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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해양경찰 국외훈련 동행기 ②

아세안 10개 국 중 한 곳, 필리핀 교류행사 현장 취재기

2019.11.21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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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를 가르고 도착한 필리핀 마닐라 항. 2019년 하반기 해양경찰교육원의 국외원양훈련을 위해 여수 신항으로부터 1370해리 떨어진 이곳까지 7일에 걸친 항해 끝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5일간 필리핀 해양경찰교육원과의 교류협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해양주권 수호 강화를 위한 활동이 펼쳐질 것이다.

해양경찰 3011 바다로 함이 필리핀 마닐라 항에 입항하는 순간.
해양경찰 3011 바다로 함이 필리핀 마닐라 항에 입항하는 순간.


필리핀 해양경찰에서 주최한 입항 환영식을 시작으로 필리핀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필리핀 해양경찰은 바다로함의 승조원과 인사를 나눈 후 먼 바다를 항해해 온 3011 바다로함에 승선해 함정을 견학했다.

필리핀 해양경찰은 함정투어를 위해 방문한 브릿지에서 각종 기기와 함정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함정투어를 위해 방문한 브릿지에서 각종 기기와 함정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해양경찰 3011 바다로함은 해양경찰의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훈련함으로 모든 공간이 넓게 만들어져 많은 인원이 원활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장비도 마련돼있다. 필리핀 해양경찰도 교육생들을 위해 맞춤 제작된 바다로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정 앞쪽에 설치 된 20 MM벌컨포에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는 필리핀 해양경찰 간부.
함정 앞쪽에 설치된 20mm 벌컨포에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는 필리핀 해양경찰 간부.


필리핀 해양경찰의 간부진은 바다로함의 브릿지에 올라 소나(수중음파탐지기), 열상감시카메라, 선내 CCTV, 엔진의 개수와 출력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히 함정 앞쪽에 설치된 20mm 벌컨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견학에 참석했던 필리핀의 한 간부는 벌컨포의 실사격 여부와 바다로함의 실전 투입 여부에 대한 질문을 한 후 필리핀도 해양경찰도 교육만을 위한 큰 함정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체험의 첫 일정인 한국전쟁 충혼탑 헌화 및 묵념시간은 필리핀 육군도 함께했다.
문화체험의 첫 일정인 한국전쟁 충혼탑 헌화 및 묵념 시간에는 필리핀 육군도 함께했다.


이튿날 필리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문화체험이 진행됐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7400여명의 군인을 파견해준 혈맹국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필리핀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자 6.25 참전용사 충혼탑에 방문했고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마닐라 시내로 이동했다.

국립 예술 박물관에 입장하는 해양경찰 총원. 중간중간 필리핀 현지인들의 한국어 인사를 쉽게 들었다.
국립예술박물관에 입장하는 해양경찰. 중간중간 필리핀 현지인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마닐라 성당과 성 어거스틴 성당을 둘러보며 필리핀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리핀의 종교사에 대해 이해하며 성당을 둘러보는 중간중간 현지인들은 한국인인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현지인들은 익숙한 우리말로 인사를 건넸다.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는 현지인들을 보니 대한민국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문화체험을 인솔하는 가이드는 지금 필리핀에서 K-팝은 물론,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하며 과거 한국의 노래만 듣던 것을 넘어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일상생활을 알아가는 등 과거와는 또 다른 한류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해양경찰 기관방문 후 단체촬영 중인 대표단. 손 하트 포즈를
필리핀 해양경찰 기관 방문 후 단체촬영 중인 대표단.


가이드는 과거에도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이 많았던 필리핀 사람들이었지만 요즘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도 꽤 많다고 했다.

또한 한국의 드라마를 VOD를 통해 접하던 것을 넘어 생방송을 시청하거나 새로운 한류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또 다른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곳 사람들에게는 사진을 찍을 때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 포즈가 유행인데 그 포즈를 ‘오빠 포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전날 필리핀 해양경찰과의 교류 시간에 필리핀 해양경찰이 손 하트를 그리며 뭐라 말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이 한국어인 ‘오빠’였다.

넷째날 저녁, 가장 큰 행사인 함상만찬이 바다로 함 헬기갑판에서 진행되었다.
넷째 날 저녁, 가장 큰 행사인 함상만찬이 바다로함 헬기갑판에서 진행됐다.


그렇게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핀 해양경찰과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수많은 오빠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넷째 날을 맞았다. 이날 저녁에는 필리핀 원양훈련에서 가장 큰 행사인 함상만찬이 예정돼 있었다. 

이번 함상만찬은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0주년이자, 6.25 한국전쟁 참전 지원 69주년을 맞아 필리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필리핀 해양경찰, 한인회, 그리고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을 한자리에 초청, 축하공연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준비됐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북을 치며 즐거워하는 해양경찰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용사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북을 치며 즐거워하는 해양경찰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해양경찰 교육생들은 여수를 떠나기 전부터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함상만찬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었다. 간부후보생의 예도 시범부터 한국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던 태권도와 차력, 안무를 직접 준비한 K-팝 공연, 잔칫날 빠지지 않던 한국의 사물놀이, 의경으로 구성된 해양경찰 밴드와 의장대까지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의무경찰로 구성된 해양경찰 의장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의무경찰로 구성된 해양경찰 의장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자리를 빛내준 필리핀 해양경찰 간부는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이렇게 마닐라에 방문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내년에 우리에게도 큰 배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양국 해양경찰의 우정이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과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전우들과 함께 많은 피와 땀을 흘렸었다”라고 말하며 “과거 아픈 역사를 딛고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에서 손꼽는 선진국이 되어 이곳까지 배를 타고 올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어두운 헬기갑판 위에 모두 모인 해양경찰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필리핀에서의 주요 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해양경찰교육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분 한분께 작은 선물과 감사를 표하는 해양경찰 교육원 고명석 원장(사진제공 : 해양경찰 교육원)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 분 한 분께 작은 선물과 감사를 표하는 해양경찰교육원 고명석 원장.(사진제공=해양경찰교육원)


이번 항해에 참석한 해양경찰은 비록 아직까지는 교육생 신분이었지만 필리핀 해양경찰과의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며 양국 해양경찰의 교류 증진을 실천한 대한민국 대표 해양경찰이었다. 한동만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의 이야기처럼 공공외교를 실천한 대한민국 대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도 발전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과거에 흘렸던 수많은 사람의 땀과 피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필리핀 원양훈련은 이렇게 끝났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느꼈던 한류 그리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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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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