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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이력제로 더 맛있게 먹은 스테이크

[2020년 기대되는 정책] 축산물 이력제, 1월 1일부터 닭, 오리, 계란까지 확대 시행

2020.01.03 정책기자 남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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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원(34, 회사원) 씨는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를 구입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위해 라벨에 부착된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게 된 것이다. 변 씨는 “평소에도 영양 성분표를 자세히 보고 구매하는 편인데, 최근 육류와 관련된 몇 가지 이슈도 있었던 탓에 육류를 구매할 때 이력정보까지 확인하려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영양 정보, 유통 정보 등을 확인하며 꼼꼼한 구매를 하는 사람들을 ‘퍼슈머(Persmer)’라고 부른다. 퍼슈머란, 추적하다(pursue)와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된 용어로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러한 퍼슈머들이 활용하기 좋은 정책이 바로 ‘축산물 이력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축산물 이력제는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방역의 효율을 높이고, 축산물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퍼슈머들이 이용하기 좋은 축산물 이력제
퍼슈머들이 이용하기 좋은 축산물 이력제.


축산물 이력제, 이렇게 자리 잡고 있다

축산물 이력제는 2008년 소고기 이력제를 시작으로 2015년 돼지고기 이력제로 이어졌다. 2018년 12월 28일부터는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이력관리 제도가 전면 도입됐으며 올해 1월 1일부터는 닭, 오리, 계란 이력제가 전면 시행됐다.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수입산 돼지고기에 닭, 오리, 계란까지 관리함으로써 축산물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자신이 먹을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축산물 이력제는 사육, 도축단계 이력정보와 함께 DNA 동일성 검사시스템도 구축돼 있어 수입 쇠고기 한우 둔갑 판매 등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이력조회가 가능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력번호가 표시된 축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력번호가 표시된 축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축산물 이력제 직접 써보니

직접 축산물 이력제를 사용해보기 위해 한 대형마트에 방문했다. 축산물 이력제는 홈페이지와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활용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는 이력번호 검색, QR코드, 바코드, 문자인식 등의 방법으로 축산물의 이력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마트 육류 코너에 가니 정말 다양한 곳에서 온 고기들이 가득히 진열되어 있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 미국산 소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온 육류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이영남(48, 주부) 씨는 “이력정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구매하면서 직접 확인해본 적은 없고 판매하시는 분에게 슬쩍 물어보는 정도였다.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적극 활용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우의 축산물 이력이 자세하게 표시됐다
한우의 축산물 이력이 자세하게 표시됐다


마트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열된 육류 제품들의 이력정보를 직접 조회해봤다. 실제로 육류 포장 제품들 라벨에 모두 이력번호가 표시돼 있었다. 관심이 가는 축산물을 들고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둔 ‘축산물 이력정보’ 어플리케이션에 이력번호를 입력했다.  

이력번호가 생각보다 길어 입력하는 과정이 살짝 번거로웠으나 이는 QR코드, 바코드 촬영으로 단축이 가능해 큰 불편함은 없었다. 한우의 이력번호를 입력하니 ▲ 소의 종류 ▲ 출생일자 ▲ 농장경영자 ▲ 사육지 ▲ 예방접종 및 검사 여부 ▲ 도축장과 도축일자 등의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까지 자세한 정보가 나올 줄은 미처 몰랐는데 직접 입력해보고 나니 한우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 이력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 이력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호주산 소고기의 정보도 입력해봤다. 마찬가지로 자세한 정보들을 볼 수 있었다. 수입산 축산물이기에 ▲ 원산지(국가)에 대한 정보 ▲ 품목 ▲ 수입 부위별 코드 ▲ 수출 및 수입 업체 ▲ 수입된 일자 ▲ 수출국 도축장과 도축일자까지 볼 수 있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닭, 오리, 계란 이력제 시범시행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닭, 오리, 계란 이력제.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닭, 오리, 계란 이력제 시범사업으로 제공되는 닭고기에 대한 이력정보도 찾아봤다. 이력번호를 입력하니 농장경영자와 소재지, 사육환경, 도축장과 도축일자, 도축검사결과를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계란도 자주 먹다보니 닭, 오리, 계란으로 이력제가 확산되는 것이 반갑게 느껴졌다.

축산물 이력제를 활용해 구매한 소고기를 요리해봤다.
축산물 이력제를 활용해 구매한 소고기를 요리해봤다.


이력정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소고기를 구매해 집에 가져왔다. 오랜만에 스테이크에 가니쉬를 곁들여 먹어보고픈 마음에 급히 요리를 시작했다. 가볍게 소금과 후추로 시즈닝을 하고 잠시 보관한 뒤 높은 온도에서 고기를 구웠다.

축산물 이력제로 구매한 고기를 구워 간단히 요리를 완성했다.
축산물 이력제로 구매한 고기를 구워 간단히 요리를 완성했다.


맛의 비밀이라고 불리는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면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가니쉬로 곁들일 버섯과 아스파라거스도 구워 함께 플레이팅 해봤다. 그리고 계란도 하나 프라이로 만들어 얹어 먹었다. 축산물 이력제를 통해 꼼꼼하게 축산물을 골라 안심이 돼서였을까? 이날따라 직접 구운 스테이크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소고기와 계란 등 식생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축산물들의 세부 정보를 안다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큰 의미임을 체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축산물 이력제가 더욱 내실있게 확대되길 바라본다.
축산물 이력제가 더욱 내실있게 확대되길 바라본다.


아직 QR코드나 바코드 제공이 일괄적으로 되지 않고 있고, 어플리케이션 운영의 안정성에도 개선 사항들이 있지만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축산물의 철저한 이력관리는 긍정적인 정책임에 틀림없었다. 2020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닭, 오리, 계란 이력제를 비롯해 축산물 이력제가 더욱 활성화되어 소비자들이 스스로 꼼꼼하게 축산물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본다.



남혁진
정책기자단|남혁진
apollon_nhj@hanmail.net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7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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