요강 검색이 가능하고 접수 또한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19일부터 21일까지 일반모집 접수를 하면 11월 26일에 추첨 및 발표가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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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학교로 활용과 관련해 카드뉴스나 포스터 등을 교육부에서 제작해 게시하고 있으니 이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출처=교육부) |
처음학교로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먼저 공인인증서를 준비해 회원가입을 한 뒤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첫 화면의 이용안내에 소개, 절차 등이 상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해 봐도 좋겠다.
모집요강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상단 유치원찾기 코너로 이동하면 된다. 지역을 설정할 수 있는가 하면 유치원명으로도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모집요강에는 순위별 모집인원, 모집요강 첨부파일, 통학차량 정보, 특기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처음학교로 이용 전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이 있다. 지원은 3곳까지 할 수 있으며 선착순은 아니다. 원서 접수가 마감되면 자동추첨이 진행되는데 지원 정보를 바탕으로 몇 차례 난수를 만들고 다시 랜덤 함수로 추첨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또 일반모집 대기자는 12월 31일까지만 대기자 자격이 유지되며 대기자가 선발된 경우 3일 이내 혹은 12월 31일까지 꼭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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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설명했듯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다. 아이들이 처음 가게 될 교육기관으로서의 유치원이 조금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가 모였으면 좋겠다.(출처=교육부) |
여기서 드는 한 가지 궁금증, 왜 ‘처음학교로’를 도입한 걸까.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공정성에 있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각 유치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번호 뽑기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그냥 입학하는 경우도 생겨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두 번째 이유는 학부모의 편의성 증진인 듯하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으며 입학신청과 결과 확인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굳이 여러 차례 원에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유치원이란 곳이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교육의 장인만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내놓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이 잘 추진되길 기대해본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그 어느 곳보다도 더 투명하고 공정한 영역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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