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 “어, 고등학생 때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어를 배운 이유로 대부분 ‘문화’를 꼽았다. 세계 곳곳의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머나먼 중동에서, 가까운 동북아시아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했다고 했다. 한국 드라마로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됐고, K-팝을 들으며 한국어를 공부했단다. 외국인 친구들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은 짧은 기간 놀라운 발전을 이뤄낸 경제 강국에서 소프트 파워를 가진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작년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 기록인 2016년의 1724만명을 돌파해 1750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초마다 1명이 우리나라에 방문한 셈이다. 복잡한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 이뤄낸 기록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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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역대 최다 외래관광객 기념행사.(사진=정책브리핑) |
정부는 2020년 예산을 통해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더욱 관광하기 좋은 나라, 생활 속에서 문화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나라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 ‘문화, 체육, 관광’ 예산은 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금액이다.
한류를 기반으로 관광 붐을 이어가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통해 한류를 기반으로 한 관광 붐을 이어간다. 특히 K-팝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개발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 K-팝 팬들을 겨냥해 접근성이 좋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최첨단 공연 구현이 가능한 K-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K-팝 공연장을 확충하고, 대형 K-팝 콘서트를 수시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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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최첨단 공연 구현이 가능한 K-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체조경기장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광 붐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퍼질 수 있도록 한다. 내년에는 국제관광도시를 한 곳, 지역관광거점도시를 네 곳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한다. 또한 관광지의 즐길거리를 위해 관광거점과 국공립 문화시설 50개소에 실감형 콘텐츠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인 동대문에는 5G 기반 VR 쇼핑몰 등 관광지 특성을 고려한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관광산업의 발전은 외래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춤추게 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외래관광객을 통해 약 25조1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관광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46조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46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가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수록, 내수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다양한 도시의 개발로 최근 노선이 줄어든 지방 공항들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문화재가 마음속으로 성큼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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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IT 건축 개문식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복원한 돈의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내년부터는 우리 문화재가 마음속으로 성큼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는 광화문 등 한양도성 600년의 문화유산을 가상현실, 5G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로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특히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는 조선개국부터 임진왜란, 경복궁 중건, 일제강점기, 근현대 서울의 역사, 사회, 문화 등을 AR, VR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한양도성 600년의 관련 문헌 자료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실에서 경험하기 힘든 역사적 사건이나 멸실 문화유산 등을 가상공간에서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문화재청의 새로운 콘텐츠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역사를 마음 깊이 기억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마음속으로 성큼 들어선 문화재와 함께 국민들의 주인의식도 향상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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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30여곳의 신규 세종학당이 새롭게 지정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블로그) |
세종학당이 확대되고, 한국어 온라인 교육과정이 열린다!
몇 년 전 중동 오만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를 간 적이 있다. 대학생들끼리 PPT를 제작해 진행하는 한 시간짜리 수업인데도 교실에는 꽤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오만의 학생들은 서툰 진행에도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화면을 바라봤고, 서툰 발음으로 열심히 한국어를 따라 했다.
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한 학생의 말이었다. 이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오만에는 세종학당과 같은 한국어 교육 기관도 없었고, 온라인에서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공식 강의도 없었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드라마나 노래를 통해 알음알음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고 했다. 당시 나는 그 학생의 말에 별다른 답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
2020년부터는 한국어 교육이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세종학당이 118개소에서 148개소로 늘어난다. 특히 독립국가연합이나 신남방 국가 등 한국어 학습 수요가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한국어 및 한국 문화 확산의 잠재 지역에 세종학당을 신설한다. 또한 어디에서나 한국어를 편하게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한국어 공부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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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우리나라의 모습은 매년 달라진다. 한류는 해마다 더 많은 나라로 퍼지고,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사회경제적 상황도 빠르게 변해간다.
2020년, 늘어난 문화 예산과 함께하는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게도, 내국인에게도 보다 즐거운 곳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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