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코가 퉁퉁 붓고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마 감기겠거니 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던 통증은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는 코를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악화됐다. 병원을 찾아 진단명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다름아닌 비염이었기 때문이다.
봄에 황사가 찾아온다는 말이 그나마 나은 추억 속 이야기가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때문에 매일 외출 전 공기질을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되고 말았다.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의 무서움을 몸소 느낀 후 생긴 변화다.
비염이 생기고 난 후,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만큼이나 주변 자연환경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았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게 나무도 심으며 조금이나마 미세먼지가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을 무렵. 지난 11월 20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공간에서 계절 꽃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플랜트랩(Plant Lab)’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 현장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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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장식된 포근한 집 분위기의 행사 현장이 추운 날씨를 잊게 만들었다. |
계절 꽃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꽃과 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국내 화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 매 계절에 맞는 식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된 식물은 국내 생태계에 잘 맞고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면서도 키우기 쉽고, 미세먼지나 유해물질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종들이라고 한다.
시민청 공간에서 만난 미세먼지 플랜트랩은 실내 공간처럼 꾸며져 있었다. 침실과 거실, 주방 공간에는 각기 어울리는 식물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뒀고 각 식물 별 기능은 리플렛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식물 속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가을 식물로 선정된 ‘스킨답서스’와 ‘아글라오네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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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물로 선정된 스킨답서스와 아글라오네마를 주인공으로 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었다. |
일산화탄소 제거 효과가 있고 기르기 쉬운 ‘스킨답서스’는 현장에서 진행된 분갈이 체험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참가한 시민들은 손쉬운 분갈이법을 직접 경험하면서 스킨답서스의 매력을 알아봤다.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 ‘아글라오네마’는 실은 무척 친숙한 식물이다.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 레옹과 마틸다가 분신처럼 챙겨 다니는 식물이 ‘아글라오네마’다. 이 식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꼽은 강력 공기정화식물로 암모니아, 벤젠,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레옹과 마틸다가 늘 함께했던 데는 아마 정화 능력 때문에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분갈이 체험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었다. 레옹과 마틸다 분장을 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도 있었고, 도슨트 설명 이후 퀴즈를 통해 경품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외에도 SNS 참여로 김이랑 작가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삽입된 선물까지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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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설명으로 계절 꽃 프로젝트와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이날 미세먼지 플랜트랩을 끝으로 올해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는 모두 끝이 났다. 계절 꽃 프로젝트를 활발히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오프라인 행사는 미세먼지 플랜트랩을 포함해 식물을 매개로 한 책, 아티스트 콘서트 등 여러 형태로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마지막 주인공의 등장은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계절 꽃 프로젝트는 이달 말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함께해 줄 겨울철 식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첫눈과 어울리는 백색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식물이 공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말의 낭만적 분위기를 긍정적 기능을 갖고 있는 식물로 장식한다면 쾌적한 공기까지 더해져 더욱 행복하게 일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편이다. 섬세하지 못한 편이라 키우기 정말 쉬운 식물이라도 금방 시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손에 쥐고 온 스킨답서스를 바라보는 눈빛이 마냥 기쁠 수 만은 없는 이유다. 하지만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내 비염의 원인을 없앤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키워보려 한다. 작은 움직임이 모여 미세먼지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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