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을 나가지 않았다. 수일 째다. 미세먼지 ‘나쁨’인 날에도 외출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자발적 자택 구금 중 간만에 반가운 뉴스를 접했다.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성공에 이어 목표 지점에 정확히 안착했다는 보도였다. 머지않아 미세먼지가 어디로부터 유입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단다. 간만에 기분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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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위성 2B호.(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지구로부터 3만5857km 상공에 천리안 2B호가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19일 아침, 기아나에 있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위성은 7일간 총 5회의 궤도 변경 과정을 거치고, 9일간 고도 3만5786㎞, 경도 128.25도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 상공인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했단다.
정지궤도라고 해서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구의 자전 시간과 같이 공전하기에 늘 한 지점에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정지궤도 위성으로 특정 지역의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2B호는 지난 2018년 발사된 천리안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실제 같은 시기에 개발을 시작해 본체 운용을 위한 장비들이 대부분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는 탑재체다. 현재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리안 2A호에는 기상탑재체가,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 2B호에는 환경탑재체와 해양탑재체라는 두 종류의 탑재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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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발사체.(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이중 환경탑재체는 세계적으로 탁월한 기술의 초정밀 광학관측 장비로 만들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환경탑재체는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의 대기환경 항목 20종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다.
천리안 2A호보다 고성능인 해양탑재체 역시 특별하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나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물질, 해무·해빙, 염분 농도 등을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제공 가능하다.
또한, 높은 고도로 관측 범위가 넓다. 동쪽으로는 일본에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전체를 아우른다. 때문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해 국가 간 이동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관측할 수 있으며 이 결과로 해외 유입 영향을 분석,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모을 수 있다.
천리안 2B호를 싣고 발사되는 아리안5ECA 발사체.(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지구 최초의 인공위성은 1957년 구 소련이 쏘아 올린 스푸트니크 1호다. 이후 미국과 구 소련의 위성 경쟁이 시작됐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각종 위성들이 지구 주위를 돌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90년대에 들어 소형 실험위성인 우리별 위성과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발사 및 운용하면서 본격적인 위성 시대로 진입했다.
천리안 2B호는 3월 중에 위성 본체와 환경·해양탑재체 상태 점검을 마치고 내달부터 정밀 보정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10월부터는 해양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천리안 2B호의 주요 제원.(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위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남의 나라 얘기 같고 아직은 낯설고 어려운 분야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위성으로 유럽의 축구를 생중계로 시청하고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고 있으니, 인공위성의 덕을 적잖이 보고 있는 셈이다.
천리안 2B호로 앞으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느 쪽으로 움직이며, 어떻게 소멸하는지를 좀 더 상세히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운동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구체적이고 선명한 과학의 발전이자, 기꺼이 반가운 소식이다. 무려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인공위성이 아닌가. 천리안 2B호 성과에 남다른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2022년 이후 발사될 미국과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더불어 전 지구적 환경감시에 참여하며 큰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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