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요즘, 나 역시 조심스럽게 취업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기약 없는 취업 준비로 무엇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던 지난주 온라인 청년센터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핸드폰으로 전송된 청년특별구직지원금 안내 메시지. 2차 신청은 10월 12일부터 시작된다.

‘고용노동부 청년특별구직지원금 신청 안내’라는 제목으로 전송된 메시지에는 청년특별구직지원금 1차 지원 대상자에 해당하므로 9월 24일 온라인 청년센터에서 신청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며칠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차 추가경정예산 내용이 생각났다.

지난 9월 초,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지원의 핵심은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급격한 피해를 본 업종과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지원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고위험 시설로 영업이 중지된 사업에 대한 지원, 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를 위한 2차 지원, 저소득 청년 중심의 특별구직지원금, 중학생까지 확대된 특별돌봄지원금과 통신비 지원이 이에 해당한다. 다양한 지원들 중 안내 메시지가 전송된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확인해보고자 온라인 청년센터로 접속해보았다.

다양한 청년정책 안내와 지원금 신청을 진행하는 온라인 청년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청년센터 홈페이지는 메인 배너에서부터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안내하고 있었다. 사전에 메시지로 안내된 1차 신청 대상자는 19~20년도 고용노동부의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던 청년 중 미취업 청년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2일간 신청을 받았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에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50만원의 현금이 지원된다. 이는 취업 준비와 관련된 활동에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지원금은 정부의 신속 지원에 맞게 추석 전인 9월 29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만약 1차 대상자가 아닌 청년은 2차 지원 기간인 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해당 기간에는 1차 미신청자를 포함해 10월 24일까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할 미취업 청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에 대한 안내 포스터가 게재돼 있다.(출처=온라인 청년센터)

이번 4차 추경 수혜자인 청년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함께 취업 준비를 하는 스터디 모임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1차 신청 대상자로 신청한 김상훈(26) 씨는 “코로나로 많은 기업이 취업을 연기한 와중에 특별구직지원금이 지원된다고 해 너무 기쁘다. 평소 필요했던 어학 학습을 위한 강의에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2차 신청 대상자인 최하은(24) 씨는 “기존 청년지원금은 대부분 포인트로 지원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현금으로 지원해 취업준비생들의 자율성을 더 폭넓게 인정해준 것 같다”라면서 평소 읽고 싶던 책을 구입하고, 자격증 원서 접수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저소득 청년은 참고서 구입 및 강의를 수강하고 밀린 공과금을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해 취업 준비를 넘어 청년의 생활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됐다.

지난주 이미 계좌로 지급이 완료된 특별돌봄지원금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차 특별돌봄지원금이 초등학생 미만 아동에 한정해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면 이번에는 중학교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초등학생까지는 20만원을, 중학생은 15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특별돌봄지원금에 대한 안내가 게시돼 있다.

기존 특별돌봄지원금 대상이었던 초등학생까지는 이미 지원이 완료됐거나 추석 전 지급을 앞두고 있고, 중학생 가구는 추석 후 빠른 시간 내 지급 예정이라고 한다. 특별돌봄지원금 역시 신속 지원을 원칙으로 별도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원되며, 별도의 요청이 없다면 등록된 스쿨뱅킹 계좌로 입금된다.

지난 주말, 나는 아이와 함께 지급받은 특별돌봄지원금으로 아이가 읽고 싶다는 책과 과학 교구를 구입했다. 코로나로 주 1회만 등교수업을 진행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에게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과학 교구를 품에 안고 빨리 만들어보고 싶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수원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최선이(가명, 29) 씨는 추석을 앞두고 조기 지급된 특별돌봄지원금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최 씨는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은데 아이가 즐길 수 있는 교구를 구입하고, 아이와 함께 명절음식을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특별돌봄지원금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돌봄지원금에 추후 포함된 중학생 가구는 정부의 확대 결정을 반기고 있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 2차 신청은 10월 12일부터 예정되어 있다.

이번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된 지원에 많은 국민들이 힘을 얻길 바란다. 여느 때와는 많이 다를 올 추석 연휴, 마음만은 풍성한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 청년특별구직지원금 신청 - 온라인 청년센터(https://www.youthcenter.go.kr/)
*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 고용안정지원금 홈페이지(https://covid19.ei.go.kr/)
* 특별돌봄지원금 - 별도 신청 없이 추석 전 지급 예정
* 통신비지원 - 9월 통신요금에서 차감 예정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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