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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에 아로새긴 생존 애국지사의 어록

2020.03.04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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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코로나19로 비롯된 국가적인 위기 탓에 상당 부분 축소돼 진행이 됐고, 각 지자체 차원에서 준비된 기념식들은 그마저도 취소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고 이야기하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기도 하다.

지난 3월 1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지난 3월 1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비록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3.1절은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 작년과 비교해 볼 때 올해에는 3.1절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들을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국가보훈처에서 의미 있는 캠페인 하나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생존 애국지사 어록 알리기’ 캠페인이다.

국가보훈처는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GS리테일과 함께 조국 광복을 위해 힘쓴 생존 애국지사가 후세대에 전하는 어록을 홍보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령의 생존 애국지사가 전하는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편의점 도시락 상품에 부착해 알리겠다는 내용으로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고 그분들의 뜻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한다.

이번 '생존 애국지사 어록 알리기’ 캠페인에서 만날 수 있는 어록 스티커들(출처=국가보훈처).
이번 ‘생존 애국지사 어록 알리기’ 캠페인에서 만날 수 있는 어록 스티커들.(출처=국가보훈처).


이를 위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4000여개 소매점을 통해 국내외 생존 애국지사 30인의 어록을 스티커로 제작, 오는 3월 15일까지 도시락 상품에 부착해 판매한다.

그렇다면 생존 애국지사 30인이 후세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그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1일 집 앞 GS25를 방문해 도시락 코너 쪽을 확인해 봤다.

여러 종류의 도시락들 중 생존 애국지사 어록 스티커가 붙은 상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네모난 스티커의 중앙에는 어록이 적혀 있고 테두리가 무궁화 꽃으로 꾸며져 있다. 왼쪽 하단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있었다.

생존 애국지사 어록 스티커가 붙어 있는 편의점 도시락.
생존 애국지사 어록 스티커가 붙어 있는 편의점 도시락.


어록 스티커가 붙은 도시락을 하나 구매해 집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스티커를 조심스레 떼어 다이어리에 붙여 놨다. 문득 QR코드가 무엇일까 궁금해져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니 온라인에 조성된 캠페인 홍보 공간으로 이동했다.

온라인 공간에는 생존 애국지사 30인과 함께 나누는 ‘진심의 대화’ 편이란 GS25 삼일절 캠페인 동영상이 게재돼 있었고, 애국지사 서른 분의 메시지와 함께 그들의 성함, 공훈사항 등의 정보도 볼 수 있었다.

생존 애국지사 30인과 함께 나누는 ‘진심의 대화’ 편이란 GS25 삼일절 캠페인 동영상
생존 애국지사 30인과 함께 나누는 ‘진심의 대화’ 삼일절 캠페인 동영상.


“아픈 역사를 잊으면 우리 자신도 잊혀진다”, “대한민국에 고한다. 대한 지킴이 5천만이 건재하다”, “‘나라가 없다면 나도 없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국민이 정신을 바로 갖고 살아야 한다”, “통한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오늘과 내일을 대비하자”, “모든 국민은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선조들이 피땀 흘려 세워 이룩한 민주공화국을 자랑스럽게 여겨 잘 지키자” 등등 짧은 한 문장이지만 가슴 깊은 곳까지 그 울림이 전달됐다. 

또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생존 애국지사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는 코너도 있었다. 이곳에 애국지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말을 남기면 이 댓글들은 향후 애국지사 분들께 액자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생존 애국지사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
생존 애국지사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


이 코너에 참여하고자 마치 실제로 어록을 듣고 대답을 한다는 마음으로 댓글을 적어 온라인 공간에 남겨 두었다. 후세들이 전하는 답문 메시지를 받고 고령의 생존 애국지사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8명, 국외 6명으로 총 34명이었으나 만주에서 독립군 유격대장으로 활동하다 사형선고를 받고 광복으로 출옥한 이대산 애국지사는 지난달 별세하셨다고 한다.

이제 우리 곁에 남은 생존 애국지사는 서른 분 남짓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이면엔 조국을 향한 이들 한 분 한 분의 뜻이 스며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故) 이대산 선생님이 후세대에 전해주고 싶은 말이었던 “아픈 역사를 잊으면 우리 자신도 잊혀진다”를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 본다.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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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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